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휩싸인 콘크리트 방위각 시설...국토부 "사고 연관성 파악 중"

논란 휩싸인 콘크리트 방위각 시설...국토부 "사고 연관성 파악 중"

2024.12.31. 오전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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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방위각 시설 규격화된 형태 없어"
여수·제주 공항 등, 콘크리트 둔덕에 방위각 설치
국토부 "미 LA공항 등에서도 콘크리트 활용"
"무안공항 방위각 시설과 사고 연관성 파악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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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공항 여객기 참사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콘크리트 언덕 방위각 시설이 무안공항에만 있는 건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내 다수 공항에 콘크리트 재질의 방위각 시설이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국토부는 사고 연관성 파악에 나섰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방위각 시설은 항공기가 착륙할 때 방위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 항행 안전장비로 공항의 필수 시설물입니다.

다만 규격화된 형태는 없다는 게 정부 당국의 설명입니다.

안테나를 바닥에 설치하든, 언덕을 만들어 그 위에 설치하든 딱히 규정이 없다는 겁니다.

[주종완 /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 이 방위각 시설을 어떤 토대 위에 놓느냐, 그건 상당히 공항별로 좀 다양한 형태가 있는 것으로…. 아까 콘크리트 구조물도 있고 또 어떤 파일 형태도 있고 정해진 규격화된 그런 형태는 없는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국토부에 따르면 대구나 김포 공항에는 방위각 시설이 지면에 설치돼있고, 여수나 제주, 포항, 경주 공항 등에는 언덕 위에 설치돼있습니다.

특히 이들은 모두 무안 공항처럼 콘크리트를 사용해 높이를 높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토부는 미국 LA공항이나 스페인, 남아공 등 해외 유명 공항에서도 콘크리트를 활용해 방위각 시설을 만든 만큼 그 자체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무안공항 방위각 시설이 참사의 일차적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보니 관련성을 조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주종완 /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 저희가 (방위각 시설 관련) 근거 규정이나 해외의 내용들을 파악하고 있는 중이고 파악이 되는 대로 자료를 제공하겠습니다. 사고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조사 과정에서 일단 면밀히 파악을 해 볼 계획입니다.]

만약 콘크리트 재질의 방위각 시설이 참사를 더욱 키운 것으로 확인된다면 같은 형태의 구조물이 설치된 다른 국내 공항의 안전성 문제도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YTN 황혜경 (whitepap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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