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거대 공룡 미국 vs 빠르게 추격하는 중국, 한국이 살아 남을 유일한 구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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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7. 오전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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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5년 1월 17일 (금요일)
■ 대담 : 조성준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조태현 기자(이하 조태현): YTN 라디오 생생경제 2부로 이어가겠습니다. 2부에서도 AI와 관련된 심도 깊은 이야기 계속 나눠보려고 합니다. 20세기 중반 기억하시는 분들 많을 것 같은데 당시를 냉전 시대라고 했었죠. 당시에 미국과 소련이 핵무기 개발을 두고 굉장히 전 세계가 망할 것처럼 경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2025년이 되니까 구도도 바뀌었고요. 주제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서울대학교 조성준 교수님과 함께 계속해서 관련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교수님 문자 온 걸 보니까요 청취자분께서 “인공지능 기술이 정말 놀랍도록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기술로 더욱더 진화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셨는데 사실 터미네이터라든지 매트릭스 같은 거 좀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럴 가능성은 없습니까?

◆조성준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이하 조성준): 없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우리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제도적으로나 여러 가지로 통제를 해야 되겠죠.

◇조태현: 알겠습니다. 그런 것까지는 아직은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런 시대가 올지 안 올지도 모르겠어요. 본격적인 이야기로 들어가서요. 1부에서는 큰 그림에서 인공지능을 좀 살펴봤고요. 2부에서는 경쟁 구도를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AI가 강한 나라다 역시 미국이죠?

◆조성준: 네 그렇습니다.

◇조태현: 미국이 지금 이렇게 AI 쪽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갖는 배경 뭐로 보십니까?

◆조성준: 저는 세 가지로 보는데요. 첫 번째는 물론 사람이죠. AI란 말도 미국에서 나온 말이고요. 그리고 오늘날 모든 인류가 쓰고 있는 디지털 컴퓨터를 만든 나라도 미국이고요. 그래서 사실은 1946년에 처음 컴퓨터가 등장했을 때 이미 사람들은 AI 얘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도 그거를 그레이트 브레인이라고 불렀고요. 진공관으로 해 가지고 거의 우리 스튜디오만한 거대한 기계였거든요.

◇조태현: 그 기계가 오늘날의 계산기정도.

◆조성준: 네, 근데 계산을 빨리 했거든요. 그리고 기억을 완벽하게 하니까. 사람이 가장 약점이 그거 아니에요? 기억이 부실하고 계산 빨리 못하니까. 그러니까 너무나 존경스럽죠. 그러니까 우리가 쉽게 하는 건 얘는 당연히 쉽게 하겠다, 이렇게 생각한 거예요. 근데 수십 년간을 해 보니까 우리가 잘하는 걸 오히려 얘가 못하더라 이런 게 밝혀진 거죠. 하여튼 그런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AI를 공부하고 또 연구하고 이런 게 이제 미국의 힘인 거죠. 그러니까 양과 질이 많습니다.

◇조태현: 그러니까 실패는 했지만 이런 것들이 다 축적이 돼서.

◆조성준: 계속 축적이 된 거고요. 또 한 가지의 재미있는 거는 미국은 이민자들의 나라잖아요. 그러니까 전 세계의 탤런트가 모두 미국으로 몰리고요. 두 번째는 미국은 그냥 능력 있으면 연봉을 무한정 줍니다. 사장이 이거 받는데 네가 더 받을 수는 없잖니, 이런 개념이 없어요. 사장은 사장이고 최고의 엔지니어다. 그러면 사장의 두 배도 받을 수 있어요.

◇조태현: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도 인력 유출이 심각하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잖아요.

◆조성준: 그렇습니다. 그런 게 미국의 힘이고요. 두 번째는 결국 자금이죠. 우리나라도 재벌도 있고 우리나라도 돈이 없는 나라는 아니지만 거기 미국의 돈은 여러 가지 유형의 돈이 있는데요. 지금 AI에 많이 들어간 돈은 바로 실리콘 밸리의 돈이고요. 실리콘 밸리의 돈의 특징은 텍사스나 뉴욕에 비해서 굉장히 도박적인 돈입니다.

◇조태현: 그러니까 리스크는 있지만 성공을 했을 때 대박이 날 수 있다.

◆조성준: 대박이 날 수 있다는 그 돈이고요. 그 돈이 어떻게 실리콘 밸리에 몰렸냐 하면 과거에 스타트업 했던 사람들 젊어요. 40대 50대 이런 사람들이 갖고 있는 돈이거든요. 그 돈이 어떻게 생겼냐? 자기도 그렇게 벌었거든요. 내가 이렇게 벌었으니까 그러면 당연히 또 우리 후배 이런 애들도 또 밀어주면 내가 터뜨린 것처럼 터뜨리겠지 하는 그런 생각이 굉장히 뿌리 깊은 거죠. 그래서 그런 것들이 선순환 되고 물론 10개 넣으면 9개는 다 망가집니다. 그래도 하나 터지는 거죠. 저는 본질적으로 전 세계 어느 나라에도 이런 유형의 돈은 존재하지 않는다. 부자는 있으나 이렇게 도박적인 부자는 없다. 그게 미국의 두 번째 특징이고요. 세 번째 특징은 사회 전체가 굉장히 모험적이다. 미국 DNA에 박혀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미국인들하고 얘기를 해보면 그거 생각해 보면 옛날에 배 타고 미지의 세계로 배를 타고 온 사람들의 후예거든요. 개척의 역사잖아요. 가면 곰이 기다리고 있을지 인디언이 기다리고 있을지. 그런데 거기 넘어서 척박한 데서 그냥 바닥에서부터 시작한 이런 사고 방식이 뿌리깊이 박혀 있고요. AI도 사실은 그런 면에서 보면 배 타고 새로운 신세계로 가는 거거든요. 이렇게 AI를 막 쓰면 우리 사회는 어떻게 되는 거야, 이런 걱정이 당연히 되죠. 그런데 이 사람들은 그래 일단 써봐, 선 사용. 그리고 쓰다가 만약에 결정적인 문제가 생기거나 나쁜 짓을 하면 그럼 쟤는 처벌하자 ‘저놈 나쁜 짓 하네, AI 가지고’ 그럼 쟤는 잡아다가 전 재산을 뺏고 감옥에 한 50년쯤 집어넣자. 이런 식의 사법 체제가 있죠. 반면에 우리나라는 서로가 서로를 용서해 주는 분위기. 처벌이 약하다 보니 우리는 어차피 어떤 생각을 하냐 하면 처벌하기는 너무 어려워, 그러니까 사용하지 못하게 하자 처음부터. 일단 규제를 세게 해서 못하게 하자가 한국의 사회적인 방식인 것 같아요. 반면에 미국은 일단 쓸 수 있는 거 다 해 봐, 하고 싶은 거 다 해 봐. 근데 나쁜 짓 하면 안 되는 거 알지, 이거예요. 그래서 일단 막 쓰는 거죠.

◇조태현: 그래서 앞서서 말씀을 해 주신 게 정말 이렇게 될지 모르고도 거대 언어 모델을 구축을 했다는 말씀이 굉장히 놀랍게 받아들여졌는데. 이런 것들이 사람, 자금, 문화. 모두가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미국에 대한 이야기는 계속 좀 뒤에서도 이어가보도록 하고요. 미국의 뒤를 잇는 나라 역시 중국인가요?

◆조성준: 네 맞습니다. 중국이죠. 중국은 앞에서 말씀드린 인적 자원. 15억이니까 많죠. 물론 미국보다는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만들기에는 충분하고요. 최근 제가 읽는 AI 논문의 90%가 중국인 저자입니다.

◇조태현: 그렇게 많이 나옵니까?

◆조성준: 정말 쏟아져 나온다고 밖에는 말할 수가 없을 정도로 중국인 저자 아닌 논문도 좀 읽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는데. 오픈 AI,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이런 데에 소속인데도 이름은 다 중국 이름이에요. 그러니까 중국에 있는 중국인뿐만 아니라 미국에 있는 중국인. 또 중국에 있다 미국으로 넘어간 중국인 굉장히 다양한 중국인들이 일단 굉장히 많은 R&D에 참여하고 있다는 거죠,

◇조태현: 중국에서 이렇게 기술을 국가 주도로도 열심히 하고 있고.

◆조성준: 그렇죠. 돈은 민간 자본은 없으니까 국가가 밀어주는 거고요. 세 번째 이제 사회 전체적인 모험은 거기는 사회에 대해서 궁금하지 않잖아요. 시 주석이 하시면 하는 거죠.

◇조태현: 권위주의 국가니까요.

◆조성준: 1인 독재로 가고 있으니까 그냥 밀어주는 겁니다. 완전 빅브라더고요. 그러니까 프라이버시 문제가 없어요. 그러니까 데이터 무한정 구할 수가 있어요. 그리고 길에 CCTV 다 설치해 놓고 우리도 CCTV가 많지만 이거 다 못 쓰지 않습니까. 근데 중국은 다 써요.

◇조태현: 예전에 좀 놀랐던 게 한국은행에서 빅데이터 팀이 만들어졌을 때, 몇 년 전 이야기입니다. 그때 통계청에 데이터를 달라고 그랬더니 관련 법에 막혀서 그 데이터를 복구하고 있더라고요. 한국은행이 그래서 굉장히 좀 놀랐던 기억이 있는데 중국에서는 그럴 일이 없다, 그런 게 없다. 그래서 발전을 하고 있는데 지금 미국과 중국의 격차 어느 정도라고 보십니까?

◆조성준: 글쎄요 그거 참 숫자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그냥 제 느낌상 한 100대 60 그 정도 아닌가 싶습니다.

◇조태현: 아직은 그러면은 미국이 확실하게 좀 우위에 있다

◆조성준: 네 우위에 있고요. 중국 또 GPT 같은 것도 만들고 있고요. 그래서 잘 안 쓰죠, 사람들이. 왜냐하면 GPT를 쓴다는 뜻은 내 데이터가 GPT한테 간다는 얘기거든요. 제가 질문을 하거나 예를 들어서 우리나라 회사에 중요한 의사결정을 할 임원이 자기 회사 질문을 한다는 얘기는 내 이야기를 해야 되는 거잖아요. 그럼 그 데이터가 넘어가잖아요. 근데 중국에다가 그걸 질문하는 거는 굉장히 불편한 거죠. 사람들이 그래서 중국에는 잘 질문을 안 할 것 같다는 생각은 좀 있습니다. 그러나 그걸 무료로 제공한다거나 하면 그건 좀 가능성은 있습니다.

◇조태현: 그래서 중국이 따라오고 있지만, 아직 미국과의 격차는 있다고 볼 수가 있겠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굉장히 알러지 반응을 보인단 말이죠. 중국에 대해서 계속적으로 중국을 견제하면서 아예 자체를 확보하지 못하게 하는 반응들. 왜 이렇게까지 격하게 반응한다고 보십니까?

◆조성준: 저는 AI뿐만 아니라 사실 트럼프 1기 그다음에 바이든 그다음에 트럼프 2기 들어오는데 지금 전 세계를 보면 결국은 미국과 경쟁하는 나라는 중국이 2인자고요. 미국은 전통적으로 2인자를 자기가 100이면 한 10 이하로 유지하는 그런 전략을 쓰는 것 같아요. 80년대 일본을 한 번 콱 눌러준 적이 있고 또 90년대는 소련이 올라오다가 또 자멸해버렸고 중국도 좀 눌러야 되는데 이제 그중에 하나가 특히 기술 쪽의 굴기를 굉장히 심하게 하니까 그리고 이게 미래니까 미국은 당연히 AI를 포함한 이런 테크 분야에서의 중국의 발전을 어떻게든지 누르려고 하는 거죠. 그래서 그거에 커다란 전체적인 계획 하에서 AI가 아주 메인 타겟으로 올라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태현: 계속 나온 이야기들 보면 간밤에도 있었어요. 바이오 쪽이고 간밤에는 AI 바이오 양자 컴퓨터 이런 분야에서는 굉장히 틀어막으려고 노력을 많이 하는 것 같은데 여기서 질문이 하나 있어요. 이게 틀어막는다고 막히는 일입니까?

◆조성준: 어려울 수도 있는데요. 일단 딜레이는 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태현: 지연시킬 수 있다.

◆조성준: 지연을 시키는 거죠. 지연 작전. 그래서 뭐 내년에 될 거를 10년 후로 그러면 생각해 보시면 중국이라는 나라는 자체적인 모순이 엄청나게 많은 나라잖아요. 조금씩 지금 나오고 있으니까 이런 생각하지 않을까요? 10년만 이렇게 잘 맞고 있으면 자중지란이 일어나서 중국이 분해되지 않을까 이런 희망도 있을 수 있고요. 아무튼 막고 우리는 계속 발전하고 그러니까 계속 그 어떤 갭을 유지하겠다는 거죠.

◇조태현: 그래서 지금 빅테크 기업들 봤을 때는 AI 시대에서 앞서가고 있는 빅테크 기업들 다 거의 뭐 미국에 있단 말이에요. 지금 기업 가운데에서는 어디가 제일 앞서고 있다고 보십니까?

◆조성준: 기술력으로 보면 구글이죠. 사실 아까 제가 말씀드린 트랜스포머라든가 랭귀지 모델, 이런 거 처음 만든 건 다 구글이에요. 사실 구글에서 이 AI를 제일 먼저 만들었는데요. 이 사람들이 우물쭈물하다가 거기서 나온 사람들이 오픈 AI로 가가지고 거기서 막 출시하고 초대형 만들고 막 그렇게 터뜨렸지 않습니까? 사실은 구글이 옛날에 바드인가요? 그런 AI를 한번 만들었다가 얘가 말을 막 험하게 하고 그래가지고 집어넣은 적이 있는데 오픈 AI는 굉장히 현명하게 그렇게 AI가 똑똑한데 얘가 험한 말을 못하도록 그 뒤처리를 했습니다. 그래서 혐오 발언 못하게 하고 차별적인 거 못하게 하고 그다음에 사람은 어떻게 죽일 수 있을까 뭐 이런 거 대답 못하게 하고 그런 걸 다 안전 장치를 뒤에 걸어놓은 거가 바로 챗GPT입니다. 처음에 구글은 그런 거 없이 했죠. 또 하나 구글이 망설였던 거는 뭐냐 하면 자기들이 검색 시장의 1인자고 검색으로 그 회사는 돈을 버는 회사지 않습니까? 그런데 AI가 나오면 검색이 죽는단 말이에요. 그러면 제살 깎아먹기가 되니까 내가 지금 잘 나가고 있는 제품을 깎아 먹는 또 다른 제품을 내가 시장에 왜 내놓을까 그럴 이유가 없다 하면서 계속 우물쭈물하고 이렇게 고민하다가 오픈 AI 쪽에서 터진 거죠. 그런데 지금 열심히 또 쫓아가고 있어요.

◇조태현: 그러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구글이 제일 앞서고 있다고 말씀을 하시는 거죠.

◆조성준: 기술력은. 기술력 자체는 그런데, 기술력도 굉장히 많이 퍼져 나갔고요. 오픈AI 초반에 만들었던 사람들이 또 퇴사해서 또 다른 회사 만들고 그래서 그런 회사들이 여기저기 굉장히 많이 있고요. 메타라는 페이스북하고 인스타 갖고 있는 회사도 AI를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고요. 메타 특징은 뭐냐 하면 이제 오픈 소스 그러니까 무료 소프트웨어를 굉장히 많이 만들고 있어요. AI를 그래서 거기도 기술력이 좋고요.

◇조태현: 사람들은 무료를 좋아하니까.

◆조성준: 수많은 또 스타트업들이 이런 AI 기술 쪽에 기술력을 많이 갖고 있는 곳들이 우후죽순으로 지금 나오고있습니다.

◇조태현: 실리콘밸리에서 다들 한 번씩은 건드려보는 그런 일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빅테크 기업들과는 약간 다른 결인데, AI라고 했을 때 빼놓을 수 없는 기업 굉장히 주식 시장에서 주목을 받는 기업 역시 엔비디아가 아닐까 싶어요. 엔비디아가 GPU가 AI 학습에 굉장히 적합한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수요가 많이 늘어나면서 실적도 개선되고 있는데 앞으로도 이런 GPU 칩에 대한 어떤 수요 같은 것들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겠죠?

◆조성준: 예 압도적입니다. 지금 압도적이고요. 원래 GPU는 G가 뭐냐 하면 그래픽이거든요. 그래서 컴퓨터 게임하시는 분들 화면을 멋지게 빨리빨리 화면을 바꿔주는 그런 용도로 CPU보다는 GPU가 좋다 해서 이제 GPU를 만들어서 NVIDIA도 사실 게임용 PC에다가 집어넣는 걸로 만들었다가 사실은 재미있는 거는 AI 연구자들 중에 누군가가 이거 AI를 CPU로 학습을 시키니까 너무 오래 걸려 하다가 아마 그 사람이 게임 많이 하는 사람인가 봐요. GPU로 이거를 학습을 시키면 빨라지지 않을까 해서 누군가가 그거를 이제 시도를 한 거에요.

◇조태현: 어떻게 보면 발상의 전환이네요.

◆조성준: 발상의 전환인 거죠. 이건 게임용이라고 딱 이렇게 치부해 놨는데 그냥 갖다 한번 써볼까 했더니 정말 엄청나게 빨라진 거죠. 그다음에 GPU가 AI에 활용이 되기 시작하면서 AI는 GPU가 없으면 학습이 안 되고 인퍼런스(결론 도출)도 안 되는 그렇게 됐고. 그러면서 엔비디아가 또 기술 개발 잘 해서 오늘날 이렇게 폭발이 됐는데요. 그럼 앞으로 어떻게 될 거냐 결국은 제가 앞에서 말씀드린 그 디바이스로 넘어가는 분기점이 온 것 같아요. 그러니까 디바이스 쪽으로도 내려가는데 그러면 아까 말씀드린 대로 굉장히 더 조그매져야 된다고 말씀합니다. 지금 데이터센터에 있는 공룡과 같은 AI를 스마트폰에 못 넣고 로봇에도 못 넣잖아요. 조그맣게 돼야 되니까 그러면 이제 완전히 기존의 아키텍처 바뀌어야 됩니다. 그랬을 때 조그마한 AI를 과연 어떤 하드웨어에 또 태워야 될 거냐라는 그런 기술적인 문제가 있을 때 또 엔비디아가 손 들면서 다 그럴 줄 알고 우리가 준비했지 라고 과연 내놓는다면, 그러면 압도적인 선두 위치를 계속 유지할 거고 또 다른 어떤 또 반도체 회사가 나타나서 온 디바이스는 우리 걸 써야지라고 할 수도 있고요. 그거는 알 수가 없는 거죠.

◇조태현: 미래는 정해진 게 아니니까.

◆조성준: 네 그래서 아무튼 지금은 엔비디아를 경쟁할 만한 회사는 없다. 현재는 거의 독점에 가깝죠.

◇조태현: 이거 조금만 배경 설명드리면요 CPU는 성능은 좋은데 순차 연산을 하니까 좀 느릴 수밖에 없고요. GPU는 성능은 약간 떨어질 수 있지만 병렬 연산이라고 그래서 동시에 계산을 하기 때문에 이게 조금 더 인공지능 같은 데는 유리하다는 개념 정도로 이해를 하시면 되겠습니다. 자 이제 우리나라 기업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게요. 청취자분이 “AI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기업 국내에도 있나요? 있다면 국제적인 경쟁력 어느 정도 되나요?” 문자주셨는데 어느 정도입니까? 있습니까?

◆조성준: 네이버가 있죠. 네이버에서 클로바X라는 그런 AI를 만들어 왔고요. 그래서 클로바X는 강점이 한국어로 굉장히 학습을 많이 했다. 챗GPT 같은 GPT는 한국어 문서가 전체 문서에 1%가 안 되는 그런 건데도 불구하고 한국말을 잘한다, 이렇게 돼 있는데 클로바X 네이버에서 만든 거는 더 한국어를 많이 학습을 시켜서 한국어에 좀 더 잘하는 그런 AI를 만들었습니다.

◇조태현: 국내에 있는 기업 가운데 가장 큰 성과를 보이고 있는 기업이라면 역시 네이버를 꼽을 수가 있는 건가요?

◆조성준: 네 그러니까 AI를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회사는 사실 네이버인 거고요. 거의 유일한 LLM이라고 할 수가 있고

◇조태현: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요.

◆조성준: 그런데 또 하드웨어가 있잖아요. 하드웨어를 보면 역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빼놓고 말할 수가 없죠. 그래서 아까 말씀하신 GPU가 있으면 GPU 옆에 메모리가 항상 와 있어야 되는데 메모리가 CPU 옆에 있는 메모리가와는 다른 그 아까 병렬로 처리한다고 말씀했잖아요. 그럼 병렬이니까 데이터가 한 방에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GPU로 확 들어갔다가 확 나왔다 해야 돼요. 그런 소위 10차선 도로가 아니라 100차선 200차선 도로를 만들어야 되거든요. 그러면 차가 동시에 많은 차가 왔다 갔다 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 식으로 데이터가 많이 왔다 갔다 하게 해주는 게 HBM. 이건데 이건 결국 삼성과 하이닉스고 사실은 삼성전자는 지금 하이닉스보다 뒤처졌다고 하지만 사실은 이 거대 물량을 댈 수 있는 공장의 용량이랄까요? 이런 걸로 따지면 삼성전자가 빨리 되기를 많은 회사들이 기다릴 겁니다.

◇조태현: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나라가 어느 정도 하드웨어적인 강점은 있는 나라고 그런데 소프트웨어로 봤을 때는 사실상 네이버밖에 없다는 말씀이신 거잖아요. 그러면 AI 분야에서의 경쟁력 존재감 이런 것들은 하드웨어 측면을 제외하고는 그렇게 높지는 않다고 봐야 되는 건가요?

◆조성준: 네 그렇습니다.

◇조태현: 지금 상황은 지금 어느 정도로 진단하십니까?

◆조성준: 그러니까 하드웨어는 뭐 세계 최고 수준의 세계적인 탑인 거고 우리가 소프트웨어 쪽은 사실은 네이버 한 회사고 하나의 파운데이션 모델이고 반면에 미국은 뭐 60개 80개 이렇게 갖고 있다고 그러고. 물론 뭐 그 개수가 다는 아니지만 그런 식으로 카운트를 하면 우리는 하나고. 그래서 어떤 분들이 뭐 세계 랭킹을 매겼더니 뭐 우리나라는 8위다 7위다. 그런데 사실은 아까 제가 미국이 100점, 중국이 60점 그랬는데요. 3등부터는 10점 이하거든요. 그러니까 사실 이거 뭐 내가 3등이냐 5등이냐가 7등이냐가 거기서 거기라는 거죠.

◇조태현: 그럼 우리가 지금은 굉장히 시급한 게 이런 것들을 캐치업하고 따라가는 것들이 굉장히 시급한 시점이라고 할 수가 있겠네요. 정부에서도 움직임들이 좀 있습니까?

◆조성준: 네 정부가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죠. 우리 과기정통부도 그렇고요. 산자부에서도 그렇고 과기정통부는 이런 걸 만들고 개발하는 쪽에 R&D에 굉장히 많이 자금을 투자하고 그렇게 하고 있고요. 산자부는 이걸 기업에서 또는 제조 현장에서 어떻게 이거를 활용할 거냐, 쪽에 많이 집중 돼 있고. 또 고용노동부도 교육을 어떻게 시킬 거냐, 기업에 있는 분들에게 이걸 어떻게 AI를 가르칠 거냐, 또 교육부는 자라나는 우리 어린이들에게 AI 교육을 어떻게 시켜야 할 거냐, 지금 한 두 부처의 문제가 아니고요. 굉장히 많이 있고 또 행안부는 공공기관이 갖고 있는 데이터를 어떻게 개방을 해서 데이터로 학습을 또 시켜서 산업적인 가치를 만들어 낼 거냐, 굉장히 많은 부서들이 사실은 관련이 있고요. 보건복지부는 또 당연히 우리의 의료 데이터를 어떻게 또 활용할 수 있을까.

◇조태현: 그쵸 데이터는 그쪽이 제일 많으니까.

◆조성준: 금융위원회는 또 이 금융 데이터를 어떻게 또 활용할 수 있을까, 이게 거의 거쳐지지 않은 부서가 없을 정도로 전 대한민국의 모든 부서 이게 그러니까 AI라는 게 모든 분야에 관련이 있다 보니 모든 부서에서 지금 AI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조태현: 그렇게 해서 정부도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최근에는 1조 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서 앞서서 말씀드렸던 AGI 같은 것들도 개발하겠다. 여러 가지 정책들이 나오고 있는데 교수님께서 현장에 계시고 일선에 계신 분으로서 어떤 부분이 제일 아쉽다 이런 부분은 좀 빨리 개선됐으면 좋겠다, 이런 부분이 있다면 어떤 말씀을 해 주시겠습니까?

◆조성준: 아쉬운 점은 저는 아까 개발과 활용 두 가지 큰 축이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개발은 사실은 큰 기업이나 네이버 같이 큰 기업이나 삼성전자도 만들고 있고요. 비밀이지만 내부적으로 만들고 있고요.

◇조태현: 아니 뭐 당연히 준비할 거라고 생각하니까.

◆조성준: 그러니까 삼성전자는 외부의 서비스용이 아니고 자체 사용을 위해서 만들고 있고요. 네이버는 외부용으로 만들고 있고 그래서 그런 큰 기업들은 사실은 정부가 해줄 수 있는 거는 규제를 없애주는 게 사실은 도와주는 겁니다. 반면에 활용 쪽으로 넘어가면 아까 말씀드린 대로 고용노동부나 교육부의 일이 되겠지만 젊은이 그리고 우리 현재 대한민국의 중추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30대, 40대, 50대 그리고 은퇴하신 60대, 70대 사실은 우리 전국민이 사실은 컴맹이 이제 없지 않습니까? 휴대폰 다 잘 쓰고 그게 없는 것처럼 ‘AI맹’도 우리가 빨리 해소를 하면 활용을 잘하면 돼요. 그래서 우리가 개발을 잘 못해도 활용을 잘하면 됩니다. 왜냐하면 개발도 잘하면 좋지만 설사 개발이 우리가 1등을 못해도 활용을 잘하면 우리나라의 GDP 올라가는 거고요. 사회가 발전하게 돼 있습니다.

◇조태현: 활용을 잘 할 수 있는 방안도 찾아야 한다.

◆조성준: 왜냐하면 우리가 워드 파워포인트 엑셀 이런 거 쓰시잖아요. 그거 다 외산 아닌가요? 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만든 거지만 대한민국의 모든 기관에서 이러한 소프트웨어들을 사용함으로써 생산성을 굉장히 많이 올렸고 파이썬이 라는 것도 미국에서 만든 랭귀지지만 그거 다 많은 사람들이 코딩해서 그것도 생산성을 올리는 거기 때문에 AI도 그런 차원에서 있으면 쓰면 돼요. 근데 쓸 줄을 모르면 이게 한국에서 만든 거든 미국에서 만든 거든 사용을 못한다? 이제 활용을 못하면 우리는 예를 들어서 개발하는 회사가 세계 1위에 하나가 있고 활용을 못한다면 그러면 그거는 그 회사만 돈 버는 거고 우리나라 전체적으로는 별로 재미를 못 보는 거죠.

◇조태현: 개발 못지않게 활용도 중요하다. 역시 그리고 규제 여파 규제 여파 항상 나오는 그 규제에 대한 개선도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의 조성준 교수님과 함께 AI 산업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들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조성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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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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