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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늘(28일) 올해 마지막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3%로 0.25%p 내렸습니다.
시장과 전문가들 예상을 깬 깜짝 인하인데요.
지난달에 이어 또 내린 건데, 이렇게 연이은 인하는 글로벌 경제위기가 불거진 2009년 이후 15년 만입니다.
그만큼 경기 상황이 좋지 않다는 건데요.
실제로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올해 성장률은 2.4%, 내년은 1.9%로 기존 전망치보다 0.2%p씩 내렸는데요.
이렇게 결정한 배경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직접 설명합니다.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는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3.25%에서 3%로 인하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먼저 국내외 경제 여건을 설명드린 후에 기준금리 결정 배경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대외여건을 살펴보면 세계 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미국 신 정부의 경제정책 향방에 따른 경기 및 인플레이션의 불확실성이 증대되었습니다. 경기상황을 보면 미국은 신 정부 출범 이후 감세와 규제완화 기대 등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로지역 경제는 부진이 점차 완화되겠으나 제조업 부진과 무역 마찰 가능성이 성장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정부의 부양책이 경기 하방 압력을 일부 완화하겠지만 부동산과 소비 부진, 수출 둔화로 당초 전망을 하회하는 성장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플레이션 추이를 보면 미국에서는 대선 이후 디스인플레이션 진전이 예상보다 더딜 수 있다는 전망이 늘어나고 있는 반면에 여타 주요국에서는 성장세 약화에 따른 하방압력이 강달러 영향을 상쇄하면서 대체로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주요국의 정책기조 완화가 이어졌지만 미 장기 국채금리는 큰 폭으로 상승하고 달러화도 상당폭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다음으로 대내 여건을 살펴보면 국내 경제는 성장흐름이 당초 예상보다 약화되었습니다. 내수회복세가 완만한 가운데 수출은 IT 부문 회복세가 약화되고 주력 업종에서의 경쟁이 심화되는 등 구조적 요인에 영향 받아 증가세가 둔화되었기 때문입니다. 국내 물가는 안정세를 지속하였습니다. 10월 중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석유류 가격 하락에 따라 일시적으로 크게 낮아진 1.3%를 기록하였으며 근원물가상승률도 1.8%로 둔화되었습니다.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은 전월과 같은 수준인 2.8%를 유지하였습니다. 국내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경상수지 흑자 폭 확대에도 불구하고 미 달러화 강세, 내국인의 해외투자 지속 및 외국인 주식 순매도 등으로 상당폭 상승하였고 장기 국고채 금리는 큰 폭 상승한 미 국채금리와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이며 하락하였습니다. 주가는 주요 기업의 실적전망이 둔화되면서 하락하였습니다.
주택시장과 가계부채는 정부의 거시건전성 정책의 효과가 지속되면서 둔화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주택 매매가격은 수도권에서는 상승폭이 축소되고 비수도권에서는 하락세가 지속되었습니다. 금융권 가계대출은 기타 대출이 계절적 요인 등으로 늘어나면서 증가 규모가 소폭 확대되었지만 주택 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둔화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11월 이후에도 가계대출은 주택 거래량 감소, 거시건전성 정책 영향 지속 등으로 당분간 둔화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울러 지난 8월 경제전망 이후 대내외 여건 변화를 반영하여 앞으로의 성장과 물가흐름을 다시 점검해 보았습니다. 먼저 금년과 내년 성장률은 각각 2.2%와 1.9%로 지난 8월 전망치 2.4%와 2.1%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내수는 소비를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수출 증가세가 주력 업종의 경쟁 심화,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당초 예상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반영한 결과입니다.
다만 이러한 성장 경로에는 통상 환경 변화 및 IT 수출 흐름, 내수회복 속도 등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소비자물가상승률도 금년과 내년 모두 지난 8월 전망치보다 0.2%포인트 낮은 2.3%와 1.9%를 나타낼 전망입니다. 환율 상승이 물가상승률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겠지만 국제유가 등 공급 측 상방 압력이 완화되고 수요 압력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반영하였습니다. 근원물가상승률은 금년에도 2.2%로 지난 전망에 부합하겠으나 내년에는 지난 전망치를 소폭 하회하는 1.9%로 예상됩니다. 향후 물가 경로는 환율 및 국제유가 흐름, 공공요금 조정 등에 영향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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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늘(28일) 올해 마지막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3%로 0.25%p 내렸습니다.
시장과 전문가들 예상을 깬 깜짝 인하인데요.
지난달에 이어 또 내린 건데, 이렇게 연이은 인하는 글로벌 경제위기가 불거진 2009년 이후 15년 만입니다.
그만큼 경기 상황이 좋지 않다는 건데요.
실제로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올해 성장률은 2.4%, 내년은 1.9%로 기존 전망치보다 0.2%p씩 내렸는데요.
이렇게 결정한 배경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직접 설명합니다.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는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3.25%에서 3%로 인하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먼저 국내외 경제 여건을 설명드린 후에 기준금리 결정 배경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대외여건을 살펴보면 세계 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미국 신 정부의 경제정책 향방에 따른 경기 및 인플레이션의 불확실성이 증대되었습니다. 경기상황을 보면 미국은 신 정부 출범 이후 감세와 규제완화 기대 등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로지역 경제는 부진이 점차 완화되겠으나 제조업 부진과 무역 마찰 가능성이 성장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정부의 부양책이 경기 하방 압력을 일부 완화하겠지만 부동산과 소비 부진, 수출 둔화로 당초 전망을 하회하는 성장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플레이션 추이를 보면 미국에서는 대선 이후 디스인플레이션 진전이 예상보다 더딜 수 있다는 전망이 늘어나고 있는 반면에 여타 주요국에서는 성장세 약화에 따른 하방압력이 강달러 영향을 상쇄하면서 대체로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주요국의 정책기조 완화가 이어졌지만 미 장기 국채금리는 큰 폭으로 상승하고 달러화도 상당폭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다음으로 대내 여건을 살펴보면 국내 경제는 성장흐름이 당초 예상보다 약화되었습니다. 내수회복세가 완만한 가운데 수출은 IT 부문 회복세가 약화되고 주력 업종에서의 경쟁이 심화되는 등 구조적 요인에 영향 받아 증가세가 둔화되었기 때문입니다. 국내 물가는 안정세를 지속하였습니다. 10월 중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석유류 가격 하락에 따라 일시적으로 크게 낮아진 1.3%를 기록하였으며 근원물가상승률도 1.8%로 둔화되었습니다.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은 전월과 같은 수준인 2.8%를 유지하였습니다. 국내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경상수지 흑자 폭 확대에도 불구하고 미 달러화 강세, 내국인의 해외투자 지속 및 외국인 주식 순매도 등으로 상당폭 상승하였고 장기 국고채 금리는 큰 폭 상승한 미 국채금리와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이며 하락하였습니다. 주가는 주요 기업의 실적전망이 둔화되면서 하락하였습니다.
주택시장과 가계부채는 정부의 거시건전성 정책의 효과가 지속되면서 둔화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주택 매매가격은 수도권에서는 상승폭이 축소되고 비수도권에서는 하락세가 지속되었습니다. 금융권 가계대출은 기타 대출이 계절적 요인 등으로 늘어나면서 증가 규모가 소폭 확대되었지만 주택 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둔화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11월 이후에도 가계대출은 주택 거래량 감소, 거시건전성 정책 영향 지속 등으로 당분간 둔화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울러 지난 8월 경제전망 이후 대내외 여건 변화를 반영하여 앞으로의 성장과 물가흐름을 다시 점검해 보았습니다. 먼저 금년과 내년 성장률은 각각 2.2%와 1.9%로 지난 8월 전망치 2.4%와 2.1%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내수는 소비를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수출 증가세가 주력 업종의 경쟁 심화,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당초 예상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반영한 결과입니다.
다만 이러한 성장 경로에는 통상 환경 변화 및 IT 수출 흐름, 내수회복 속도 등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소비자물가상승률도 금년과 내년 모두 지난 8월 전망치보다 0.2%포인트 낮은 2.3%와 1.9%를 나타낼 전망입니다. 환율 상승이 물가상승률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겠지만 국제유가 등 공급 측 상방 압력이 완화되고 수요 압력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반영하였습니다. 근원물가상승률은 금년에도 2.2%로 지난 전망에 부합하겠으나 내년에는 지난 전망치를 소폭 하회하는 1.9%로 예상됩니다. 향후 물가 경로는 환율 및 국제유가 흐름, 공공요금 조정 등에 영향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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