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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FM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
□ 방송일시 : 2024년 12월 30일 (월)
□ 진행 : 이익선, 최수영
□ 출연자 : 이현웅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이익선 : <아웅다웅 뉴스>로 2부 문 열어봅니다. 오늘도 함께할 이현웅 아나운서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현웅 : 안녕하세요!
◇ 이익선 : 첫 번째 소식입니다. 안타까운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원인이 밝혀져야 할 텐데, 블랙박스가 회수돼 분석에 들어가는 거죠?
◆ 이현웅 : 그렇습니다. 항공기 블랙박스라고 하면 FDR과 CVR을 말하는데요. FDR은 사고 항공기의 비행경로나 각 장치의 작동 상태 등을 기록하는 비행자료기록장치이고, CVR은 기장과 부기장의 대화를 비롯한 관제탑과의 교신 내용, 항공기 작동음 등이 담긴 음성기록장치입니다.
국토부는 어제 이 블랙박스 2종을 회수했는데요. 오늘 오전 김포공항 시험분석센터로 이송해 분석이 가능한지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이 중 비행기록장치는 연결부가 일부 손상된 상태로 전해지는데요. 때문에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로 보내 조사를 맡겨야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경우 해독에 최소 6개월 이상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또 항공기 결함 등을 확인하기 위해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과 엔진 제작사인 CFMI가 조사에 참여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데요.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만큼 조사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미국에 협조를 구한다는 계획입니다.
◇ 최수영 :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안타까운 참사가 발생한 지 하루 만에 같은 기종 여객기가 랜딩기어 이상으로 회항하는 일이 벌어졌다고요?
◆ 이현웅 : 맞습니다. 오늘 오전 6시 37분 김포공항에서 출발해서 제주로 향하는 7C101편이었는데요. 승객 161명을 태우고 이륙한 항공기는 출발 20여 분 만에 랜딩기어 이상을 발견했습니다. 이에 기체 결함을 안내한 후 회항했는데요. 회항 과정에서는 정상적으로 작동한 걸로 전해집니다.
앞서 이번 참사에서 인명 피해를 키운 원인 중 하나로 랜딩기어가 모두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이 꼽히는데, 또다시 랜딩기어 부분에서 이상이 발견되면서 승객들의 불안감이 커졌습니다. 7시 25분 김포공항에 내려 항공기를 교체한 뒤 1시간여 뒤인 8시 34분 다시 제주로 출발했는데, 이 과정에서 당초 인원보다 21명 적은 140명만 탑승한 걸로 전해집니다.
제주항공 측은 이륙 전에는 장비 결함을 발견하지 못했고, 운항 도중 이상을 발견했다고 밝혔는데요. 어제와 오늘 랜딩기어에 이상이 생긴 항공기 기종은 모두 보잉의 737-800으로, 제주항공은 총 39대 여객기 중 37대를 해당 기종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 이익선 : 같은 기종에서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보니 국토부도 해당 기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요?
◆ 이현웅 : 그렇습니다. 737-800기종은 국내에서 총 101대가 운항 중인데요. 제주항공 37대, 티웨이항공 27대, 진에어 19대, 이스타항공 10대, 에어인천 4대 등으로 LCC가 중심이고, 대한항공도 2대 있습니다.
국토부가 이에 대해 우선적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해서 항공기 운항 전후 점검을 어떻게 하는지, 고장이나 정비 기록은 잘 되어 있는지 등을 면밀히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 최수영 :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 해외에서 들렸던 항공기 사고도 보잉 737기종이 많았던 것 같은데요?
◆ 이현웅 : 기분 탓만은 아닙니다. 무안국제공항에서 참사가 발생하기 하루 전 오슬로 가르데르모엔 공항을 출발해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으로 가던 보잉 737-800기종의 KLM 여객기가 오슬로 토르프 산데피요로드 공항에 비상 착륙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 항공기는 유압 장치 고장을 겪은 걸로 파악됐는데요, 비상착륙 과정에서는 활주로를 벗어나 풀밭까지 넘어가서야 완전히 멈췄고,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한편, 랜딩기어가 접히지 않아 문제가 된 경우도 있었는데요. 지난 10월 11일 에어인디아익스프레스 여객기와 지난 7월 영국 저비용항공사 TUI 여객기는 기체 문제가 발견되며 회항한 바 있습니다.
또 세부 모델은 737 맥스9으로 다르지만 앞서 지난 1월엔 비행 중 동체에 구멍이 나는 일이 발생해 보도된 바 있습니다.
737 기종은 보잉사의 최장수 항공기 모델로 누적 판매량이 1만 대가 넘고요. 737-800 역시 1997년 출시 후 현재까지 5천 대 넘게 팔린 모델인데 잊을 만하면 사고 소식이 전해지면서 탑승객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 이익선 : 이번 사고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사연도 전해지고 있죠?
◆ 이현웅 : 그렇습니다. 먼저 이번 참사의 최연소 희생자는 3살 아이로 알려졌는데요. 아 아이는 엄마, 아빠와 함께 첫 해외여행을 다녀오던 길이었습니다.
아이의 아빠는 야구단 KIA 타이거즈의 직원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번 시즌에 KIA 타이거즈가 통합 우승을 하기도 해서, 이를 자축할 겸 비시즌 기간 여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또 이 여행은 미뤘던 신혼여행이기도 했습니다.
또 이 가족은 당초 오늘 귀국 예정이었지만, 빈자리가 생겼다는 연락을 받고 일정을 하루 당겨 귀국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희생자 중 최연장자는 팔순 잔치를 위해 자녀와 친인척 등과 함께 여행길에 올랐는데요. 일가족 9명이 참변을 당했습니다.
이번 사고 항공기는 패키지여행을 위한 전세기였는데요. 조금 전 말씀 드린 9명의 가족을 포함해 18명이 함께 여행한 후 근무지인 인도로 먼저 돌아간 한 유족은 ‘혼자만 살아남았다’며 ‘아직도 할아버지 생신이라고 따라온 6살 아이의 목소리가 잊히지 않는다, 왜 고통은 저의 몫이냐’라며 괴로움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이밖에 결혼을 앞두고 있던 예비부부, 동기 모임을 떠난 전남도교육청 소속 사무관, 승무원의 꿈을 꾸던 태국인 희생자 등의 사연이 전해지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 최수영 : 그런데, 이런 가운데 어제저녁 한강에서 불꽃놀이가 열려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요?
◆ 이현웅 : 그렇습니다. 한강에는 유람선을 타고 서울 야경을 즐기는 프로그램이 있죠. 어제도 오후 5시 김포 여객터미널을 출발해 여의도 한강을 지났는데요. 6시 30분경 배 위에서 불꽃쇼가 펼쳐졌습니다. 업체 측 설명에 따르면 50여 발이 상공 200m로 발사됐다고 하는데요.
모두가 안타까운 마음으로 소식을 접하고 있는 도중 들려오는 불꽃놀이 소리를 믿을 수 없었다는 게 시민들의 이야기입니다.
서울시 측은 ‘시가 주관한 것이 아니고 민간 행사를 허가해 준 것’이라며 ‘업체 측에 취소 요청을 강하게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업체 측도 ‘외국인 단체 관광객 예약이라 당일 취소는 불가능했다’라고 해명했는데요. 이후 여론의 뭇매를 맞자 ‘너무 급작스러운 상황이라 미숙한 판단을 했다’라며 사과했습니다.
이에 대해 서울시 측은 오는 31일 예정된 행사는 즉각 취소하도록 했고, 현재 행정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 이익선 : 오늘 준비된 뉴스 모두 살펴봤습니다.
◆ 이현웅 : 네, 감사합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방송일시 : 2024년 12월 30일 (월)
□ 진행 : 이익선, 최수영
□ 출연자 : 이현웅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이익선 : <아웅다웅 뉴스>로 2부 문 열어봅니다. 오늘도 함께할 이현웅 아나운서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현웅 : 안녕하세요!
◇ 이익선 : 첫 번째 소식입니다. 안타까운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원인이 밝혀져야 할 텐데, 블랙박스가 회수돼 분석에 들어가는 거죠?
◆ 이현웅 : 그렇습니다. 항공기 블랙박스라고 하면 FDR과 CVR을 말하는데요. FDR은 사고 항공기의 비행경로나 각 장치의 작동 상태 등을 기록하는 비행자료기록장치이고, CVR은 기장과 부기장의 대화를 비롯한 관제탑과의 교신 내용, 항공기 작동음 등이 담긴 음성기록장치입니다.
국토부는 어제 이 블랙박스 2종을 회수했는데요. 오늘 오전 김포공항 시험분석센터로 이송해 분석이 가능한지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이 중 비행기록장치는 연결부가 일부 손상된 상태로 전해지는데요. 때문에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로 보내 조사를 맡겨야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경우 해독에 최소 6개월 이상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또 항공기 결함 등을 확인하기 위해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과 엔진 제작사인 CFMI가 조사에 참여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데요.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만큼 조사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미국에 협조를 구한다는 계획입니다.
◇ 최수영 :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안타까운 참사가 발생한 지 하루 만에 같은 기종 여객기가 랜딩기어 이상으로 회항하는 일이 벌어졌다고요?
◆ 이현웅 : 맞습니다. 오늘 오전 6시 37분 김포공항에서 출발해서 제주로 향하는 7C101편이었는데요. 승객 161명을 태우고 이륙한 항공기는 출발 20여 분 만에 랜딩기어 이상을 발견했습니다. 이에 기체 결함을 안내한 후 회항했는데요. 회항 과정에서는 정상적으로 작동한 걸로 전해집니다.
앞서 이번 참사에서 인명 피해를 키운 원인 중 하나로 랜딩기어가 모두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이 꼽히는데, 또다시 랜딩기어 부분에서 이상이 발견되면서 승객들의 불안감이 커졌습니다. 7시 25분 김포공항에 내려 항공기를 교체한 뒤 1시간여 뒤인 8시 34분 다시 제주로 출발했는데, 이 과정에서 당초 인원보다 21명 적은 140명만 탑승한 걸로 전해집니다.
제주항공 측은 이륙 전에는 장비 결함을 발견하지 못했고, 운항 도중 이상을 발견했다고 밝혔는데요. 어제와 오늘 랜딩기어에 이상이 생긴 항공기 기종은 모두 보잉의 737-800으로, 제주항공은 총 39대 여객기 중 37대를 해당 기종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 이익선 : 같은 기종에서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보니 국토부도 해당 기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요?
◆ 이현웅 : 그렇습니다. 737-800기종은 국내에서 총 101대가 운항 중인데요. 제주항공 37대, 티웨이항공 27대, 진에어 19대, 이스타항공 10대, 에어인천 4대 등으로 LCC가 중심이고, 대한항공도 2대 있습니다.
국토부가 이에 대해 우선적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해서 항공기 운항 전후 점검을 어떻게 하는지, 고장이나 정비 기록은 잘 되어 있는지 등을 면밀히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 최수영 :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 해외에서 들렸던 항공기 사고도 보잉 737기종이 많았던 것 같은데요?
◆ 이현웅 : 기분 탓만은 아닙니다. 무안국제공항에서 참사가 발생하기 하루 전 오슬로 가르데르모엔 공항을 출발해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으로 가던 보잉 737-800기종의 KLM 여객기가 오슬로 토르프 산데피요로드 공항에 비상 착륙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 항공기는 유압 장치 고장을 겪은 걸로 파악됐는데요, 비상착륙 과정에서는 활주로를 벗어나 풀밭까지 넘어가서야 완전히 멈췄고,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한편, 랜딩기어가 접히지 않아 문제가 된 경우도 있었는데요. 지난 10월 11일 에어인디아익스프레스 여객기와 지난 7월 영국 저비용항공사 TUI 여객기는 기체 문제가 발견되며 회항한 바 있습니다.
또 세부 모델은 737 맥스9으로 다르지만 앞서 지난 1월엔 비행 중 동체에 구멍이 나는 일이 발생해 보도된 바 있습니다.
737 기종은 보잉사의 최장수 항공기 모델로 누적 판매량이 1만 대가 넘고요. 737-800 역시 1997년 출시 후 현재까지 5천 대 넘게 팔린 모델인데 잊을 만하면 사고 소식이 전해지면서 탑승객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 이익선 : 이번 사고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사연도 전해지고 있죠?
◆ 이현웅 : 그렇습니다. 먼저 이번 참사의 최연소 희생자는 3살 아이로 알려졌는데요. 아 아이는 엄마, 아빠와 함께 첫 해외여행을 다녀오던 길이었습니다.
아이의 아빠는 야구단 KIA 타이거즈의 직원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번 시즌에 KIA 타이거즈가 통합 우승을 하기도 해서, 이를 자축할 겸 비시즌 기간 여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또 이 여행은 미뤘던 신혼여행이기도 했습니다.
또 이 가족은 당초 오늘 귀국 예정이었지만, 빈자리가 생겼다는 연락을 받고 일정을 하루 당겨 귀국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희생자 중 최연장자는 팔순 잔치를 위해 자녀와 친인척 등과 함께 여행길에 올랐는데요. 일가족 9명이 참변을 당했습니다.
이번 사고 항공기는 패키지여행을 위한 전세기였는데요. 조금 전 말씀 드린 9명의 가족을 포함해 18명이 함께 여행한 후 근무지인 인도로 먼저 돌아간 한 유족은 ‘혼자만 살아남았다’며 ‘아직도 할아버지 생신이라고 따라온 6살 아이의 목소리가 잊히지 않는다, 왜 고통은 저의 몫이냐’라며 괴로움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이밖에 결혼을 앞두고 있던 예비부부, 동기 모임을 떠난 전남도교육청 소속 사무관, 승무원의 꿈을 꾸던 태국인 희생자 등의 사연이 전해지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 최수영 : 그런데, 이런 가운데 어제저녁 한강에서 불꽃놀이가 열려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요?
◆ 이현웅 : 그렇습니다. 한강에는 유람선을 타고 서울 야경을 즐기는 프로그램이 있죠. 어제도 오후 5시 김포 여객터미널을 출발해 여의도 한강을 지났는데요. 6시 30분경 배 위에서 불꽃쇼가 펼쳐졌습니다. 업체 측 설명에 따르면 50여 발이 상공 200m로 발사됐다고 하는데요.
모두가 안타까운 마음으로 소식을 접하고 있는 도중 들려오는 불꽃놀이 소리를 믿을 수 없었다는 게 시민들의 이야기입니다.
서울시 측은 ‘시가 주관한 것이 아니고 민간 행사를 허가해 준 것’이라며 ‘업체 측에 취소 요청을 강하게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업체 측도 ‘외국인 단체 관광객 예약이라 당일 취소는 불가능했다’라고 해명했는데요. 이후 여론의 뭇매를 맞자 ‘너무 급작스러운 상황이라 미숙한 판단을 했다’라며 사과했습니다.
이에 대해 서울시 측은 오는 31일 예정된 행사는 즉각 취소하도록 했고, 현재 행정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 이익선 : 오늘 준비된 뉴스 모두 살펴봤습니다.
◆ 이현웅 : 네, 감사합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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