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예산안 자동부의 폐지,수용 어려워...재의요구 건의하겠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예산안과 부수법안 자동부의 폐지'를 담은 국회법 개정안의 본회의 통과와 관련해 수용하기 어렵다며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 부총리는 오늘(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자동부의제도 폐지 관련 정부 입장 브리핑을 통해 정부 예산을 책임지는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법률안이 야당 주도로 일방 처리된 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최 부총리는 '자동부의' 제도는 과거 국회의 과도한 정쟁과 예산안 처리의 법정기한 미준수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이른바 국회선진화법 입법으로 도입됐다며 이 제도가 폐지되면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가 예산안 심사를 마쳐야 하는 기간의 제한이 없어지면서 헌법상 기한인 12월 2일을 넘길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게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는 예산안 의결 지연이 민생과 경제에 미치는 부작용 등 법률안의 문제점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국회에 신중한 논의를 요청드렸지만 국회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치지 않은 채 야당 주도로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최 부총리는 법률안이 정부로 이송되면 헌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재의요구를 대통령께 건의해 주무부처 장관으로서의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오인석 (insukoh1@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