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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4년 11월 27일 (월요일)
■ 대담 : 더구루 오소영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기자 (이하 조태현) : 취재부터 뉴스까지 한 큐에 전해드리는 <취재 수첩 생생타임즈> 시간입니다. 오늘은 오소영 더구루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기자님 나와 계십니까?
◇ 더구루 오소영 기자 (이하 오소영) : 네 안녕하세요.
◆ 조태현 : 네 안녕하세요 기자님. 노스볼트. 문을 열면서 노스볼트에 대한 이야기를 말씀을 드렸는데 이 노스볼트라는 회사가 뭡니까?
◇ 오소영 : 네 노스볼트는 테슬라 임원 출신인 피터 칼슨이 2016년 10월에 설립한 회사입니다. 당시 유럽은 아시아 기업들에 대한 배터리 의존도가 너무 높다. 그래서 기술 자립을 해야 된다 이런 목소리가 굉장히 컸고요. 노스볼트는 그 꿈을 이뤄줄 수 있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불렸습니다. 폭스바겐, BMW, 볼보 같은 유럽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2022년 기준 60조 원 이상 수주를 올렸었는데요. 60조 원 이상 수주가 얼마나 큰 성과인지 좀 보면 전년, 2021년 기준으로 CATL과 LG에너지솔루션 SK온 같은 큰 기업들의 수주 잔고가 200조 원대였습니다. 그러니까 설립 6년 만에 60조 원 이상을 수주했다는 건 엄청난 성과라고 볼 수 있고요. 최대 주주로 있는 곳이 지분 11%를 보유한 폭스바겐이고 2대 주주가 지분 19%를 가진 미국 골드만삭스입니다. 그리고 BMW, 캐나다 연금펀드, 스웨덴 연금펀드 등으로부터 20조 원 상당 투자를 유치해서 2021년 말에 스웨덴의 유럽 첫 기가팩토리를 지었습니다. 그래서 유럽에서 2030년까지 150기가와트시를 생산하겠다. 최대 25% 점유율을 올리겠다 이런 목표를 내걸면서 굉장히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왔습니다.
◆ 조태현 : 그래서 ‘유럽 배터리의 마지막 희망이다’ 이런 이야기도 여러 번 봤던 것 같은데 지금 파산 보호 신청을 했잖아요. 상황이 어떤 겁니까?
◇ 오소영 : 네. 노스볼트는 지난 21일에 미국 법원에 파산 보고 신청을 했습니다. 파산 당시에 보유 현금이 3천만 달러 한화로 치면 420억 원 정도고요. 부채는 8조 원에 달합니다. 그리고 피터 칼슨 CEO같은 경우에는 이미 사퇴를 했고 구조조정 절차를 밟게 될 예정입니다.
◆ 조태현 : 유럽의 희망에서 파산 신청으로. 파산한 이유는 뭔가요?
◇ 오소영 : 가장 큰 이유는 수율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 수율이 낮다는 건 결국은 불량품이 많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고객사 주문에 당연히 대응할 수 없고 안정적으로 수익을 거둘 수 없다는 뜻인데요. 배터리 수율이 되게 중요한데 통상적으로는 90% 이상 정도가 돼야 정상이라고 합니다. 노스볼트는 40% 정도였다고 하고요. 90% 숫자가 쉬운 숫자는 당연히 아닙니다. 그래서 SK온도 미국 조지아 공장 가동할 때 그리고 LG에너지솔루션 같은 경우는 폴란드 공장을 가동할 때도 이 초기 수율이 70%대였고 90%까지 올리는 데는 1~2년 이상 걸렸습니다. 이 수율이 애를 먹는 이유는 인력과도 연관이 있는데요. 장비나 재료 같은 거는 같은 걸 쓸 수 있지만 결국은 배터리 공정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그런 인력들이 투입이 된다면 높은 수요를 내기가 어렵습니다. 또 국내 기업들도 해외에 가서 수요를 잘 내지 못하는 이유가 이런 인력이 이유 때문인데 유럽은 특히나 인력 문제가 좀 심각합니다. 그래서 CATL의 창립자인 로빈 쩡, ‘중국의 배터리 왕’이라고 불리는 사람인데 이분도 유럽 기업들이 왜 뒤처지는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인력을 거론을 했었습니다. 노스볼트 인력 문제를 해결하려고 LG나 일본에 있는 파나소닉 출신들을 데려왔지만 결국은 해결을 하지 못했고요. 그래서 2년 경력의 대졸자가 부서 책임자였다 이런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습니다. 수율이 또 워낙 낮다 보니까 공급량도 적었는데 지난해 공급량을 보면 80메가와트시거든요. 80메가와트시는 고성능 순수전기차 기준으로 약 1천대를 만들 수 있는 양입니다. 정말 적다고 볼 수 있고, 연말까지 주당 5만 1천 개 리셀을 만들어서 배송하겠다 이런 목표도 내놨지만 10월 30일 기준으로는 2만 2천 개 수준으로 목표치에 한참 미달했습니다.
◆ 조태현 : 인력 문제 말씀을 해주셨는데 이거는 의대 열풍 속에 국내 기업들도 지금 굉장히 고심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우리의 미래를 보는 거 아닌가, 그런 걱정도 드는데요. 노스볼트의 파산 배후에 중국이 있다라는 이야기도 나오던데 이건 대체 왜 나오는 이야기인가요?
◇ 오소영 : 노스볼트의 장비를 공급한 기업이 중국 우시리드라는 기업입니다. 이 기업이 조립 공정, 그러니까 배터리 셀 모듈 팩을 만든 조립 공정과 조립된 배터리의 전기적인 특성을 부여하는 화성 공정에 필요한 장비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그런데 우시리드에서 결함이 있는 장비를 제공했다. 일부러 그렇게 특정 장비의 성능을 누락시켰다 이런 이야기가 제기되고 있고요. 그리고 장비 작동 매뉴얼도 중국어로만 해서 ‘현지 근로자들이 구글 번역기에 돌렸다’ 이런 추측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또 얼마나 신빙성이 있는 이야기인지는 따져봐야 할 문제인데요. 우시리드가 결코 작은 기업이 아닙니다. 아까 말씀드렸던 중국의 CATL, CALB, EVE에너지 같은 기업들뿐만이 아니라 파나소닉, 폭스바겐, BMW 같은 우리가 아는 기업들과도 모두 고객사를 두고 거래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만약에 노스볼트에 결함 있는 장비를 공급을 했다면 이게 사실이 알려진다면 결국은 글로벌 기업들과 거래가 끊길 수 있다 이런 위험까지 감수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과연 그런 위험을 감수할 만 노스볼트를 방해하려 했느냐 이런 것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고요. 그리고 노스볼트 전 직원도 소셜미디어에서 증언했던 게, ‘회사가 이미 좀 망가져 있었다’ 그리고 ‘아무런 방해가 없었다’, ‘문제없이 8시간 동안 생산라인을 돌린 게 언제인지 기억이 안 난다’ 이런 이야기를 했었기 때문에 이게 어쨌든 스웨덴 쪽에서 나온 주장이고 사실인지 여부는 아직은 확신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 조태현 : 일단 중국 배후설은 별로 그렇게 신빙성이 안 가는 낭설인 걸로 판단을 해봐도 될 것 같고요. 이 노스볼트의 파산이 유럽 배터리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 상당히 클 것 같은데 어떻게 봐야 될까요?
◇ 오소영 : 일단 유럽 배터리 자립에는 좀 물 건너가지 않았나 이렇게 보이는데, 지금 유럽은 2017년에 유럽연합 산하의 배터리 동맹을 만들고 막대한 보조금을 지원해왔습니다. 그래서 2030년까지 전 세계 배터리 생산량에서 유럽 자체적인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리겠다라고 했는데요. 자체적인 힘만으로는 좀 어려워 보입니다. 이미 영국의 배터리 희망으로 불렸던 브리티시볼트가 파산을 한 상황이고 노스볼트까지 파산을 하면서 유럽에서는 배터리 자립이 좀 어려워진 게 아니냐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유럽 자체에서는 아직은 노스볼트에 희망을 갖고 있는데요. 로베르트 하벡 독일 부총리도 이 노스볼트의 독일 공장 건설이 다시 재개될 수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고요. 이 노스볼트가 파산 신청을 할 때 ‘챕터 11’이라는 제도를 활용했습니다. 이것도 결국은 구조조정 절차를 밟아가지고 재개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지금 이 파산 상태에서 벗어나려면 최대 12억 달러를 자금을 조달해야 되는데 아무래도 캐즘이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자금을 구할 수 있을지도 의구심이 되는 상황입니다.
◆ 조태현 :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이쪽에 투자한 글로벌 금융회사들도 상당히 손해를 많이 본 것 같은데 반대로 우리나라 기업들에는 이게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런 분석도 나온 것 같아요. 기자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 오소영 : 한국 배터리 기업들한테는 기회일 수 있다. 노스볼트 빈자리를 누릴 수 있다 이런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이미 BMW 같은 경우에는 노스볼트랑 계약을 해지한 후에 삼성SDI한테 물량을 넘겼고 폭스바겐 같은 경우도 LG에너지솔루션 SK온이랑 배터리를 공급을 받아왔습니다. 그래서 노스볼트랑 거래를 해지하고 나서도 이들한테 좀 물량을 줄 수 있고요. 볼보도 노스볼트 합작 건설을 추진을 하고 있는데 지난달 말 결별하면서 대체 파트너를 다고 밝힌 상황이라서 국내 배터리 업체들한테는 협력을 할 수 있는 그런 길이 열린 상황입니다. 다만 노스볼트랑 거래하는 국내 소부장업체들. 장비 회사들이 좀 문제가 되고 있는데 에스에프에이, 씨아이에스 이런 회사들 같은 경우에는 노스볼트랑 수주한 건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손실을 보고 있고 실제로 3분기에 모두 영업 손실을 냈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남의 불행이 나에게는 행복이 되는 일도 종종 일어나는 것 같긴 합니다. 지금까지 더구루 오소영 기자와 함께 유럽 노스볼트 파산보호 신청에 따른 여파 자세히 분석해 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오소영 : 네 감사합니다.
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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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담 : 더구루 오소영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기자 (이하 조태현) : 취재부터 뉴스까지 한 큐에 전해드리는 <취재 수첩 생생타임즈> 시간입니다. 오늘은 오소영 더구루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기자님 나와 계십니까?
◇ 더구루 오소영 기자 (이하 오소영) : 네 안녕하세요.
◆ 조태현 : 네 안녕하세요 기자님. 노스볼트. 문을 열면서 노스볼트에 대한 이야기를 말씀을 드렸는데 이 노스볼트라는 회사가 뭡니까?
◇ 오소영 : 네 노스볼트는 테슬라 임원 출신인 피터 칼슨이 2016년 10월에 설립한 회사입니다. 당시 유럽은 아시아 기업들에 대한 배터리 의존도가 너무 높다. 그래서 기술 자립을 해야 된다 이런 목소리가 굉장히 컸고요. 노스볼트는 그 꿈을 이뤄줄 수 있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불렸습니다. 폭스바겐, BMW, 볼보 같은 유럽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2022년 기준 60조 원 이상 수주를 올렸었는데요. 60조 원 이상 수주가 얼마나 큰 성과인지 좀 보면 전년, 2021년 기준으로 CATL과 LG에너지솔루션 SK온 같은 큰 기업들의 수주 잔고가 200조 원대였습니다. 그러니까 설립 6년 만에 60조 원 이상을 수주했다는 건 엄청난 성과라고 볼 수 있고요. 최대 주주로 있는 곳이 지분 11%를 보유한 폭스바겐이고 2대 주주가 지분 19%를 가진 미국 골드만삭스입니다. 그리고 BMW, 캐나다 연금펀드, 스웨덴 연금펀드 등으로부터 20조 원 상당 투자를 유치해서 2021년 말에 스웨덴의 유럽 첫 기가팩토리를 지었습니다. 그래서 유럽에서 2030년까지 150기가와트시를 생산하겠다. 최대 25% 점유율을 올리겠다 이런 목표를 내걸면서 굉장히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왔습니다.
◆ 조태현 : 그래서 ‘유럽 배터리의 마지막 희망이다’ 이런 이야기도 여러 번 봤던 것 같은데 지금 파산 보호 신청을 했잖아요. 상황이 어떤 겁니까?
◇ 오소영 : 네. 노스볼트는 지난 21일에 미국 법원에 파산 보고 신청을 했습니다. 파산 당시에 보유 현금이 3천만 달러 한화로 치면 420억 원 정도고요. 부채는 8조 원에 달합니다. 그리고 피터 칼슨 CEO같은 경우에는 이미 사퇴를 했고 구조조정 절차를 밟게 될 예정입니다.
◆ 조태현 : 유럽의 희망에서 파산 신청으로. 파산한 이유는 뭔가요?
◇ 오소영 : 가장 큰 이유는 수율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 수율이 낮다는 건 결국은 불량품이 많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고객사 주문에 당연히 대응할 수 없고 안정적으로 수익을 거둘 수 없다는 뜻인데요. 배터리 수율이 되게 중요한데 통상적으로는 90% 이상 정도가 돼야 정상이라고 합니다. 노스볼트는 40% 정도였다고 하고요. 90% 숫자가 쉬운 숫자는 당연히 아닙니다. 그래서 SK온도 미국 조지아 공장 가동할 때 그리고 LG에너지솔루션 같은 경우는 폴란드 공장을 가동할 때도 이 초기 수율이 70%대였고 90%까지 올리는 데는 1~2년 이상 걸렸습니다. 이 수율이 애를 먹는 이유는 인력과도 연관이 있는데요. 장비나 재료 같은 거는 같은 걸 쓸 수 있지만 결국은 배터리 공정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그런 인력들이 투입이 된다면 높은 수요를 내기가 어렵습니다. 또 국내 기업들도 해외에 가서 수요를 잘 내지 못하는 이유가 이런 인력이 이유 때문인데 유럽은 특히나 인력 문제가 좀 심각합니다. 그래서 CATL의 창립자인 로빈 쩡, ‘중국의 배터리 왕’이라고 불리는 사람인데 이분도 유럽 기업들이 왜 뒤처지는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인력을 거론을 했었습니다. 노스볼트 인력 문제를 해결하려고 LG나 일본에 있는 파나소닉 출신들을 데려왔지만 결국은 해결을 하지 못했고요. 그래서 2년 경력의 대졸자가 부서 책임자였다 이런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습니다. 수율이 또 워낙 낮다 보니까 공급량도 적었는데 지난해 공급량을 보면 80메가와트시거든요. 80메가와트시는 고성능 순수전기차 기준으로 약 1천대를 만들 수 있는 양입니다. 정말 적다고 볼 수 있고, 연말까지 주당 5만 1천 개 리셀을 만들어서 배송하겠다 이런 목표도 내놨지만 10월 30일 기준으로는 2만 2천 개 수준으로 목표치에 한참 미달했습니다.
◆ 조태현 : 인력 문제 말씀을 해주셨는데 이거는 의대 열풍 속에 국내 기업들도 지금 굉장히 고심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우리의 미래를 보는 거 아닌가, 그런 걱정도 드는데요. 노스볼트의 파산 배후에 중국이 있다라는 이야기도 나오던데 이건 대체 왜 나오는 이야기인가요?
◇ 오소영 : 노스볼트의 장비를 공급한 기업이 중국 우시리드라는 기업입니다. 이 기업이 조립 공정, 그러니까 배터리 셀 모듈 팩을 만든 조립 공정과 조립된 배터리의 전기적인 특성을 부여하는 화성 공정에 필요한 장비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그런데 우시리드에서 결함이 있는 장비를 제공했다. 일부러 그렇게 특정 장비의 성능을 누락시켰다 이런 이야기가 제기되고 있고요. 그리고 장비 작동 매뉴얼도 중국어로만 해서 ‘현지 근로자들이 구글 번역기에 돌렸다’ 이런 추측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또 얼마나 신빙성이 있는 이야기인지는 따져봐야 할 문제인데요. 우시리드가 결코 작은 기업이 아닙니다. 아까 말씀드렸던 중국의 CATL, CALB, EVE에너지 같은 기업들뿐만이 아니라 파나소닉, 폭스바겐, BMW 같은 우리가 아는 기업들과도 모두 고객사를 두고 거래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만약에 노스볼트에 결함 있는 장비를 공급을 했다면 이게 사실이 알려진다면 결국은 글로벌 기업들과 거래가 끊길 수 있다 이런 위험까지 감수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과연 그런 위험을 감수할 만 노스볼트를 방해하려 했느냐 이런 것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고요. 그리고 노스볼트 전 직원도 소셜미디어에서 증언했던 게, ‘회사가 이미 좀 망가져 있었다’ 그리고 ‘아무런 방해가 없었다’, ‘문제없이 8시간 동안 생산라인을 돌린 게 언제인지 기억이 안 난다’ 이런 이야기를 했었기 때문에 이게 어쨌든 스웨덴 쪽에서 나온 주장이고 사실인지 여부는 아직은 확신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 조태현 : 일단 중국 배후설은 별로 그렇게 신빙성이 안 가는 낭설인 걸로 판단을 해봐도 될 것 같고요. 이 노스볼트의 파산이 유럽 배터리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 상당히 클 것 같은데 어떻게 봐야 될까요?
◇ 오소영 : 일단 유럽 배터리 자립에는 좀 물 건너가지 않았나 이렇게 보이는데, 지금 유럽은 2017년에 유럽연합 산하의 배터리 동맹을 만들고 막대한 보조금을 지원해왔습니다. 그래서 2030년까지 전 세계 배터리 생산량에서 유럽 자체적인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리겠다라고 했는데요. 자체적인 힘만으로는 좀 어려워 보입니다. 이미 영국의 배터리 희망으로 불렸던 브리티시볼트가 파산을 한 상황이고 노스볼트까지 파산을 하면서 유럽에서는 배터리 자립이 좀 어려워진 게 아니냐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유럽 자체에서는 아직은 노스볼트에 희망을 갖고 있는데요. 로베르트 하벡 독일 부총리도 이 노스볼트의 독일 공장 건설이 다시 재개될 수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고요. 이 노스볼트가 파산 신청을 할 때 ‘챕터 11’이라는 제도를 활용했습니다. 이것도 결국은 구조조정 절차를 밟아가지고 재개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지금 이 파산 상태에서 벗어나려면 최대 12억 달러를 자금을 조달해야 되는데 아무래도 캐즘이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자금을 구할 수 있을지도 의구심이 되는 상황입니다.
◆ 조태현 :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이쪽에 투자한 글로벌 금융회사들도 상당히 손해를 많이 본 것 같은데 반대로 우리나라 기업들에는 이게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런 분석도 나온 것 같아요. 기자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 오소영 : 한국 배터리 기업들한테는 기회일 수 있다. 노스볼트 빈자리를 누릴 수 있다 이런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이미 BMW 같은 경우에는 노스볼트랑 계약을 해지한 후에 삼성SDI한테 물량을 넘겼고 폭스바겐 같은 경우도 LG에너지솔루션 SK온이랑 배터리를 공급을 받아왔습니다. 그래서 노스볼트랑 거래를 해지하고 나서도 이들한테 좀 물량을 줄 수 있고요. 볼보도 노스볼트 합작 건설을 추진을 하고 있는데 지난달 말 결별하면서 대체 파트너를 다고 밝힌 상황이라서 국내 배터리 업체들한테는 협력을 할 수 있는 그런 길이 열린 상황입니다. 다만 노스볼트랑 거래하는 국내 소부장업체들. 장비 회사들이 좀 문제가 되고 있는데 에스에프에이, 씨아이에스 이런 회사들 같은 경우에는 노스볼트랑 수주한 건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손실을 보고 있고 실제로 3분기에 모두 영업 손실을 냈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남의 불행이 나에게는 행복이 되는 일도 종종 일어나는 것 같긴 합니다. 지금까지 더구루 오소영 기자와 함께 유럽 노스볼트 파산보호 신청에 따른 여파 자세히 분석해 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오소영 : 네 감사합니다.
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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