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내년 가계 소비지출, 1.6％ 감소할 듯...소득별 양극화"

내년 가계 소비지출이 올해보다 1.6% 감소할 거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여론조사 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3일부터 20일까지 18세 이상 성인 남녀 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53%가 내년 소비지출을 축소할 거라고 답했습니다.

소비지출을 늘리겠다는 응답은 47%로 나타났습니다.

소득별로 살펴보면 소득 하위 60%인 1~3분위는 소비 감소를 전망한 반면, 상위 40%인 4~5분위는 소비 증가를 예상해 대조를 이뤘습니다.

한경협 측은 소득이 낮을수록 고물가와 경기 침체에 따른 영향에 민감해 소비지출 감소 폭이 커지는 경향이 나타났다며, 계층별 소비 양극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소비지출 축소 이유로는 고물가 지속이 44%로 가장 큰 이유로 꼽혔고, 소득 감소·실직 우려, 세금·공과금 부담 증가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소비 감소 품목으로는 여행·외식·숙박이 17.6%, 여가·문화생활이 15.2％, 의류?신발이 14.9％로 나타났습니다.



YTN 황혜경 (whitepaper@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