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쇳물 '콸콸'...새해에도 타오르는 용광로

뜨거운 쇳물 '콸콸'...새해에도 타오르는 용광로

2025.01.01. 오전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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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십 년 넘는 시간 동안 단 하루도 불이 꺼지지 않은 곳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 산업의 뿌리인 철을 만드는 제철소인데요,

포스코 포항제철소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황보혜경 기자, 지금도 쇳물이 뿜어져 나오고 있군요?

[기자]
네 이곳은 포항제철소 2고로입니다.

무려 천5백℃에 달하는 뜨거운 쇳물이 용광로에서 쏟아지고 있습니다.

용광로는 365일, 24시간 쉬지 않고 끓어오릅니다.

저처럼 은색 방열복으로 온몸을 감싼 직원들이 새해 첫날에도 이곳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100m 높이 용광로 안에는 철의 원료인 철광석과 석탄이 층층이 쌓여 있습니다.

아래쪽에서 뜨거운 바람을 불어넣으면 석탄이 타면서 나오는 열에 철광석이 녹아 쇳물이 만들어집니다.

포항제철소는 지난 1973년부터 50년 넘게 쇳물을 뿜어냈습니다.

쇳물에서 불순물을 없앤 뒤 굳히면 강철이 만들어지는데,

포항제철소에서만 한 해 천4백만 톤에 달하는 철강 제품을 생산합니다.

스마트폰부터 인공위성에 이르기까지 우리 생활과 산업 전반에 쓰여 철은 '산업의 쌀'로도 불립니다.

하지만 국내 건설경기 부진과 중국산 저가 제품 공세로 철강업계는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결국, 지난해 포항제철소도 공장 두 곳의 문을 닫았습니다.

비록 위기를 겪고 있지만, 철강 산업은 제조업의 뿌리로서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꺼지지 않는 이곳의 용광로 불꽃처럼 새해 철강 업계는 물론, 우리 경제 전반이 힘찬 도약을 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

지금까지 포항제철소 2고로에서 YTN 황보혜경입니다.



촬영기자;윤소정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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