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흡한 조류 충돌 대책 도마에...콘크리트 둔덕 질타

미흡한 조류 충돌 대책 도마에...콘크리트 둔덕 질타

2025.01.14. 오후 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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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조류 서식지로 포위된 무안공항 문제점 지적
야당, 조류 충돌 가능성에도 실질적 대책 부족 지적
조류 퇴치 방식 낙후 지적에는 "인력·장비 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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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최초 원인으로 지목되는 조류 충돌 위험에 대한 미흡한 대처가 국회 현안 질의에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참사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되는 로컬라이저 콘크리트 둔덕에 대한 질타도 쏟아졌습니다.

최두희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첫 현안 질의가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 전체회의.

여당 의원들은 조류 서식지로 포위된 무안국제공항의 지리적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김정재 / 국민의힘 의원 : 무안 갯벌 습지 보호구역 면적을 약 2.7배나 오히려 늘렸습니다. 그야말로 멸종위기 철새들의 낙원으로 불리고 있거든요. 과연 이런 곳에 국제공항 만드는 게 옳은 건가 원천적 질문을 던져 봅니다.]

현재 건설 중인 공항의 상당수가 철새도래지라는 우려도 더해졌는데, 조류 충돌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대책이 크게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윤종군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운항 증가에 따라 조류 충돌 발생 건수도 함께 증가하고 있어 충돌 예방을 위한 본연적 퇴치 활동 노력이 필요하다 적혀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어떠한 방안을 마련하셨는지.]

[박상우 / 국토교통부 장관 : 무안공항과 같은 예를 들면 특히 남쪽 지방에 철새 도래지가 많고 그래서 그런 쪽에 더 많은 시설과 인력이 배치되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마 주로 비행 편수 위주로 하다 보니까 그렇게 되지 못한 점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조류 퇴치 방식이 매우 낙후된 상태라는 지적에 국토부는 예방 인력과 장비를 보강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참사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되는 로컬라이저 둔덕에 대한 날 선 질의도 잇따랐습니다.

[서범수 / 국민의힘 의원 : 전체적으로 평평하게 만들려면 돈이 많이 들어서 공항을 짓다 보니까 이런 부분, 비용 문제 때문에 이 자체를 매뉴얼에서 뺀 게 아니냐 그런 의혹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소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 공항이 설계되고 지어지고 운영되는 십수 년의 기간 동안 국토부, 그리고 지방항공청, 한국공항공사까지 모든 사람들의 무관심과 안일한 공항 관리가 이 사건을 만든 건 분명해 보입니다.]

단단한 콘크리트 재질을 쓴 이유에 대해 국토부는 바람의 영향을 덜 받게 하려고 그런 것 같다는 답변을 내놨습니다.

[박상우 / 국토교통부 장관 : 로컬라이저까지 비행기가 오면 안 되는 건데 그렇게 한 건 신호를 잡아주는 신호를 보내서 비행기 각을 잡아주는 시설인데 무안은 바람이 세니 바람의 영향 덜 받게 하려고 한 거지….]

사고 여객기 블랙박스에서 마지막 4분 기록이 사라진 것과 관련해 관제탑 교신기록을 공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국토부는 공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영상편집;이정욱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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