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록·음성기록장치, 미국서 닷새간 분석
두 장치 모두 충돌 직전 4분 동안 자료 저장 ’중단’
전문가 "변압기 오작동에 전기적 충격 가능성"
’규명 핵심’ 자료 확보 어려워져…조사 차질 전망
정부 "원인 분석엔 다양한 자료 필요…규명에 최선"
두 장치 모두 충돌 직전 4분 동안 자료 저장 ’중단’
전문가 "변압기 오작동에 전기적 충격 가능성"
’규명 핵심’ 자료 확보 어려워져…조사 차질 전망
정부 "원인 분석엔 다양한 자료 필요…규명에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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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항공 참사 원인 규명에 핵심인 비행기록장치와 음성기록장치가 충돌 직전 4분 동안 자료 저장이 모두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문가들은 특정 전기장치 오작동을 그 원인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박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주항공 사고 여객기에서 확보된 조종실 음성기록장치, CVR과,
일부 손상된 채로 수거된 비행기록장치, FDR입니다.
국내에서 이미 녹취록이 확보된 CVR은 교차 검증을 위해, FDR은 국내 기술 부족으로,
각각 미 워싱턴으로 보내져 현지 당국과 우리 정부가 분석 작업을 닷새간 진행해 왔습니다.
그런데 분석 결과, 두 장치 모두 충돌 직전 4분 동안 자료 저장이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 당일인 12월 29일, 아침 8시 59분부터 아침 9시 3분, 항공기가 콘크리트 둔덕을 충돌하기 직전까지 FDR과 CVR 저장이 멈췄다고 확인했습니다.
여기서 말한 아침 8시 59분은 사고 직전 기장이 메이데이, 즉 조난 신호를 외친 시점인데,
이후 비행기 고도를 높였다가 착륙 시도 상황까지 분석이 어렵게 된 겁니다.
전문가들은 조류와 같은 물리적 충돌보다는, 변압기 오작동으로 인해 전기가 끊기면서 두 장치가 제대로 기능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정윤식 / 가톨릭관동대 항공운항과 교수 : 변압기라는 거죠. 그게 릴레이가 제대로 작동이 안 되면 그게 연결이 안 돼요. 물리적 충격이 아니고 전기적 충격 예를 들어서 쇼트가 돼가지고 스파크가 팍 튀었다든지…]
두 장치 모두 사고 원인 파악에 핵심 자료지만 당장은 확보가 어려운 만큼, 규명 과정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입니다.
다만, 정부는 원인 분석에는 두 자료 외에도 다양한 자료가 필요한 만큼, 미 교통안전위원회와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조사 완료 시점에 이르면 공청회와 함께 필요한 경우, 유가족에도 공개 가능한 범위에서 최대한 알리겠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분석에 입회한 정부 조사관들은 오는 13일까지 귀국한 뒤 조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YTN 박희재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그래픽 : 백승민
YTN 박희재 (parkhj02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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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참사 원인 규명에 핵심인 비행기록장치와 음성기록장치가 충돌 직전 4분 동안 자료 저장이 모두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문가들은 특정 전기장치 오작동을 그 원인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박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주항공 사고 여객기에서 확보된 조종실 음성기록장치, CVR과,
일부 손상된 채로 수거된 비행기록장치, FDR입니다.
국내에서 이미 녹취록이 확보된 CVR은 교차 검증을 위해, FDR은 국내 기술 부족으로,
각각 미 워싱턴으로 보내져 현지 당국과 우리 정부가 분석 작업을 닷새간 진행해 왔습니다.
그런데 분석 결과, 두 장치 모두 충돌 직전 4분 동안 자료 저장이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 당일인 12월 29일, 아침 8시 59분부터 아침 9시 3분, 항공기가 콘크리트 둔덕을 충돌하기 직전까지 FDR과 CVR 저장이 멈췄다고 확인했습니다.
여기서 말한 아침 8시 59분은 사고 직전 기장이 메이데이, 즉 조난 신호를 외친 시점인데,
이후 비행기 고도를 높였다가 착륙 시도 상황까지 분석이 어렵게 된 겁니다.
전문가들은 조류와 같은 물리적 충돌보다는, 변압기 오작동으로 인해 전기가 끊기면서 두 장치가 제대로 기능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정윤식 / 가톨릭관동대 항공운항과 교수 : 변압기라는 거죠. 그게 릴레이가 제대로 작동이 안 되면 그게 연결이 안 돼요. 물리적 충격이 아니고 전기적 충격 예를 들어서 쇼트가 돼가지고 스파크가 팍 튀었다든지…]
두 장치 모두 사고 원인 파악에 핵심 자료지만 당장은 확보가 어려운 만큼, 규명 과정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입니다.
다만, 정부는 원인 분석에는 두 자료 외에도 다양한 자료가 필요한 만큼, 미 교통안전위원회와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조사 완료 시점에 이르면 공청회와 함께 필요한 경우, 유가족에도 공개 가능한 범위에서 최대한 알리겠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분석에 입회한 정부 조사관들은 오는 13일까지 귀국한 뒤 조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YTN 박희재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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