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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설업계 1, 2위 두 업체가 진검승부를 벌인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 수주전이 삼성물산의 승리로 끝이 났습니다.
이번 수주로 삼성은 한남뉴타운 사업에 진출하며 입지를 더욱 다지게 됐는데, 수주전에서 쏟아낸 파격적인 약속들을 지켜야 하는 과제가 남았습니다.
김기봉 기자입니다.
[기자]
자존심과 실리를 한꺼번에 걸고 전사적 경쟁을 펼친 한남4구역 수주전은 업계 1위 삼성물산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원색적이고 공격적인 4차례의 치열한 설명회 끝에 조합은 두 배의 큰 표 차이로 삼성을 선택했습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임원 : (한남4구역 수주에 도전한 것은) 최고의 단지라고 저는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 삼성물산은 지금까지 제가 사업을 하면서 한 번도 공사 중단한 적 없고….]
정비사업의 시공사 선정은 일상이지만, 이번 수주전은 매우 이례적인 진검승부였습니다.
1조 6천억의 대형 규모에 사업성이 뛰어난 알짜 사업인 데다, '현대타운 확장'과 '한남뉴타운 진입'이라는 두 회사의 비전까지 맞물렸기 때문입니다.
삼성물산은 조합원 가구 100% 한강 조망권 확보와 착공 전까지 공사비 인상분 314억 자사 부담, LTV의 150% 이주비 대출, 조합원 분담금 최대 4년 유예 등을 내세웠습니다.
현대건설은 삼성물산의 설계 구조상 100% 조망권은 불가능하며 오히려 자사 아파트가 더 많은 조망권을 확보한다고 주장했지만, 조합원들의 마음을 움직이지는 못했습니다.
이번 수주로 입지를 굳힌 삼성물산은 서울 재개발사업 최대어로 꼽히는 압구정 3구역 수주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해석입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 피 튀기는 수주전을 통해 그 회사의 모든 역량과 인지도 등이 공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앞으로 다른 사업장에서 수주 경쟁에서도 매우 유리한 위치를 차지했다고 봅니다.]
하지만 갖가지 파격 조건에다 대치동 유명 학원과 강남 헬스케어 브랜드까지 입점시키겠다고 한 공약들은 무겁게 지켜야 할 과제로 남았습니다.
YTN 김기봉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경
디자인 : 백승민
YTN 김기봉 (kg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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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1, 2위 두 업체가 진검승부를 벌인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 수주전이 삼성물산의 승리로 끝이 났습니다.
이번 수주로 삼성은 한남뉴타운 사업에 진출하며 입지를 더욱 다지게 됐는데, 수주전에서 쏟아낸 파격적인 약속들을 지켜야 하는 과제가 남았습니다.
김기봉 기자입니다.
[기자]
자존심과 실리를 한꺼번에 걸고 전사적 경쟁을 펼친 한남4구역 수주전은 업계 1위 삼성물산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원색적이고 공격적인 4차례의 치열한 설명회 끝에 조합은 두 배의 큰 표 차이로 삼성을 선택했습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임원 : (한남4구역 수주에 도전한 것은) 최고의 단지라고 저는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 삼성물산은 지금까지 제가 사업을 하면서 한 번도 공사 중단한 적 없고….]
정비사업의 시공사 선정은 일상이지만, 이번 수주전은 매우 이례적인 진검승부였습니다.
1조 6천억의 대형 규모에 사업성이 뛰어난 알짜 사업인 데다, '현대타운 확장'과 '한남뉴타운 진입'이라는 두 회사의 비전까지 맞물렸기 때문입니다.
삼성물산은 조합원 가구 100% 한강 조망권 확보와 착공 전까지 공사비 인상분 314억 자사 부담, LTV의 150% 이주비 대출, 조합원 분담금 최대 4년 유예 등을 내세웠습니다.
현대건설은 삼성물산의 설계 구조상 100% 조망권은 불가능하며 오히려 자사 아파트가 더 많은 조망권을 확보한다고 주장했지만, 조합원들의 마음을 움직이지는 못했습니다.
이번 수주로 입지를 굳힌 삼성물산은 서울 재개발사업 최대어로 꼽히는 압구정 3구역 수주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해석입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 피 튀기는 수주전을 통해 그 회사의 모든 역량과 인지도 등이 공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앞으로 다른 사업장에서 수주 경쟁에서도 매우 유리한 위치를 차지했다고 봅니다.]
하지만 갖가지 파격 조건에다 대치동 유명 학원과 강남 헬스케어 브랜드까지 입점시키겠다고 한 공약들은 무겁게 지켜야 할 과제로 남았습니다.
YTN 김기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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