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21년 만에 최대폭 감소...정치·고환율 이중고 추가

소비 21년 만에 최대폭 감소...정치·고환율 이중고 추가

2025.01.12.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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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재화 소비가 20여 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내수 침체가 그만큼 심각했다는 건데요.

여기에 '비상계엄'이 촉발한 불안감, 고환율 부담까지 더해지며 내수 경기는 먹구름이 가득합니다.

오동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표적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액지수'

지난해 1월에서 11월까지 지수가 한 해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 감소했습니다.

21년 만에 최대 폭입니다.

내구재와 준내구재, 비내구재가 모두 2년째 동반 감소했는데,

세 종류 재화가 2년 연속 동반 감소한 건 95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입니다.

여기에 '비상계엄' 여파까지 시장을 덮쳤습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비상계엄 이후 한 달 만에 12.3P 급락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 당시 3개월에 걸쳐 9.4P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하락 폭이 훨씬 큽니다.

[박정현 / 서울시 관악구 : (정치적인 상황들 그런 게 소비에 영향을 끼치나요?) 없잖아 있는 것 같은데….]

고환율 또한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김광석 / 한양대 겸임 교수 : 강달러 현상이 지속되면 지속될수록 소비자 물가를 상승시키는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와중에 금리를 인하하기가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겠다 평가합니다.]

정부는 임시 휴일 지정과 설 맞아 역대 최대 규모인 900억 원 할인 지원 등으로 내수 진작을 이끌 방침입니다.

[고혜진 / 경기 성남시 : 지출은 최대한 늘리지 않을 텐데 아마 먹는 걸 더 많이 먹지 않을까요?]

정부는 또 쓸 수 있는 예산을 최대한 조기 집행해 경기를 보강할 방침이지만 꽁꽁 얼어붙은 소비자의 지갑이 열릴지는 미지수입니다.

YTN 오동건입니다.


영상편집: 정치윤
디자인: 김효진


YTN 오동건 (odk798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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