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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이은솔 앵커
■ 출연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가뜩이나 얼어붙은 우리 경제에 지금 비상계엄과 탄핵이라는 돌발변수까지 발생하면서 정말 불안한 경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서면서물가를 다시 자극하고 있는데요. 국내 불안한 정치 상황이 가져온 경제 여파,오늘 이인철 참조은 경제연구소장 모시고짚어봅니다. 어서 오십시오. 환율 이야기부터 바로 하겠습니다. 최근 환율이 1450원을 돌파했는데요. 이게 2009년 이후 15년 만이라고요?
[이인철]
맞습니다. 이틀 연속 1450원을 넘어섰습니다. 우리가 그 이전 1400원대 얘기를 했던 건 IMF 외환위기 당시에 1960원까지 올라갔었으니까 그 당시에는 굉장히 비상적인 상황이었다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도 1400원을 웃돌았습니다. 당시에도 한 1570원까지 오른 적이 있거든요. 그 이후에 세 번째인데 말씀하셨던 것처럼 종가 기준 1450원을 웃돈 건 지난 2009년 3월 이후 15년 9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환율이 왜 이렇게 많이... 원화가치, 돈의 가치라는 건 국가의 경제 펀더멘털과도 직결됩니다. 왜 이렇게 많이 원화가치가 떨어지고 있느냐, 복합적인 이유입니다. 내부적으로 보면 정말로 내수부진이 장기화되고 있죠. 수출 둔화에다가 계엄과 탄핵이라는 정치적 불확실성 가세하고 있습니다. 대외적으로 G2, 중국 경기 침체하고 있죠, 트럼프 2기 보호무역주의 리스크까지 점점 가세하고 있는데 설상가상으로 미국이 매파적 금리인하를 하면서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미국 금리인하, 금리 속도 조절에 나서겠다는 이야기거든요. 그러면서 연준이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 미국 전망치를 높였습니다.
내년 미국 경제는 1.2%예요. 한국은행은 내년 우리나라 1.9도 못할 수 있다. 2년 연속이에요. 올해 미국 경제 2.8% 성장하고요. 내년 2.1이에요. 그런데 올해 우리나라 2.1 내지는 내년 1.9보다도 더 뒤처질 수 있으니까 전 세계에 킹달러를 방어할 만한 견제할 만한 수단이 없다. 유럽연합도 그렇고요. 중국의 위안화도 그렇고 일본의 엔화도 그렇고요. 그러다 보니 나홀로 달러 강세가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앵커]
내수 부진, 정치 불안이 종료될 때까지 좀 이례적인 고환율이 지속될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 증시가 최근 올라도 너무 올랐다, 이런 거품론까지 불거진 상황인데 미국 증시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이인철]
맞습니다. 코스피 연초 대비 얼마나 떨어졌을까요? 9.5% 떨어졌고요. 코스닥은 23% 떨어졌습니다. 전쟁 중인 러시아보다도 수익률이 가장 낮습니다. 새벽에 봤더니 나스닥은 오른다고 하는데 다우지수는 10일 연속해서 1970년대 이후 최장기 하락이라고 하는데 다우지수, 연초 대비 13% 올랐어요. 그리고 나스닥지수는 30% 올랐습니다. 그런 상황이다 보니 한국 증시는 사실 이게 머피의 법칙, 울고 싶은데 뺨 맞은 격이에요. 미 증시 자고 나면 오르는 사상 최고치니까 미 증시에 기대서 바닥 탈출을 기대했는데 이것마저도 정치적 불확실성에 발목이 잡히는 양상인데요. 지금 지난주, 그래도 사실 탄핵안이 가결되면 좀 오르지 않을까 기대했거든요. 지난주 주중 하루만 올랐어요. 주식거래 닷새 가운데 나흘이 빠졌습니다. 이러다 보니 코스피는 2400선이 위협을 받고 있고 코스닥은 지금 670선마저 무너졌는데, 외국인들 아마 기억하실 거예요. 모건 스탠리의 반도체 겨울이 오고 있다. 8월 이후에 무려 22조 원 팔았거든요. 또 팔았어요. 계엄 사태 이후에 2주 동안 4조 원 가까이 팔았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수급 자체가 무너졌어요. 개인들마저 국장을 떠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지난주에는 트럼프 인수단이 IRA, 인플레이션 감축법 폐지하고 그리고 배터리 소재에 대해서 관세 부과하겠다고 하니 이차전지주들 폭락했죠. 여기에다 반도체주 풍향계라고 할 수 있는 마이크론이 분기 실적은 괜찮았는데 향후 전망은 불투명하게 했어요. 그러다 보니 반도체주들이 실적 부진 경고까지 나왔습니다. 그래서 외신에서는 뭐라고 표현하고 있느냐. 한국 증시는 초저가 세일 중이다. 그래서 가끔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줍줍에 나서면서 하루이틀 매수하고 있어요.
[앵커]
외국인들도 같은 외국인들이 아니니까요.
[이인철]
맞습니다. 왜냐하면 가치 투자하시는 분들은 살 만한 수준이에요. 한국 증시, 코스피의 PBR이 0.8배 수준으로 떨어진 건 이전에 없었던 기록이에요. 그러니까 코스피, 코스닥 2개 종목에 1개 종목은 신저가예요. 그럴 정도로 가격이 저렴하다는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보니까 미국도 워렌 버핏 같은 투자가들은 미국 시장이 너무 고평가됐다는 이야기를 해요. 그래서 주식보다 현금이 더 많다는 거예요. 그런데 최근에 연준이 금리인하 발표 직후에 나스닥이 3.5%나 급락한 적이 있잖아요. 물론 한 1% 반등은 했습니다마는. 미국 증시 거품론이 일고 있는데 미국 증시에 투자해도 괜찮겠습니까?
[이인철]
일단 주식시장은 뭐를 먹고 사느냐. 실적과 경기를 먹고 살아요. 그런데 실적이 계속 좋을 거라고 얘기하면 향후 미래 실적 좋은 주식은 사겠죠. 경기도 좋을 거래요. 내년도 좋대요. 물가가 다소 불안해서 매파적인 인하로 끝난 것이었거든요. 그러다 보니 미 증시 전망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 한쪽 편에서는 정말 가치 투자하시는 분들은 너무 고평가되어 있다. 물론 우리가 한 30~40년 동안 구조개혁 못해서 여전히 반도체, 조선 이런 산업이 계속해서 이끌고 있지만 미국은 AI라는 인공지능이라는 새로운 테마를 형성하면서 주가가 계속 높아지고 있어요. 이 테마는 지금 그동안 엔비디아라는 굉장히 듣보잡이었잖아요, 2~3년 전만 하더라도. 갑자기 미슐랭3 맛집이 생긴 거예요.
그동안 반도체 맛집은 인텔하고 삼성전자예요. 여기는 어떤 집이었냐면 굉장히 소품종 대량생산, 찍어내는 데 익숙했어요. 그런데 그동안 삼성전자는 이 AI는 뭐냐. 각 고객이 가지고 온 설계도를 주면 이것에 맞춰서 10개만 만들어주세요 해요. 굉장히 다품종 소량생산. 그동안은 손이 많이 가고 이익이 안 된다는 이유로 우리는 멀리 했단 말이에요. 그게 바로 세상을 바꾸는 거예요. 오픈AI, 챗GPT가 지금 탄생하면서. 그런데 그 시장이 주도를 누가 하고 있느냐, 엔비디아가 주도하고 있어요. 8:2 정도로 압도적으로 1위입니다. 여기 칩 1개 가격이, HBM이라는 이 하나가 6000만 원대예요.
이거 영업이익률이 60~70%예요. 6000~7000만 원 영업이익 70~80%니까 전 세계 IT 기업들이 모두 다 줄 서고는 있어. 그런데 너무나 많은 이익이 나기 때문에 독자적으로 이걸 견제할 만한 상대를 찾고 있는 거예요.
이번에 나타난 게 브로드컴이라는 회사예요. 브로드컴은 통신용 칩 제조업체로 팹리스 업체예요. 팹리스가 뭐냐. 설계만 해요. 기름 묻히지 않아요. 모든 건 다 아웃소싱을 주는데 영업이익률이 60~70%인데 보니까 여기는 통신용 칩만 잘 만드는 줄 알았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지난 분기에 AI 매출이 3배 늘어난 거예요. 그러면서 뭐라고 얘기했느냐, 글로벌 IT 세계 기업과 AI 차세대칩을 공동개발하고 있는데 이게 2026년 생산 단계에머무를 수 있다.
100만 개까지 만들 수 있다는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이 회사의 주식이 하루 만에 20% 넘게 뛰어서 글로벌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미국 기업 9번째로 달성합니다. 그러니까 계속해서 미국 증시에서는 새로운 기업들이 새로운 수익성을 창출하고 있어요. 그런데 우리는 30년 내내 삼성전자, 현대차만 보고 있어요. SK하이닉스만 보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국내 주식에 대한 메리트는 계속 떨어지고 있죠. 오히려 줄 섰던 대기업들은 전부 다 엔비디아, 브로드컴 이런 기업들, 애플로 줄 서 있는 상황이다 보니까 어느 기업에 투자하시겠습니까라고 물어보면 국내 주식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 10개 종목 가운데 10개가 다 손해예요, 올해. 그런데 미국 주식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 10개 종목 가운데 10개가 다 플러스입니다.
[앵커]
앞으로도 계속 뉴욕증시만 오르는 겁니까?
[이인철]
안타깝지만 실적 전망, 경기 전망을 따지고 보면 우리나라 성장률은 미국보다 경제 덩치가 한 10배 정도 적은데도 불구하고 내년 1.9가 안 되는데 미국은 1.1%로 너무 좋다고 얘기하니.
[앵커]
우리나라 주식 가치가 저평가돼 있다면서요.
[이인철]
그러니까 가치 투자를 한다라고 하면 지금 너무 많이 떨어져 있는 일부 기업들의 경우에는 차곡차곡 쌓아놓을 만하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외국인들의 투자를 돌리기에는 너무 어렵다. 왜냐. 외국인들이 국내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에 투자한다고 하더라도 환율이 이렇게 올라버리면 환차손이 발생해요. 그분들이 팔고 달러 환전해야 되는데 오히려 주식에서 나온 수익률이 환전하면서 마이너스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전혀 매력적인 상황이 아니다. 지금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이 50% 간당간당해요. 이 밑으로 떨어질 확률도 있습니다.
[앵커]
증시 상황 짚어봤습니다. 또 관심이 쏠리는 부분 중 하나가 비트코인이지 않습니까? 미 연준이 최근 금리인하 결정했고 그 이후 큰 폭으로 하락을 했는데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는 겁니까?
[이인철]
일단 비트코인은 기술적 분석이 불가능해요. 그리고 트럼프 랠리예요. 트럼프 당선됐다고 할 당시가 7만 달러였어요.
[앵커]
지금은 9만 7000달러까지 떨어졌나요?
[이인철]
그렇습니다. 지금 9만 6000달러 내외에서 움직이고 있는데 이게 10만 8000달러를 찍었어요.
[앵커]
10% 넘게 하락한 거네요.
[이인철]
그렇죠. 고점 대비 10% 빠졌죠. 원화 기준 1억 5700만 원이었는데 지금 보니까 1억 4600만 원 정도로 빠져 있는 상황인데 트럼프가 일단 미 SCE 위원장, 굉장히 가상자산 규제를 강하게 했던 게리 겐슬러를 해임했고, 자발적인 사임이죠. 거기다가 가상자산 친위대 부대를 전부 백악관 내에 모두 가상자산 친위대를 형성하고 있고요.
여기에다가 전략적 자산, 계속해서 확충하기 위해서 펀드기금 마련하겠다고 얘기하니 그러면 트럼프 당선되고 난 다음, 취임하고 난 다음 2년 동안은 비트코인 200만 개를 4~5년에 걸쳐서 비축하겠다는 얘기거든요. 그게 현실화되게 되면 세계 각국이 이건 총량이 제한되어 있거든요. 2100만 개로 제한되어 있고 지금 한 1900만 개 정도 채굴이 되어 있는 상태에서 이게 200만 개가 락인이 걸리는 거예요. 그러면 희소하겠죠. 공급이 줄어들게 되면 가격은 오릅니다. 이 때문에 오르는 거고요. 물론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어요. 파월이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있어요. 변동성이 큰 자산을 어떻게 금이나 달러와 같이 전략적 자산으로 비축하느냐. 그래서 저는 내년의 관전포인트는 뭐냐. 트럼프가 과연 2026년까지 파월의 임기 보장돼 있어요. 굉장히 힘겨루기가 예상됩니다.
[앵커]
파월이 비트코인 발언을 하면서 비트코인이 급락한 거예요.
[이인철]
일단은 매파적 금리인하와 더불어서 전략적 비축 자산에 대한 찬반 의견이 있다는 거죠.
[앵커]
본인이 전략적 비축자산으로 비트코인을 삼을 수 없다고 한 겁니까?
[이인철]
그러니까 그건 반대한다는 거죠. 파월 입장에서는. 그래서 금융당국의 입장과 그리고 미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이 조금 다르다, 결이 다르기 때문에 이게 얼마나 실행되는지 여부를 봐야겠습니다.
[앵커]
비트코인까지 짚어봤고요. 아까 환율 짚어보고 경제성장률 짚어봤습니다. 그런데 환율이 계속 오르면 물가를 자극하잖아요. 물가가 안정세를 보인다고 했는데 다시 조금 꿈틀거리고 있다면서요?
[이인철]
맞습니다. 고환율이 지속되면 우리는 수입물가 비중이 상당히 높거든요. 이건 시차를 두고 국내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쳐요. 우리 계엄사태 이전에 원달러 환율이 1402원이었어요. 지난주말 종가가 3% 넘게 뛰었어요, 2주 만에. 2주 만에 3% 넘게 뛰었는데, 거래일수로. 이게 원달러 환율이 1% 뛰면 1년여에 걸쳐서 소비자 물가상승률 0.02에서 0.03%포인트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까 물가상승이라는 게 소비부진하죠. 투자 감소로 이어져서 경기 둔화라는 악순환의 고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앵커]
지금 코스피, 코스닥도 모두 하락하며 마감을 했다, 이렇게 전해 드리고 있는데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많이 빠져나갔다고 합니다. 이게 계엄, 탄핵 여파로 봐도 되는 겁니까?
[이인철]
제가 아까 울고 싶은데 뺨 맞았다는 얘기가 우리 내부 경제도 사실은 좋지가 않아요. 왜냐하면 한국은행이 그랬잖아요. 탄핵 사태 있기 이전부터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은 1.9, 2026년은 1.8이에요. 2년 연속 우리가 1%대 경제성장한 건 우리 태어나기 전입니다. 6.25 전쟁, 1965년 이후에 아마 근 7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거든요. 1956년 이후. 그러다 보니 지금 이렇게 저성장인 상황에서 여기다가 정치적 불확실성 가세하고 있고 트럼프 2기 더 강력한 보호무역주의를 겸하고 있어요. 과거 두 차례에 걸친 탄핵은 비빌 언덕이 있었어요. 2004년 당시에는 굉장히 중국 경기가 호황이었고요. 016년 탄핵 정국에서는 반도체 사이클이 호황이어서 우리가 수출을 동력으로 해서 회복하는 기간이 굉장히 빨랐어요. 그런데 내년에는 중국 경기 지금 디플레이션 우려가 나올 정도로 좋지 않고요. 미국 경기는 좋은데 더 센, 더 강력한 2기 행정부로 인해서 지금 아마 우리가 트럼프 행정부의 특히나, 지난해 우리가 대미 흑자가 역대 최대예요. 그렇게 되면 트럼프 행정부 입장에서는 당연히 이거를 좀 해소하기 위해서 우리로 하여금 해소할 부분을 내놔라, 청구서를 내밀 가능성이 높거든요.
이런 걸 감안하게 되면 저는 사실 경기뿐만 아니라 증시, 환율 트리플, 퍼펙트스톰, 일부에서는 이런 얘기를 해요. 포브스지는 이번 사태로 인해서 한국이 일본과 같은 잃어버린 10년의 초입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우리나라 경제를 위해서는?
[이인철]
나쁜 뉴스는 더 빨리 퍼지고요. 좋은 뉴스는 빨리 안 퍼져요. 우리가 한강, BTS가 장식했던 세계 주요 헤드라인을 갑자기 비상계엄이라는 굉장히 좋지 않은 악재가 드리우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지금 현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 여권의 파워는 프리패스 수준이에요. 190여 개 국가에서 무사 통과가 가능합니다. 세계적인 여권파워를 가지고 있는데 지금 태국에서는 한국돈 받지 않습니다. 한국 환전이 안 되고 있어요. 이걸 바꿔야 하거든요. 이걸 바꾸는 데 얼마나 걸릴 거냐, 아마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이 심화되는데 포브스지는 이번 사태로 인해서 한국 5100만 국민이 굉장히 장기간 할부로 이걸 갚아나가야 할 것이다라고 얘기할 정도로 시간이 많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건데요.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건희 전 회장이 이런 얘기를 했어요. 한국 정치는 삼류다. 일류 국민이 먹여 살리고 있다, 저는 이 말을 믿고 있거든요.
과거에도 탄핵 사태고 있고 정치는 불안했지만 늘 현명한 국민이 이걸 해결해갔어요. 지금 공이 헌재로 넘어갔잖아요. 헌재 판결 나오기까지는 최소 2~3달, 내지는 6개월까지 가요. 이걸 해소시켜줘야 돼요. 그리고 난 다음에 대내적으로는 정부가 굉장히 긴축으로 3년 동안 운용하다 보니 지금 돈 쓸 시기거든요. 경기가 너무 좋지 않아서 우리가 자칫 경기침체 국면에 진입할 수 있기 때문에 재정을 풀고요. 소상공인 지금 굉장히 많이 어렵습니다. 재정지원을 해야 되는 상황에 와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야권에서 먼저 내년 초 추경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아마 추경 요건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국가재난 상황이거나 전쟁에 준하는 상황이지만 지금 그와 준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여야 합의로 빨리 재정을 풀어서 경기를 부양해야 되고 기업들도 마찬가지예요. 지금 내년 사업계획 못 잡고 있고요. 지금 대기업 가운데 절반가량은 내년 긴축하겠다는 겁니다. 긴축이라는 건 투자 줄이고 인력 감축하겠다는 얘기거든요. 그런데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해서는 이런 식의 투자를 해야 돼요. 그러다 보니까 아마 저는 경제주체 3인방. 정부 그리고 기업, 가계가 서로 아마 좀 협업을 해야만 이 위기 난관을 극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대내적으로 해결책들을 조금 제시해 주셨는데 대외적으로는 어떻습니까? 지금 해외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비관론이 좀 퍼지고 있다고 하거든요.
[이인철]
아까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해외에 좋은 뉴스만 있다가 갑자기 또 안 좋은 뉴스로 탄핵 정국으로, 우리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아마 모든 분들이 같은 생각이실 거예요. 초반만 하더라도 신용평가 3사의 경우에는 한국 경제 펀더멘탈이 이번 사태가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라고 봤어요. 그런데 2주 전 갑자기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을 갑자기 낮췄어요.
[앵커]
프랑스는 왜 낮췄어요?
[이인철]
거기도 정국 불안이 있어요. 정국 불안과 재정이 불안하다는 이유인데 우리도 2개에 다 해당돼요. 우리도 두 개 다 해당되는데 프랑스는 우리보다 국가신용등급이 한 단계 지금 낮아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금은 아니라 하더라도 이 사태가 길어지게 되면 예의주시하고 있어요. 이런 정치적 불확실성이 길어지게 되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당연히 셀 코리아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우리나라의 국가신인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 질문을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정용진 회장이 트럼프 당선인을 만났다고 하죠?
[이인철]
우선 우리 정부당국자, 대통령이 먼저 만나야 하는데 국내외 인사로는 처음이에요. 트럼프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의 관계를 통해서 10분에서 15분 정도 트럼프 당선인과 면담을 했다고 하는데 앞서서 10~15분에 무슨 속깊은 대화를 나눴겠어요라고 얘기하시는데, 일단 만남에 의미가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대미무역 흑자, 8번째 대미무역 흑자국이에요. 그러면 적어도 트럼프가 한국을 현금자동지급기라고 부를 만큼 손익계산서, 청구서를 갖고 있단 말이에요. 저 속내는 도대체 뭘까? 뭘 양보하고 뭘 우리가 더 받아야 되는지에 대한 계산서를 우리가 파악할 수 있다는 겁니다. 당연히 신세계는 내수기업이에요. 미국과 직접적인 교역이 거의 없습니다.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심 보면 아마 지금 미국이 많이 남는 것들, 농산물이라든가 오렌지라든가 바나나라든가 쌀과 같은 것들, 쇠고기 같은 것들.
[앵커]
청구서만 받아오는 거 아니에요?
[이인철]
청구서를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개인적으로 보고 있고요. 물론 대외비라고 해서 발표하지는 않았어요.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거기에 들어갈 건 우리가 지금 가장 중요한 것, 반도체법, IRA법, 삼성이 더 급해요. 어떤 청구서를 받을지 그리고 IRA 폐기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2차전지 기업들이 더 큰일이에요. 미국에 수십 개 공장을 지어놓고 있는데 발 빼야 되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을 중재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왜냐하면 1월 20일 당선인 아마 초청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그 자리에서 여러 인사들을 소개받았다고 하니 아마 삼성이든 가교역할, 좀 소개시켜줄 수 있는 가교 역할은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환율, 증시 비상. 또 계엄, 탄핵 사태가 불러온 파장을 짚어봤습니다. 이인철 참조은 경제연구소장과 함께 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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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가뜩이나 얼어붙은 우리 경제에 지금 비상계엄과 탄핵이라는 돌발변수까지 발생하면서 정말 불안한 경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서면서물가를 다시 자극하고 있는데요. 국내 불안한 정치 상황이 가져온 경제 여파,오늘 이인철 참조은 경제연구소장 모시고짚어봅니다. 어서 오십시오. 환율 이야기부터 바로 하겠습니다. 최근 환율이 1450원을 돌파했는데요. 이게 2009년 이후 15년 만이라고요?
[이인철]
맞습니다. 이틀 연속 1450원을 넘어섰습니다. 우리가 그 이전 1400원대 얘기를 했던 건 IMF 외환위기 당시에 1960원까지 올라갔었으니까 그 당시에는 굉장히 비상적인 상황이었다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도 1400원을 웃돌았습니다. 당시에도 한 1570원까지 오른 적이 있거든요. 그 이후에 세 번째인데 말씀하셨던 것처럼 종가 기준 1450원을 웃돈 건 지난 2009년 3월 이후 15년 9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환율이 왜 이렇게 많이... 원화가치, 돈의 가치라는 건 국가의 경제 펀더멘털과도 직결됩니다. 왜 이렇게 많이 원화가치가 떨어지고 있느냐, 복합적인 이유입니다. 내부적으로 보면 정말로 내수부진이 장기화되고 있죠. 수출 둔화에다가 계엄과 탄핵이라는 정치적 불확실성 가세하고 있습니다. 대외적으로 G2, 중국 경기 침체하고 있죠, 트럼프 2기 보호무역주의 리스크까지 점점 가세하고 있는데 설상가상으로 미국이 매파적 금리인하를 하면서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미국 금리인하, 금리 속도 조절에 나서겠다는 이야기거든요. 그러면서 연준이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 미국 전망치를 높였습니다.
내년 미국 경제는 1.2%예요. 한국은행은 내년 우리나라 1.9도 못할 수 있다. 2년 연속이에요. 올해 미국 경제 2.8% 성장하고요. 내년 2.1이에요. 그런데 올해 우리나라 2.1 내지는 내년 1.9보다도 더 뒤처질 수 있으니까 전 세계에 킹달러를 방어할 만한 견제할 만한 수단이 없다. 유럽연합도 그렇고요. 중국의 위안화도 그렇고 일본의 엔화도 그렇고요. 그러다 보니 나홀로 달러 강세가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앵커]
내수 부진, 정치 불안이 종료될 때까지 좀 이례적인 고환율이 지속될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 증시가 최근 올라도 너무 올랐다, 이런 거품론까지 불거진 상황인데 미국 증시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이인철]
맞습니다. 코스피 연초 대비 얼마나 떨어졌을까요? 9.5% 떨어졌고요. 코스닥은 23% 떨어졌습니다. 전쟁 중인 러시아보다도 수익률이 가장 낮습니다. 새벽에 봤더니 나스닥은 오른다고 하는데 다우지수는 10일 연속해서 1970년대 이후 최장기 하락이라고 하는데 다우지수, 연초 대비 13% 올랐어요. 그리고 나스닥지수는 30% 올랐습니다. 그런 상황이다 보니 한국 증시는 사실 이게 머피의 법칙, 울고 싶은데 뺨 맞은 격이에요. 미 증시 자고 나면 오르는 사상 최고치니까 미 증시에 기대서 바닥 탈출을 기대했는데 이것마저도 정치적 불확실성에 발목이 잡히는 양상인데요. 지금 지난주, 그래도 사실 탄핵안이 가결되면 좀 오르지 않을까 기대했거든요. 지난주 주중 하루만 올랐어요. 주식거래 닷새 가운데 나흘이 빠졌습니다. 이러다 보니 코스피는 2400선이 위협을 받고 있고 코스닥은 지금 670선마저 무너졌는데, 외국인들 아마 기억하실 거예요. 모건 스탠리의 반도체 겨울이 오고 있다. 8월 이후에 무려 22조 원 팔았거든요. 또 팔았어요. 계엄 사태 이후에 2주 동안 4조 원 가까이 팔았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수급 자체가 무너졌어요. 개인들마저 국장을 떠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지난주에는 트럼프 인수단이 IRA, 인플레이션 감축법 폐지하고 그리고 배터리 소재에 대해서 관세 부과하겠다고 하니 이차전지주들 폭락했죠. 여기에다 반도체주 풍향계라고 할 수 있는 마이크론이 분기 실적은 괜찮았는데 향후 전망은 불투명하게 했어요. 그러다 보니 반도체주들이 실적 부진 경고까지 나왔습니다. 그래서 외신에서는 뭐라고 표현하고 있느냐. 한국 증시는 초저가 세일 중이다. 그래서 가끔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줍줍에 나서면서 하루이틀 매수하고 있어요.
[앵커]
외국인들도 같은 외국인들이 아니니까요.
[이인철]
맞습니다. 왜냐하면 가치 투자하시는 분들은 살 만한 수준이에요. 한국 증시, 코스피의 PBR이 0.8배 수준으로 떨어진 건 이전에 없었던 기록이에요. 그러니까 코스피, 코스닥 2개 종목에 1개 종목은 신저가예요. 그럴 정도로 가격이 저렴하다는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보니까 미국도 워렌 버핏 같은 투자가들은 미국 시장이 너무 고평가됐다는 이야기를 해요. 그래서 주식보다 현금이 더 많다는 거예요. 그런데 최근에 연준이 금리인하 발표 직후에 나스닥이 3.5%나 급락한 적이 있잖아요. 물론 한 1% 반등은 했습니다마는. 미국 증시 거품론이 일고 있는데 미국 증시에 투자해도 괜찮겠습니까?
[이인철]
일단 주식시장은 뭐를 먹고 사느냐. 실적과 경기를 먹고 살아요. 그런데 실적이 계속 좋을 거라고 얘기하면 향후 미래 실적 좋은 주식은 사겠죠. 경기도 좋을 거래요. 내년도 좋대요. 물가가 다소 불안해서 매파적인 인하로 끝난 것이었거든요. 그러다 보니 미 증시 전망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 한쪽 편에서는 정말 가치 투자하시는 분들은 너무 고평가되어 있다. 물론 우리가 한 30~40년 동안 구조개혁 못해서 여전히 반도체, 조선 이런 산업이 계속해서 이끌고 있지만 미국은 AI라는 인공지능이라는 새로운 테마를 형성하면서 주가가 계속 높아지고 있어요. 이 테마는 지금 그동안 엔비디아라는 굉장히 듣보잡이었잖아요, 2~3년 전만 하더라도. 갑자기 미슐랭3 맛집이 생긴 거예요.
그동안 반도체 맛집은 인텔하고 삼성전자예요. 여기는 어떤 집이었냐면 굉장히 소품종 대량생산, 찍어내는 데 익숙했어요. 그런데 그동안 삼성전자는 이 AI는 뭐냐. 각 고객이 가지고 온 설계도를 주면 이것에 맞춰서 10개만 만들어주세요 해요. 굉장히 다품종 소량생산. 그동안은 손이 많이 가고 이익이 안 된다는 이유로 우리는 멀리 했단 말이에요. 그게 바로 세상을 바꾸는 거예요. 오픈AI, 챗GPT가 지금 탄생하면서. 그런데 그 시장이 주도를 누가 하고 있느냐, 엔비디아가 주도하고 있어요. 8:2 정도로 압도적으로 1위입니다. 여기 칩 1개 가격이, HBM이라는 이 하나가 6000만 원대예요.
이거 영업이익률이 60~70%예요. 6000~7000만 원 영업이익 70~80%니까 전 세계 IT 기업들이 모두 다 줄 서고는 있어. 그런데 너무나 많은 이익이 나기 때문에 독자적으로 이걸 견제할 만한 상대를 찾고 있는 거예요.
이번에 나타난 게 브로드컴이라는 회사예요. 브로드컴은 통신용 칩 제조업체로 팹리스 업체예요. 팹리스가 뭐냐. 설계만 해요. 기름 묻히지 않아요. 모든 건 다 아웃소싱을 주는데 영업이익률이 60~70%인데 보니까 여기는 통신용 칩만 잘 만드는 줄 알았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지난 분기에 AI 매출이 3배 늘어난 거예요. 그러면서 뭐라고 얘기했느냐, 글로벌 IT 세계 기업과 AI 차세대칩을 공동개발하고 있는데 이게 2026년 생산 단계에머무를 수 있다.
100만 개까지 만들 수 있다는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이 회사의 주식이 하루 만에 20% 넘게 뛰어서 글로벌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미국 기업 9번째로 달성합니다. 그러니까 계속해서 미국 증시에서는 새로운 기업들이 새로운 수익성을 창출하고 있어요. 그런데 우리는 30년 내내 삼성전자, 현대차만 보고 있어요. SK하이닉스만 보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국내 주식에 대한 메리트는 계속 떨어지고 있죠. 오히려 줄 섰던 대기업들은 전부 다 엔비디아, 브로드컴 이런 기업들, 애플로 줄 서 있는 상황이다 보니까 어느 기업에 투자하시겠습니까라고 물어보면 국내 주식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 10개 종목 가운데 10개가 다 손해예요, 올해. 그런데 미국 주식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 10개 종목 가운데 10개가 다 플러스입니다.
[앵커]
앞으로도 계속 뉴욕증시만 오르는 겁니까?
[이인철]
안타깝지만 실적 전망, 경기 전망을 따지고 보면 우리나라 성장률은 미국보다 경제 덩치가 한 10배 정도 적은데도 불구하고 내년 1.9가 안 되는데 미국은 1.1%로 너무 좋다고 얘기하니.
[앵커]
우리나라 주식 가치가 저평가돼 있다면서요.
[이인철]
그러니까 가치 투자를 한다라고 하면 지금 너무 많이 떨어져 있는 일부 기업들의 경우에는 차곡차곡 쌓아놓을 만하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외국인들의 투자를 돌리기에는 너무 어렵다. 왜냐. 외국인들이 국내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에 투자한다고 하더라도 환율이 이렇게 올라버리면 환차손이 발생해요. 그분들이 팔고 달러 환전해야 되는데 오히려 주식에서 나온 수익률이 환전하면서 마이너스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전혀 매력적인 상황이 아니다. 지금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이 50% 간당간당해요. 이 밑으로 떨어질 확률도 있습니다.
[앵커]
증시 상황 짚어봤습니다. 또 관심이 쏠리는 부분 중 하나가 비트코인이지 않습니까? 미 연준이 최근 금리인하 결정했고 그 이후 큰 폭으로 하락을 했는데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는 겁니까?
[이인철]
일단 비트코인은 기술적 분석이 불가능해요. 그리고 트럼프 랠리예요. 트럼프 당선됐다고 할 당시가 7만 달러였어요.
[앵커]
지금은 9만 7000달러까지 떨어졌나요?
[이인철]
그렇습니다. 지금 9만 6000달러 내외에서 움직이고 있는데 이게 10만 8000달러를 찍었어요.
[앵커]
10% 넘게 하락한 거네요.
[이인철]
그렇죠. 고점 대비 10% 빠졌죠. 원화 기준 1억 5700만 원이었는데 지금 보니까 1억 4600만 원 정도로 빠져 있는 상황인데 트럼프가 일단 미 SCE 위원장, 굉장히 가상자산 규제를 강하게 했던 게리 겐슬러를 해임했고, 자발적인 사임이죠. 거기다가 가상자산 친위대 부대를 전부 백악관 내에 모두 가상자산 친위대를 형성하고 있고요.
여기에다가 전략적 자산, 계속해서 확충하기 위해서 펀드기금 마련하겠다고 얘기하니 그러면 트럼프 당선되고 난 다음, 취임하고 난 다음 2년 동안은 비트코인 200만 개를 4~5년에 걸쳐서 비축하겠다는 얘기거든요. 그게 현실화되게 되면 세계 각국이 이건 총량이 제한되어 있거든요. 2100만 개로 제한되어 있고 지금 한 1900만 개 정도 채굴이 되어 있는 상태에서 이게 200만 개가 락인이 걸리는 거예요. 그러면 희소하겠죠. 공급이 줄어들게 되면 가격은 오릅니다. 이 때문에 오르는 거고요. 물론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어요. 파월이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있어요. 변동성이 큰 자산을 어떻게 금이나 달러와 같이 전략적 자산으로 비축하느냐. 그래서 저는 내년의 관전포인트는 뭐냐. 트럼프가 과연 2026년까지 파월의 임기 보장돼 있어요. 굉장히 힘겨루기가 예상됩니다.
[앵커]
파월이 비트코인 발언을 하면서 비트코인이 급락한 거예요.
[이인철]
일단은 매파적 금리인하와 더불어서 전략적 비축 자산에 대한 찬반 의견이 있다는 거죠.
[앵커]
본인이 전략적 비축자산으로 비트코인을 삼을 수 없다고 한 겁니까?
[이인철]
그러니까 그건 반대한다는 거죠. 파월 입장에서는. 그래서 금융당국의 입장과 그리고 미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이 조금 다르다, 결이 다르기 때문에 이게 얼마나 실행되는지 여부를 봐야겠습니다.
[앵커]
비트코인까지 짚어봤고요. 아까 환율 짚어보고 경제성장률 짚어봤습니다. 그런데 환율이 계속 오르면 물가를 자극하잖아요. 물가가 안정세를 보인다고 했는데 다시 조금 꿈틀거리고 있다면서요?
[이인철]
맞습니다. 고환율이 지속되면 우리는 수입물가 비중이 상당히 높거든요. 이건 시차를 두고 국내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쳐요. 우리 계엄사태 이전에 원달러 환율이 1402원이었어요. 지난주말 종가가 3% 넘게 뛰었어요, 2주 만에. 2주 만에 3% 넘게 뛰었는데, 거래일수로. 이게 원달러 환율이 1% 뛰면 1년여에 걸쳐서 소비자 물가상승률 0.02에서 0.03%포인트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까 물가상승이라는 게 소비부진하죠. 투자 감소로 이어져서 경기 둔화라는 악순환의 고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앵커]
지금 코스피, 코스닥도 모두 하락하며 마감을 했다, 이렇게 전해 드리고 있는데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많이 빠져나갔다고 합니다. 이게 계엄, 탄핵 여파로 봐도 되는 겁니까?
[이인철]
제가 아까 울고 싶은데 뺨 맞았다는 얘기가 우리 내부 경제도 사실은 좋지가 않아요. 왜냐하면 한국은행이 그랬잖아요. 탄핵 사태 있기 이전부터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은 1.9, 2026년은 1.8이에요. 2년 연속 우리가 1%대 경제성장한 건 우리 태어나기 전입니다. 6.25 전쟁, 1965년 이후에 아마 근 7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거든요. 1956년 이후. 그러다 보니 지금 이렇게 저성장인 상황에서 여기다가 정치적 불확실성 가세하고 있고 트럼프 2기 더 강력한 보호무역주의를 겸하고 있어요. 과거 두 차례에 걸친 탄핵은 비빌 언덕이 있었어요. 2004년 당시에는 굉장히 중국 경기가 호황이었고요. 016년 탄핵 정국에서는 반도체 사이클이 호황이어서 우리가 수출을 동력으로 해서 회복하는 기간이 굉장히 빨랐어요. 그런데 내년에는 중국 경기 지금 디플레이션 우려가 나올 정도로 좋지 않고요. 미국 경기는 좋은데 더 센, 더 강력한 2기 행정부로 인해서 지금 아마 우리가 트럼프 행정부의 특히나, 지난해 우리가 대미 흑자가 역대 최대예요. 그렇게 되면 트럼프 행정부 입장에서는 당연히 이거를 좀 해소하기 위해서 우리로 하여금 해소할 부분을 내놔라, 청구서를 내밀 가능성이 높거든요.
이런 걸 감안하게 되면 저는 사실 경기뿐만 아니라 증시, 환율 트리플, 퍼펙트스톰, 일부에서는 이런 얘기를 해요. 포브스지는 이번 사태로 인해서 한국이 일본과 같은 잃어버린 10년의 초입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우리나라 경제를 위해서는?
[이인철]
나쁜 뉴스는 더 빨리 퍼지고요. 좋은 뉴스는 빨리 안 퍼져요. 우리가 한강, BTS가 장식했던 세계 주요 헤드라인을 갑자기 비상계엄이라는 굉장히 좋지 않은 악재가 드리우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지금 현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 여권의 파워는 프리패스 수준이에요. 190여 개 국가에서 무사 통과가 가능합니다. 세계적인 여권파워를 가지고 있는데 지금 태국에서는 한국돈 받지 않습니다. 한국 환전이 안 되고 있어요. 이걸 바꿔야 하거든요. 이걸 바꾸는 데 얼마나 걸릴 거냐, 아마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이 심화되는데 포브스지는 이번 사태로 인해서 한국 5100만 국민이 굉장히 장기간 할부로 이걸 갚아나가야 할 것이다라고 얘기할 정도로 시간이 많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건데요.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건희 전 회장이 이런 얘기를 했어요. 한국 정치는 삼류다. 일류 국민이 먹여 살리고 있다, 저는 이 말을 믿고 있거든요.
과거에도 탄핵 사태고 있고 정치는 불안했지만 늘 현명한 국민이 이걸 해결해갔어요. 지금 공이 헌재로 넘어갔잖아요. 헌재 판결 나오기까지는 최소 2~3달, 내지는 6개월까지 가요. 이걸 해소시켜줘야 돼요. 그리고 난 다음에 대내적으로는 정부가 굉장히 긴축으로 3년 동안 운용하다 보니 지금 돈 쓸 시기거든요. 경기가 너무 좋지 않아서 우리가 자칫 경기침체 국면에 진입할 수 있기 때문에 재정을 풀고요. 소상공인 지금 굉장히 많이 어렵습니다. 재정지원을 해야 되는 상황에 와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야권에서 먼저 내년 초 추경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아마 추경 요건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국가재난 상황이거나 전쟁에 준하는 상황이지만 지금 그와 준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여야 합의로 빨리 재정을 풀어서 경기를 부양해야 되고 기업들도 마찬가지예요. 지금 내년 사업계획 못 잡고 있고요. 지금 대기업 가운데 절반가량은 내년 긴축하겠다는 겁니다. 긴축이라는 건 투자 줄이고 인력 감축하겠다는 얘기거든요. 그런데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해서는 이런 식의 투자를 해야 돼요. 그러다 보니까 아마 저는 경제주체 3인방. 정부 그리고 기업, 가계가 서로 아마 좀 협업을 해야만 이 위기 난관을 극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대내적으로 해결책들을 조금 제시해 주셨는데 대외적으로는 어떻습니까? 지금 해외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비관론이 좀 퍼지고 있다고 하거든요.
[이인철]
아까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해외에 좋은 뉴스만 있다가 갑자기 또 안 좋은 뉴스로 탄핵 정국으로, 우리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아마 모든 분들이 같은 생각이실 거예요. 초반만 하더라도 신용평가 3사의 경우에는 한국 경제 펀더멘탈이 이번 사태가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라고 봤어요. 그런데 2주 전 갑자기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을 갑자기 낮췄어요.
[앵커]
프랑스는 왜 낮췄어요?
[이인철]
거기도 정국 불안이 있어요. 정국 불안과 재정이 불안하다는 이유인데 우리도 2개에 다 해당돼요. 우리도 두 개 다 해당되는데 프랑스는 우리보다 국가신용등급이 한 단계 지금 낮아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금은 아니라 하더라도 이 사태가 길어지게 되면 예의주시하고 있어요. 이런 정치적 불확실성이 길어지게 되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당연히 셀 코리아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우리나라의 국가신인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 질문을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정용진 회장이 트럼프 당선인을 만났다고 하죠?
[이인철]
우선 우리 정부당국자, 대통령이 먼저 만나야 하는데 국내외 인사로는 처음이에요. 트럼프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의 관계를 통해서 10분에서 15분 정도 트럼프 당선인과 면담을 했다고 하는데 앞서서 10~15분에 무슨 속깊은 대화를 나눴겠어요라고 얘기하시는데, 일단 만남에 의미가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대미무역 흑자, 8번째 대미무역 흑자국이에요. 그러면 적어도 트럼프가 한국을 현금자동지급기라고 부를 만큼 손익계산서, 청구서를 갖고 있단 말이에요. 저 속내는 도대체 뭘까? 뭘 양보하고 뭘 우리가 더 받아야 되는지에 대한 계산서를 우리가 파악할 수 있다는 겁니다. 당연히 신세계는 내수기업이에요. 미국과 직접적인 교역이 거의 없습니다.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심 보면 아마 지금 미국이 많이 남는 것들, 농산물이라든가 오렌지라든가 바나나라든가 쌀과 같은 것들, 쇠고기 같은 것들.
[앵커]
청구서만 받아오는 거 아니에요?
[이인철]
청구서를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개인적으로 보고 있고요. 물론 대외비라고 해서 발표하지는 않았어요.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거기에 들어갈 건 우리가 지금 가장 중요한 것, 반도체법, IRA법, 삼성이 더 급해요. 어떤 청구서를 받을지 그리고 IRA 폐기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2차전지 기업들이 더 큰일이에요. 미국에 수십 개 공장을 지어놓고 있는데 발 빼야 되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을 중재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왜냐하면 1월 20일 당선인 아마 초청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그 자리에서 여러 인사들을 소개받았다고 하니 아마 삼성이든 가교역할, 좀 소개시켜줄 수 있는 가교 역할은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환율, 증시 비상. 또 계엄, 탄핵 사태가 불러온 파장을 짚어봤습니다. 이인철 참조은 경제연구소장과 함께 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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