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첫 금리 결정 앞둬…전망은 ’안갯속’
미국 트럼프 정책 변수에 계엄 사태까지 덮쳐
지난해 마지막 금리 결정 때보다 불확실성 더 커져
원-달러 환율 고공행진에 물가 부담도…한은 고심↑
미국 트럼프 정책 변수에 계엄 사태까지 덮쳐
지난해 마지막 금리 결정 때보다 불확실성 더 커져
원-달러 환율 고공행진에 물가 부담도…한은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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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이 내일(16일) 올해 첫 기준금리를 발표합니다.
경기 침체와 환율 불안 속에 고심하고 있는 한은이 어디에 무게를 둔 결정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첫 기준 금리 전망은 안갯속입니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트럼프 행정부가 내놓을 정책 강도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비상계엄이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우리 경제를 덮쳤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마지막 금리 결정 때 고려했던 대내외 불확실성이 더 커진 겁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지난해 11월) : 지난 10월 통방(통화정책 방향 결정) 이후 대내외 많은 변화가 있었고, 인하와 동결 모두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결정이었습니다.]
경기만 생각하면 당장 금리를 내려야 할 만큼 침체의 골은 깊습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전망이 어두워진 데다,
계엄 후폭풍으로 소비 심리까지 얼어붙으면서 성장률이 1% 중반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옵니다.
[주 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내수가 너무 안 좋고요. 바깥에서 한국 경제를 상당히 좀 불안하게 보기 때문에 재정이나 통화 정책이 적극적으로 움직인다는 거를 해외 투자자들한테 보여줘야 하거든요. 그런 의미에서라도 금리 인하는 이번에 반드시 필요합니다.]
문제는 1,470원 안팎에서 고공행진 하는 원-달러 환율입니다.
고환율은 수입물가에 이어 소비자물가도 끌어올리게 돼 물가 안정을 목표로 하는 한은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미국의 올해 금리 전망이 높아진 만큼 우리만 내리게 되면 한미 금리 차가 더 커져 고환율을 부추길 수 있습니다.
[조영무 /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 기대보다도 빠르게 또는 많이 낮추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통화 정책의 변화 이러한 외부적인 요인들이 한국은행의 추가적인 금리 인하에 부담 요인으로….]
경기 부양에 무게를 둔 인하와 환율 안정을 위한 연 3% 금리 동결 필요성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이번이야말로 이창용 한은 총재가 취임 이후 가장 어려운 결정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욱
디자인 : 김진호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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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내일(16일) 올해 첫 기준금리를 발표합니다.
경기 침체와 환율 불안 속에 고심하고 있는 한은이 어디에 무게를 둔 결정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첫 기준 금리 전망은 안갯속입니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트럼프 행정부가 내놓을 정책 강도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비상계엄이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우리 경제를 덮쳤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마지막 금리 결정 때 고려했던 대내외 불확실성이 더 커진 겁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지난해 11월) : 지난 10월 통방(통화정책 방향 결정) 이후 대내외 많은 변화가 있었고, 인하와 동결 모두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결정이었습니다.]
경기만 생각하면 당장 금리를 내려야 할 만큼 침체의 골은 깊습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전망이 어두워진 데다,
계엄 후폭풍으로 소비 심리까지 얼어붙으면서 성장률이 1% 중반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옵니다.
[주 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내수가 너무 안 좋고요. 바깥에서 한국 경제를 상당히 좀 불안하게 보기 때문에 재정이나 통화 정책이 적극적으로 움직인다는 거를 해외 투자자들한테 보여줘야 하거든요. 그런 의미에서라도 금리 인하는 이번에 반드시 필요합니다.]
문제는 1,470원 안팎에서 고공행진 하는 원-달러 환율입니다.
고환율은 수입물가에 이어 소비자물가도 끌어올리게 돼 물가 안정을 목표로 하는 한은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미국의 올해 금리 전망이 높아진 만큼 우리만 내리게 되면 한미 금리 차가 더 커져 고환율을 부추길 수 있습니다.
[조영무 /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 기대보다도 빠르게 또는 많이 낮추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통화 정책의 변화 이러한 외부적인 요인들이 한국은행의 추가적인 금리 인하에 부담 요인으로….]
경기 부양에 무게를 둔 인하와 환율 안정을 위한 연 3% 금리 동결 필요성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이번이야말로 이창용 한은 총재가 취임 이후 가장 어려운 결정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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