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일곱 달째 흑자..."연간 전망치 넘을 것"

경상수지 일곱 달째 흑자..."연간 전망치 넘을 것"

2025.01.08. 오후 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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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 교역의 최종 성적표인 경상수지가 일곱 달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수출 둔화에도 수입액이 더 큰 폭으로 줄어 흑자를 기록하면서 연간 경상수지 전망치 900억 달러를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경상수지는 지난해 5월부터 일곱 달째 흑자입니다.

11월에 93억 달러 흑자를 기록한 건데, 규모는 직전 달보다 줄었습니다.

특히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 흑자 내용도 아쉬움을 더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상품수지는 97억 5천만 달러 흑자로, 10월보다 16억 달러 넘게 늘긴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증가 폭은 수출액보다 수입액 감소가 더 컸던 데 따른 결과입니다.

반도체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석유제품과 승용차 등 비IT 품목이 줄면서, 전체 수출 규모를 끌어내린 영향이 컸습니다.

[송재창 /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 : (상품수지는) 비IT 품목의 부진으로 2023년 10월 증가 전환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상품 수입이 국제 유가 하락 등으로 원자재를 중심으로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는 흑자 폭이 확대….]

만성적자인 여행수지 악화로 서비스수지 적자 폭은 더 커졌습니다.

여기에 배당소득을 포함한 본원소득수지도 줄면서,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끌어내렸습니다.

한국은행은 12월에도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상당 폭 흑자를 예상하며, 연간 전망치 900억 달러를 넘길 것으로 자신했습니다.

다만 최근 달러 강세로 환율이 오르고 있는 건 앞으로 수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곧 출범하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기조도 올해 변수로 꼽았습니다.

그러면서 실제 정책의 시기와 강도, 주변국 반응을 살펴본 뒤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영상편집:정치윤
디자인:이가은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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