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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 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5년 1월 20일 (월요일)
■ 대담 : 천소라 인하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조태현 기자(이하 조태현): 알아두면 반드시 도움이 될 만한 큰 그림의 경제 이야기를 남보다 한 발짝 앞서서 배워보는 시간입니다. 천기누설 시간이고요. 오늘도 인하대학교 경제학과의 천소라 교수님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천소라 인하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이하 천소라): 안녕하세요.
◆조태현: 새로운 한 주고요. 주목할 만한 경제 일정이 여럿이 있지만 역시 가장 눈에 띄는 일정이라면 트럼프 취임식을 들 수가 있겠죠. 교수님도 주목하고 계십니까?
◇천소라: 네 트럼프 벌써 취임식 이전부터 여러 가지 행사들이 있는데요. 저도 뉴스에서 너무 재미있게 봤고 그리고 트럼프 취임 이어서 다보스 세계경제포럼 연차 총회가 있는데 이때 또 트럼프 연설에 또 사람들이 많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대내 일정으로는 한국은행이 23일에 연간 경제 성장률과 그리고 4분기 속보치를 발표할 예정이고요. 또 일본은행도 기준금리 이번 주에는 다양한 형태의 여러 가지 뉴스들이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조태현: 많은 일정들이 있지만 역시 트럼프 취임이 다른 이슈들을 많이 잡아먹는 것 같습니다. 트럼프의 공식 사진 보셨습니까?
◇천소라: 네 봤습니다. 아무래도 미디어의 속성을 잘 아시는 분이지 않을까 그런 여러 가지 그 방송 활동도 많이 했기 때문에 그러지 않을까 싶긴 하고요. 일단은 지금 트럼프 취임식 이전부터 여러 가지 해외 언론이라든지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데 18일에는 이미 500여 명을 초대해서 불꽃놀이를 했고요. 그리고 18일부터 21일까지가 취임 일정이 있는데 19일에는 한 2만여 명을 실내 경기장에서 MAGA 집회 즉, Make America Great Again이라는 승리 집회를 이미 했고요. 한국 시간으로 내일 새벽 한 2시 정도 되는데 루스벨트 대통령 이후에 보통 대통령들이 일정을 처음으로 교회를 찾았거든요. 세인트 존스 성공회 교회에서 예를 들어서 취임 선서라든지 취임사라든지 이런 쭉 일정들이 있고요. 지금 워낙 앞으로의 어떤 식의 얘기를 할까 이런 것 때문에 많이 언론들이 주목하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조태현: 대체 뭔 소리를 할 것인가 어느 정도 강도로 할 것인가 굉장히 긴장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1기 취임 때랑은 분위기가 많이 다른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천소라: 일단은 1기가 2017년에 취임 당시에는 반 트럼프 시위들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워싱턴 내에 긴장감이 굉장히 높았었는데 이미 한 번 겪었고 그리고 이번에 재집권을 통해서는 오히려 축하 집회라든지 그동안에 대형 집회도 열리지 않았었는데 그런 것들이 많이 얼마큼 더 트럼프에 대한 인식이 변화됐는가 이런 것들을 좀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고
◆조태현: 간밤에 뉴욕타임스에서 나온 보도를 보니까 트럼프를 지지하지는 않지만 트럼프의 정책을 지지하는 미국인들은 많이 늘었다 이런 보도도 있더라고요. 그런 걸 보면 분위기가 확실히 바뀌긴 바뀐 것 같습니다.
◇천소라: 그런 기조에 또 역대급 돈 쏠림이 있다 이런 얘기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취임식에는 보통 국가 예산이 들어가는데 행사 진행은 민간 기부금으로 충당을 보통 합니다. 그런데 오바마 때는 한 5,300만 달러 정도 모금이 됐었고요. 1기 트럼프에는 한 1억 700만 달러 근데 현재 지금 2기까지는 한 1억 7천만 달러까지 모였다. 그래서 한화로 환산을 하면 거의 한 2,482억 정도 모였거든요. 그래서 그런 걸 보면 좀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태현: 말씀하셨던 VIP 티켓 이건 돈 받고 파는 거잖아요. 그런데 더 팔고 싶어도 조기에 매진될 정도였다고 그렇게 인기를 끌었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였습니까?
◇천소라: 일단은 취임식 티켓은 기본은 무료인데 이번에는 구매도 가능하다 이렇게 알려져 있고요. 그래서 기부금을 좀 주면 무료로 준다 이런 얘기들도 있었어요. 그래서 100만 달러를 기부하거나 200만 달러를 모금한 사람에게 6개 공식 행사를 다 참여할 수 있는 VIP 티켓을 줬었거든요. 그래서 취임식도 보고 밥도 먹고 이런 대우들도 사실은 등급에 따라 달라지긴 하는데 조기 매진이 된 거죠. 그래서 100만 달러를 내고도 참석하지 못하는 이런 현상도 벌어졌고요. 그리고 입장권 같은 경우에도 구매를 통해서 한 20만 장정도 뿌린 상태고요. 그래서 지금 현재 현대차도 취임식에 한 100만 달러를 기부를 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고 있고 그래서 현대차 부회장도 참석할 거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조태현: 무서운 분 중2병 같은 분이 다시 한 번 등장을 해 가지고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 같아요. 그런데 역시 가장 큰 관심거리라면은 트럼프 당선인이 공개적으로 여러 차례 말씀을 하셨던 부분이 있어요. 취임 첫날에는 독재자가 될 것이다. 취임 첫날에만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찌 됐건 이 얘기를 여러 차례 하셨는데 결국엔 행정명령을 대대적으로 발동하겠다 이 뜻이거든요. 어떤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까?
◇천소라: 우선은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이 에너지 경제 관련 규제인데요. 그동안에 바이든 정책의 친환경 정책이라고 하면 정반대 입장인 거죠. 그래서 화석연료 생산이라든지 소비를 더 장려하겠다, 이런 행정명령을 고려하고 있고요. 그동안에 바이든 행정부에서 전기차 보조금이라든지 이런 친환경 관련 여러 가지 명령이라든지 보조금 혜택들이 있었는데 이런 것들을 전기차 장려책 무위를 돌리는 행정 명령을 발동하겠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고요. 일단은 행정명령을 통해서는 어느 정도 가능한 부분이 있는 거죠. 근데 일단은 그동안의 손해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 또 생각하기 나름일 수도 있겠는데 이런 것들을 더 우위에 두겠다, 이런 생각을 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관세 관련 대외 수입청을 신설하겠다 이런 얘기들도 있고요. 그리고 관세 관련이 아무래도 좀 많은 관심이 있을 것 같은데 그동안에 트럼프의 어떤 발언이라든지 아직 정확한 구체적인 로드맵은 나오지 않았지만 이런 걸 보면 미국의 어떤 무역 정책 자체가 굉장히 불공정했다, 이런 인식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너무 퍼줬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 거죠. 그래서 관세를 통해서 이런 불공정 행위를 바로잡아야 한다, 그리고 여러 가지 제재를 통해서 달러를 더 많이 쓸 수 있는 이런 환경을 좀 만들겠다, 이런 식의 행정명령들을 고려하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조태현: 불법 이민자 대거 추방 행정명령도 있을 것이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던데 뭐가 제일 기대되십니까?
◇천소라: 저는 말씀드렸다시피 아무래도 저는 에너지 쪽 관련이 관심이 많은데요. 우선은 첫 번째로는 그동안에 여러 가지 바이든 출범 이후에 전 세계적인 트렌드가 친환경으로 바뀌었었거든요. 그래서 국제적으로 탄소 중립이라든지 이런 움직임도 있었고 또 민간 차원의 경제에서 RE100이라든지 신재생이라든지 이런 에너지를 사용하려는 움직임이 민간 차원에서도 주도적으로 일어났었거든요. 이런 것들이 좀 뭔가 숲으로 돌아갈 수도 있고 또 이런 정책을 발표하게 되면 뉴스가 발표 되자마자 사실은 원자재라든지 시장에 충격으로 작용하게 되면 이게 또 인플레이션이라든지 환율이라든지 이런 데 또 영향을 줄 수가 있거든요. 그런 것들이 저는 개인적으로 좀 관심 있는 주제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조태현: 트럼플레이션이라는 말이 공개적으로 나올 정도니까 이 부분도 좀 주목을 해야 되겠고요. 중2병 트럼프가 대체 어떤 움직임을 첫날에 보일지 이런 부분은 나오고 나서 다시 한 번 전문가 모시고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고요. 다음 주제로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건 근데 다음 주제라고는 하지만 다 연결되는 이야기이기는 해요. 이번 주 주요 일정 가운데 한국의 4분기 성장률 발표 일정이 있단 말이죠. 별로 안 좋겠죠?
◇천소라: 일단은 정부에서 17일 날 그린북을 통해서 발표를 했는데요. 좀 달라진 워딩이 있습니다.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어떤 심리가 위축된다든지 고용이 둔화된다, 이렇게 얘기한 거는 좀 비슷한데 지난달과 비교해서 지난달에는 경기 위험의 증가가 우려되고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었는데 이번에는 경기 하방 압력이 증가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지금 하방 위험을 공식화하고 있고요. 하방 위험에 대해서 시그널을 줬고요. 그리고 어쨌든 소비 내수 건설을 통해서 여러 가지 수치들이 좋지 않게 나오고 있는데 좀 힌트를 주자면 거기서 전기 대비 0.2%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어느 정도 시그널링을 준 거죠. 그래서 지금 보면 수치들이 굉장히 안 좋죠. 그래서 전월 대비 우리가 실업률도 굉장히 높게 나왔고 그리고 또 1년간의 취업자 수만 보더라도 감소 기조로 좀 지난달에 나왔거든요. 물론 월별 변동성이 크긴 하지만 그리고 심리도 12월에는 크게 뭐 100에서 88까지 크게 떨어진 것들 이런 걸 보면 사실은 연간 성장률도 조금 소폭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지만 내년 성장률도 그렇게 밝지 않다 이렇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조태현: 이 이야기를 여쭤본 게 결국에는 그렇다면 금리를 인하를 해서 대응을 했어야 될 텐데 지난주에 금리 인하를 못 했단 말이죠? 지금 우리가 트럼프 시대까지 앞두고 있어서 전반적으로 봤을 때는 경제 퍼펙트 스톰이다, 안 좋은 건 다 몰려 있다 이런 평가가 나올 정도인데 금통위에서 왜 이 나라는 선택을 못한 걸로 보십니까?
◇천소라: 우선은 이창용 총재 기자 간담회를 통해서 얻은 발언들을 보면 환율이 불필요하게 너무 올라가 있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강하게 어조를 끌고 갔는데 지금 경기만 봤을 때는 내려야 되는 상황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고 하지만 불필요하게 올라간 환율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추가적으로 경제에 미칠 영향들을 고려해 봤을 때는 일단 숨고르기를 하는 게 낫지 않겠냐, 이렇게 결과적으로 아주 심도 있는 논의 끝에 6명 중에 5명이 이제 동결을 지지했고 1명이 소수 의견을 냈다 이렇게 알려져 있고요. 소수 의견의 이제 내용은 우리가 다뤘던 내용과 비슷한데 환율이 올라간 건 맞지만 시장에 그게 미리 반영될 가능성들도 있고 내수만 봤을 때는 이미 어느 정도 시장에 인하될 것이라는 방향성들이 녹아져 있을 수도 있거든요. 이런 거 봤을 때는 현재의 경기의 인위적으로 좀 떨어지는 부분들을 좀 둔화하는 것들을 방지하는 것들이 필요하지 않겠냐, 이런 소수 의견이 있었고요. 이제 또 여기서 포워드 가이던스를 준 거죠. 그래서 또 3개월 내에 금리 인하에 대한 의견에 대해서는 6명 모두 인하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조태현: 그럼 3개월 뒤에는 어찌 됐건 인하의 기조는 포기한 것이 아니다 라는 가이던스를 줬다라고 볼 수가 있겠고 지금 원달러 환율이 1450원대 후반에서 계속 움직이니까 굉장히 높은 환율이 이어지고 있단 말이에요. 이런 것들이 직접 영향을 미쳤을 텐데 환율이 오르면 우리 경제에 어떤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겁니까?
◇천소라: 우선은 휘발유 가격인데요. 제가 어제 휘발유 넣으러 갔다가 올라간 모습을 보고 많이 나오는구나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깜짝 놀랐어요. 수입 물가가 지금 3개월째 벌써 오름세예요. 그래서 이게 원유 가격이 달러 베이스로 일정하다 하더라도 환율 자체가 올라가면 국내 소비자들이 지불해야 되는 가격이 올라가는 거고 이게 또 한국은행에서 좀 이번에 발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게 1,470원대가 유지가 됐을 때 한국은행에서 기존에 전망했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9% 정도 전망을 했었거든요. 이게 2%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고요. 그래서 1차적으로는 수입 물가 상승세 그리고 2차적으로는 이것들이 소비자 물가에 전가될 수 있는 점. 그리고 그 환율 상승 그 자체로만으로도 어떤 소비라든지 이런 것들이 조금 제약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는 거죠.
◆조태현: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리를 낮출 수가 없었다. 이유라면 역시 경기 부진이 심각하고 하지만 환율 같은 것들이 많이 걸림돌이 됐을 다음에는 계속 인하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 자체는 유지를 한 거잖아요. 이렇게 갈 수 있을까요?
◇천소라: 일단은 트럼프가 가장 큰 불확실성일 것 같아요. 지금 우리가 미국의 금리 정책과 완전하게 독립하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 지금 미국에 어떤 나오는 지표들 CPI라든지 고용 지표들을 봤을 때 혼조세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소비자 물가가 지금 최근 발표된 미국 지표가 2.9%인데 이게 좀 전월 수치들을 쭉 보면 이제 올라갔다가 내려갔다가 이러다가 이번 달에는 예상보다는 좀 둔화되는 흐름이 보이고 있습니다. 2.9%라는 게 시장의 예상치보다는 부합하지만 근원 물가를 봤을 때 떨어진 거죠. 그래서 어떤 둔화 기조를 보이고 있다 이런 것들은 좀 호재일 수는 있겠지만 또 고용도 너무 좋게나왔거든요. 그런 걸 보면 예상보다는 인하 속도 또는 동결이 좀 갈 수도 있겠다, 이런 얘기들도 들려오고 있고 어제 오늘인가요? 지금 페드 워치, 이런 금리 전망 숫자들을 보면 이번 1월에는 동결이 한 97% 되는 것 같아요. 3월이라든지 5월 이런 것들이 더 인하 가능성도 그렇게 크지는 않거든요.
◆조태현: 지금 확인해 보니까는 이번에 동결 가능성을 99.5%로 보고 있네요.
◇천소라: 그래서 인하 무게가 점점 사라지고 있지 않나 이런 생각들도 들고 있고 또 일각에서는 지금 트럼프 취임식 이후에 FED의 FOMC의 지도부를 전면 교체하겠다 이런 얘기들도 나오고 있거든요. 그런 거 봤을 때는 기존의 금리 정책 기조와는 다를 수 있겠다 이런 것들이 한국의 통화 정책 결정을 하는 데 상당히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들고 하고 있는 거죠.
◆조태현: FOMC 이야기가 나온 김에 미국으로 한번 살짝 가보면요. 다음 주에 미국 FOMC가 예정이 돼 있잖아요. 이번에는 동결 가능성이 대단히 크다고 볼 수가 있겠고 그런데 트럼프가 행정명령으로 뭐 관세라든지 이러면 또 물가 올라갈 것이고 노동자들 쫓아내면 인건비 문제도 생길 것이고 많은 문제들이 생길 텐데 이러면 오히려 금리를 낮추는 게 아니라 올려야 되는 상황이 되는 거 아닙니까?
◇천소라: 일단은 트럼프 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좀 있고요. 일단은 어느 정도 예상을 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것은 다행일 수 있겠지만 어느 정도 시장의 기대가 녹아내려 있기 때문에 지금 말씀하신 이민 정책, 노동시장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는 거죠. 노동 공급보다는 수요가 많게 되면 또 관련한 인건비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들도 있고 그리고 관세가 현실화된다고 한다면 이런 것들이 추가적으로 대내 즉 미국의 소비자들한테는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부담이 있거든요. 그리고 여러 가지 정책들, 감세 정책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재정의 부족을 더 심화시킬 수 있는 국채 발행이라든지 국채 금리를 자극시킬 수 있는 여러 가지 요인들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둔화라기보다는 더 올라갈 수 있는 요인들로 보는 게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그렇게 보면 한국에는 더 금리 인하 여력을 좀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겠죠.
◆조태현: 이런 부분도 고려는 하고 있겠지만 어떻게 정책이 나올지는 정말 모르겠습니다. 이분은 정말 가늠이 안 되는 분이라서 여러 가지 이런 상황들이 겹치다 보니까 그래서 결국에는 재정 정책이 더 적극적으로 돼야 된다, 추경 이야기가 나오고 있거든요. 이창용 총재께서도 추경이 필요하고 가급적 빨리 해야 한다, 이런 말씀을 하셨던데 시기가 이렇게 중요하다고 평가를 받는 이유는 뭡니까?
◇천소라: 우선은 지금 정부에서는 조기 집행을 하겠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 시기에 대한 얘기는 어쨌든 지금 추경을 하겠다, 재정 여력이 있느냐 없느냐 자체도 사람들의 심리에 작용을 할 수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재정 여력이 충분하면 어떻게 이렇게 보면 재정을 통해서 경기의 하강 속도를 떨어뜨릴 수 있겠다 이렇게 생각을 해 본다면 지금 빨리 추경에 대한 의지를 좀 굳건히 해야 이게 심리에도 반영이 되고 우리가 성장률 각 기관마다 전망을 할 텐데 이게 현재의 상황이 보통 유지되거나 이런 가능성에 어떤 좀 반영이 돼야 될 필요들이 있는 거죠. 그래서 지금 줄줄이 성장률이 하향을 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이게 추경을 통한 효과로 경기 성장률의 하강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한다면 이것이 조금 더 시그널링을 줄 수 있다 이런 의미로 해석을 할 수가 있을 것 같아요.
◆조태현: 일단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 추경에 대한 말씀이 나오고 있는데 규모나 지원 방식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히셨어요. 전반적으로 규모나 지원 방식 어떤 게 적합하다고 보십니까?
◇천소라: 저도 과도한 추경이라기보다는 예전에 말씀을 드리긴 했는데 지금 삭감된 부분이라든지 세수 결손이 나는 부분이라든지 어떻게 생각해 보면 우리가 구멍이 난 부분들을 메꾸는 식의 추경이 좀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고요. 규모 면에서는 지금 이창용 총재는 한 15조에서 20조 얘기를 하고 있는데 저는 10조에서 20조 사이, 이 정도는 좀 어느 정도 동의하는 편이고 지원 방식에 대해서도 조금 야당과 반대되는 의견을 한 거죠. 그래서 민생 지원금이라든지 어떤 대규모의 전방위적인 지원책보다는 지금 추경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들은 아무래도 소상공인이라든지 자영업자들이 힘든 부분들이 강하거든요. 이런 부분에 있어서 우리가 타겟팅을 하는 선별 지원이 더 적합하지 않냐, 이런 의견을 얘기를 한 거죠. 그래서 예를 들어서 뭐 이 민생 지원금이 대규모로 책정이 된다고 한다면 이런 부분이 그 어려운 분들한테는 직접적으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어떤 선별 지원이라든지 타겟팅 정책이 좀 더 바람직해 보인다 이렇게 의견을 얘기했고요. 이런 부분은 어느 정도 저도 동의하는 바이고 이게 결국에는 피해가 있는 부분들을 더 지원해 주는 방향으로 가야지 추가적인 어떤 부작용을 막을 수 있는 부분들이 있는 거죠. 물가 상승이라든지 고소비하는 계층들에게는 더 쓸 수 있는 여력을 주고 어려운 분들은 또 어렵게 되는 어떤 그러한 것들은 좀 줄일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선별 지원이 조금 더 바람직해 보인다. 저도 개인적으로 같은 의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태현: 사실 지난번에 전부 다 지원했을 때 별로 효과가 크지 않았다는 것을 이미 우리가 경험을 했고요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는 건 경제학 원론적인 이야기인데, 왜 이런 이야기가 자꾸 나오는 건지 약간 물음표가 뜨는 상황이기도합니다. 지금까지 인하대 경제학과 천소라 교수였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경제성장률 #트럼프 #취임식 #행정명령 #불확실성 #경기하방 #금리인하 #정책기조 #금통위 #기준금리 #원유 #국제유가 #인플레이션
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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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5년 1월 20일 (월요일)
■ 대담 : 천소라 인하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조태현 기자(이하 조태현): 알아두면 반드시 도움이 될 만한 큰 그림의 경제 이야기를 남보다 한 발짝 앞서서 배워보는 시간입니다. 천기누설 시간이고요. 오늘도 인하대학교 경제학과의 천소라 교수님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천소라 인하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이하 천소라): 안녕하세요.
◆조태현: 새로운 한 주고요. 주목할 만한 경제 일정이 여럿이 있지만 역시 가장 눈에 띄는 일정이라면 트럼프 취임식을 들 수가 있겠죠. 교수님도 주목하고 계십니까?
◇천소라: 네 트럼프 벌써 취임식 이전부터 여러 가지 행사들이 있는데요. 저도 뉴스에서 너무 재미있게 봤고 그리고 트럼프 취임 이어서 다보스 세계경제포럼 연차 총회가 있는데 이때 또 트럼프 연설에 또 사람들이 많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대내 일정으로는 한국은행이 23일에 연간 경제 성장률과 그리고 4분기 속보치를 발표할 예정이고요. 또 일본은행도 기준금리 이번 주에는 다양한 형태의 여러 가지 뉴스들이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조태현: 많은 일정들이 있지만 역시 트럼프 취임이 다른 이슈들을 많이 잡아먹는 것 같습니다. 트럼프의 공식 사진 보셨습니까?
◇천소라: 네 봤습니다. 아무래도 미디어의 속성을 잘 아시는 분이지 않을까 그런 여러 가지 그 방송 활동도 많이 했기 때문에 그러지 않을까 싶긴 하고요. 일단은 지금 트럼프 취임식 이전부터 여러 가지 해외 언론이라든지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데 18일에는 이미 500여 명을 초대해서 불꽃놀이를 했고요. 그리고 18일부터 21일까지가 취임 일정이 있는데 19일에는 한 2만여 명을 실내 경기장에서 MAGA 집회 즉, Make America Great Again이라는 승리 집회를 이미 했고요. 한국 시간으로 내일 새벽 한 2시 정도 되는데 루스벨트 대통령 이후에 보통 대통령들이 일정을 처음으로 교회를 찾았거든요. 세인트 존스 성공회 교회에서 예를 들어서 취임 선서라든지 취임사라든지 이런 쭉 일정들이 있고요. 지금 워낙 앞으로의 어떤 식의 얘기를 할까 이런 것 때문에 많이 언론들이 주목하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조태현: 대체 뭔 소리를 할 것인가 어느 정도 강도로 할 것인가 굉장히 긴장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1기 취임 때랑은 분위기가 많이 다른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천소라: 일단은 1기가 2017년에 취임 당시에는 반 트럼프 시위들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워싱턴 내에 긴장감이 굉장히 높았었는데 이미 한 번 겪었고 그리고 이번에 재집권을 통해서는 오히려 축하 집회라든지 그동안에 대형 집회도 열리지 않았었는데 그런 것들이 많이 얼마큼 더 트럼프에 대한 인식이 변화됐는가 이런 것들을 좀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고
◆조태현: 간밤에 뉴욕타임스에서 나온 보도를 보니까 트럼프를 지지하지는 않지만 트럼프의 정책을 지지하는 미국인들은 많이 늘었다 이런 보도도 있더라고요. 그런 걸 보면 분위기가 확실히 바뀌긴 바뀐 것 같습니다.
◇천소라: 그런 기조에 또 역대급 돈 쏠림이 있다 이런 얘기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취임식에는 보통 국가 예산이 들어가는데 행사 진행은 민간 기부금으로 충당을 보통 합니다. 그런데 오바마 때는 한 5,300만 달러 정도 모금이 됐었고요. 1기 트럼프에는 한 1억 700만 달러 근데 현재 지금 2기까지는 한 1억 7천만 달러까지 모였다. 그래서 한화로 환산을 하면 거의 한 2,482억 정도 모였거든요. 그래서 그런 걸 보면 좀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태현: 말씀하셨던 VIP 티켓 이건 돈 받고 파는 거잖아요. 그런데 더 팔고 싶어도 조기에 매진될 정도였다고 그렇게 인기를 끌었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였습니까?
◇천소라: 일단은 취임식 티켓은 기본은 무료인데 이번에는 구매도 가능하다 이렇게 알려져 있고요. 그래서 기부금을 좀 주면 무료로 준다 이런 얘기들도 있었어요. 그래서 100만 달러를 기부하거나 200만 달러를 모금한 사람에게 6개 공식 행사를 다 참여할 수 있는 VIP 티켓을 줬었거든요. 그래서 취임식도 보고 밥도 먹고 이런 대우들도 사실은 등급에 따라 달라지긴 하는데 조기 매진이 된 거죠. 그래서 100만 달러를 내고도 참석하지 못하는 이런 현상도 벌어졌고요. 그리고 입장권 같은 경우에도 구매를 통해서 한 20만 장정도 뿌린 상태고요. 그래서 지금 현재 현대차도 취임식에 한 100만 달러를 기부를 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고 있고 그래서 현대차 부회장도 참석할 거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조태현: 무서운 분 중2병 같은 분이 다시 한 번 등장을 해 가지고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 같아요. 그런데 역시 가장 큰 관심거리라면은 트럼프 당선인이 공개적으로 여러 차례 말씀을 하셨던 부분이 있어요. 취임 첫날에는 독재자가 될 것이다. 취임 첫날에만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찌 됐건 이 얘기를 여러 차례 하셨는데 결국엔 행정명령을 대대적으로 발동하겠다 이 뜻이거든요. 어떤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까?
◇천소라: 우선은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이 에너지 경제 관련 규제인데요. 그동안에 바이든 정책의 친환경 정책이라고 하면 정반대 입장인 거죠. 그래서 화석연료 생산이라든지 소비를 더 장려하겠다, 이런 행정명령을 고려하고 있고요. 그동안에 바이든 행정부에서 전기차 보조금이라든지 이런 친환경 관련 여러 가지 명령이라든지 보조금 혜택들이 있었는데 이런 것들을 전기차 장려책 무위를 돌리는 행정 명령을 발동하겠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고요. 일단은 행정명령을 통해서는 어느 정도 가능한 부분이 있는 거죠. 근데 일단은 그동안의 손해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 또 생각하기 나름일 수도 있겠는데 이런 것들을 더 우위에 두겠다, 이런 생각을 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관세 관련 대외 수입청을 신설하겠다 이런 얘기들도 있고요. 그리고 관세 관련이 아무래도 좀 많은 관심이 있을 것 같은데 그동안에 트럼프의 어떤 발언이라든지 아직 정확한 구체적인 로드맵은 나오지 않았지만 이런 걸 보면 미국의 어떤 무역 정책 자체가 굉장히 불공정했다, 이런 인식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너무 퍼줬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 거죠. 그래서 관세를 통해서 이런 불공정 행위를 바로잡아야 한다, 그리고 여러 가지 제재를 통해서 달러를 더 많이 쓸 수 있는 이런 환경을 좀 만들겠다, 이런 식의 행정명령들을 고려하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조태현: 불법 이민자 대거 추방 행정명령도 있을 것이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던데 뭐가 제일 기대되십니까?
◇천소라: 저는 말씀드렸다시피 아무래도 저는 에너지 쪽 관련이 관심이 많은데요. 우선은 첫 번째로는 그동안에 여러 가지 바이든 출범 이후에 전 세계적인 트렌드가 친환경으로 바뀌었었거든요. 그래서 국제적으로 탄소 중립이라든지 이런 움직임도 있었고 또 민간 차원의 경제에서 RE100이라든지 신재생이라든지 이런 에너지를 사용하려는 움직임이 민간 차원에서도 주도적으로 일어났었거든요. 이런 것들이 좀 뭔가 숲으로 돌아갈 수도 있고 또 이런 정책을 발표하게 되면 뉴스가 발표 되자마자 사실은 원자재라든지 시장에 충격으로 작용하게 되면 이게 또 인플레이션이라든지 환율이라든지 이런 데 또 영향을 줄 수가 있거든요. 그런 것들이 저는 개인적으로 좀 관심 있는 주제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조태현: 트럼플레이션이라는 말이 공개적으로 나올 정도니까 이 부분도 좀 주목을 해야 되겠고요. 중2병 트럼프가 대체 어떤 움직임을 첫날에 보일지 이런 부분은 나오고 나서 다시 한 번 전문가 모시고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고요. 다음 주제로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건 근데 다음 주제라고는 하지만 다 연결되는 이야기이기는 해요. 이번 주 주요 일정 가운데 한국의 4분기 성장률 발표 일정이 있단 말이죠. 별로 안 좋겠죠?
◇천소라: 일단은 정부에서 17일 날 그린북을 통해서 발표를 했는데요. 좀 달라진 워딩이 있습니다.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어떤 심리가 위축된다든지 고용이 둔화된다, 이렇게 얘기한 거는 좀 비슷한데 지난달과 비교해서 지난달에는 경기 위험의 증가가 우려되고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었는데 이번에는 경기 하방 압력이 증가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지금 하방 위험을 공식화하고 있고요. 하방 위험에 대해서 시그널을 줬고요. 그리고 어쨌든 소비 내수 건설을 통해서 여러 가지 수치들이 좋지 않게 나오고 있는데 좀 힌트를 주자면 거기서 전기 대비 0.2%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어느 정도 시그널링을 준 거죠. 그래서 지금 보면 수치들이 굉장히 안 좋죠. 그래서 전월 대비 우리가 실업률도 굉장히 높게 나왔고 그리고 또 1년간의 취업자 수만 보더라도 감소 기조로 좀 지난달에 나왔거든요. 물론 월별 변동성이 크긴 하지만 그리고 심리도 12월에는 크게 뭐 100에서 88까지 크게 떨어진 것들 이런 걸 보면 사실은 연간 성장률도 조금 소폭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지만 내년 성장률도 그렇게 밝지 않다 이렇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조태현: 이 이야기를 여쭤본 게 결국에는 그렇다면 금리를 인하를 해서 대응을 했어야 될 텐데 지난주에 금리 인하를 못 했단 말이죠? 지금 우리가 트럼프 시대까지 앞두고 있어서 전반적으로 봤을 때는 경제 퍼펙트 스톰이다, 안 좋은 건 다 몰려 있다 이런 평가가 나올 정도인데 금통위에서 왜 이 나라는 선택을 못한 걸로 보십니까?
◇천소라: 우선은 이창용 총재 기자 간담회를 통해서 얻은 발언들을 보면 환율이 불필요하게 너무 올라가 있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강하게 어조를 끌고 갔는데 지금 경기만 봤을 때는 내려야 되는 상황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고 하지만 불필요하게 올라간 환율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추가적으로 경제에 미칠 영향들을 고려해 봤을 때는 일단 숨고르기를 하는 게 낫지 않겠냐, 이렇게 결과적으로 아주 심도 있는 논의 끝에 6명 중에 5명이 이제 동결을 지지했고 1명이 소수 의견을 냈다 이렇게 알려져 있고요. 소수 의견의 이제 내용은 우리가 다뤘던 내용과 비슷한데 환율이 올라간 건 맞지만 시장에 그게 미리 반영될 가능성들도 있고 내수만 봤을 때는 이미 어느 정도 시장에 인하될 것이라는 방향성들이 녹아져 있을 수도 있거든요. 이런 거 봤을 때는 현재의 경기의 인위적으로 좀 떨어지는 부분들을 좀 둔화하는 것들을 방지하는 것들이 필요하지 않겠냐, 이런 소수 의견이 있었고요. 이제 또 여기서 포워드 가이던스를 준 거죠. 그래서 또 3개월 내에 금리 인하에 대한 의견에 대해서는 6명 모두 인하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조태현: 그럼 3개월 뒤에는 어찌 됐건 인하의 기조는 포기한 것이 아니다 라는 가이던스를 줬다라고 볼 수가 있겠고 지금 원달러 환율이 1450원대 후반에서 계속 움직이니까 굉장히 높은 환율이 이어지고 있단 말이에요. 이런 것들이 직접 영향을 미쳤을 텐데 환율이 오르면 우리 경제에 어떤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겁니까?
◇천소라: 우선은 휘발유 가격인데요. 제가 어제 휘발유 넣으러 갔다가 올라간 모습을 보고 많이 나오는구나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깜짝 놀랐어요. 수입 물가가 지금 3개월째 벌써 오름세예요. 그래서 이게 원유 가격이 달러 베이스로 일정하다 하더라도 환율 자체가 올라가면 국내 소비자들이 지불해야 되는 가격이 올라가는 거고 이게 또 한국은행에서 좀 이번에 발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게 1,470원대가 유지가 됐을 때 한국은행에서 기존에 전망했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9% 정도 전망을 했었거든요. 이게 2%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고요. 그래서 1차적으로는 수입 물가 상승세 그리고 2차적으로는 이것들이 소비자 물가에 전가될 수 있는 점. 그리고 그 환율 상승 그 자체로만으로도 어떤 소비라든지 이런 것들이 조금 제약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는 거죠.
◆조태현: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리를 낮출 수가 없었다. 이유라면 역시 경기 부진이 심각하고 하지만 환율 같은 것들이 많이 걸림돌이 됐을 다음에는 계속 인하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 자체는 유지를 한 거잖아요. 이렇게 갈 수 있을까요?
◇천소라: 일단은 트럼프가 가장 큰 불확실성일 것 같아요. 지금 우리가 미국의 금리 정책과 완전하게 독립하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 지금 미국에 어떤 나오는 지표들 CPI라든지 고용 지표들을 봤을 때 혼조세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소비자 물가가 지금 최근 발표된 미국 지표가 2.9%인데 이게 좀 전월 수치들을 쭉 보면 이제 올라갔다가 내려갔다가 이러다가 이번 달에는 예상보다는 좀 둔화되는 흐름이 보이고 있습니다. 2.9%라는 게 시장의 예상치보다는 부합하지만 근원 물가를 봤을 때 떨어진 거죠. 그래서 어떤 둔화 기조를 보이고 있다 이런 것들은 좀 호재일 수는 있겠지만 또 고용도 너무 좋게나왔거든요. 그런 걸 보면 예상보다는 인하 속도 또는 동결이 좀 갈 수도 있겠다, 이런 얘기들도 들려오고 있고 어제 오늘인가요? 지금 페드 워치, 이런 금리 전망 숫자들을 보면 이번 1월에는 동결이 한 97% 되는 것 같아요. 3월이라든지 5월 이런 것들이 더 인하 가능성도 그렇게 크지는 않거든요.
◆조태현: 지금 확인해 보니까는 이번에 동결 가능성을 99.5%로 보고 있네요.
◇천소라: 그래서 인하 무게가 점점 사라지고 있지 않나 이런 생각들도 들고 있고 또 일각에서는 지금 트럼프 취임식 이후에 FED의 FOMC의 지도부를 전면 교체하겠다 이런 얘기들도 나오고 있거든요. 그런 거 봤을 때는 기존의 금리 정책 기조와는 다를 수 있겠다 이런 것들이 한국의 통화 정책 결정을 하는 데 상당히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들고 하고 있는 거죠.
◆조태현: FOMC 이야기가 나온 김에 미국으로 한번 살짝 가보면요. 다음 주에 미국 FOMC가 예정이 돼 있잖아요. 이번에는 동결 가능성이 대단히 크다고 볼 수가 있겠고 그런데 트럼프가 행정명령으로 뭐 관세라든지 이러면 또 물가 올라갈 것이고 노동자들 쫓아내면 인건비 문제도 생길 것이고 많은 문제들이 생길 텐데 이러면 오히려 금리를 낮추는 게 아니라 올려야 되는 상황이 되는 거 아닙니까?
◇천소라: 일단은 트럼프 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좀 있고요. 일단은 어느 정도 예상을 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것은 다행일 수 있겠지만 어느 정도 시장의 기대가 녹아내려 있기 때문에 지금 말씀하신 이민 정책, 노동시장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는 거죠. 노동 공급보다는 수요가 많게 되면 또 관련한 인건비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들도 있고 그리고 관세가 현실화된다고 한다면 이런 것들이 추가적으로 대내 즉 미국의 소비자들한테는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부담이 있거든요. 그리고 여러 가지 정책들, 감세 정책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재정의 부족을 더 심화시킬 수 있는 국채 발행이라든지 국채 금리를 자극시킬 수 있는 여러 가지 요인들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둔화라기보다는 더 올라갈 수 있는 요인들로 보는 게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그렇게 보면 한국에는 더 금리 인하 여력을 좀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겠죠.
◆조태현: 이런 부분도 고려는 하고 있겠지만 어떻게 정책이 나올지는 정말 모르겠습니다. 이분은 정말 가늠이 안 되는 분이라서 여러 가지 이런 상황들이 겹치다 보니까 그래서 결국에는 재정 정책이 더 적극적으로 돼야 된다, 추경 이야기가 나오고 있거든요. 이창용 총재께서도 추경이 필요하고 가급적 빨리 해야 한다, 이런 말씀을 하셨던데 시기가 이렇게 중요하다고 평가를 받는 이유는 뭡니까?
◇천소라: 우선은 지금 정부에서는 조기 집행을 하겠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 시기에 대한 얘기는 어쨌든 지금 추경을 하겠다, 재정 여력이 있느냐 없느냐 자체도 사람들의 심리에 작용을 할 수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재정 여력이 충분하면 어떻게 이렇게 보면 재정을 통해서 경기의 하강 속도를 떨어뜨릴 수 있겠다 이렇게 생각을 해 본다면 지금 빨리 추경에 대한 의지를 좀 굳건히 해야 이게 심리에도 반영이 되고 우리가 성장률 각 기관마다 전망을 할 텐데 이게 현재의 상황이 보통 유지되거나 이런 가능성에 어떤 좀 반영이 돼야 될 필요들이 있는 거죠. 그래서 지금 줄줄이 성장률이 하향을 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이게 추경을 통한 효과로 경기 성장률의 하강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한다면 이것이 조금 더 시그널링을 줄 수 있다 이런 의미로 해석을 할 수가 있을 것 같아요.
◆조태현: 일단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 추경에 대한 말씀이 나오고 있는데 규모나 지원 방식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히셨어요. 전반적으로 규모나 지원 방식 어떤 게 적합하다고 보십니까?
◇천소라: 저도 과도한 추경이라기보다는 예전에 말씀을 드리긴 했는데 지금 삭감된 부분이라든지 세수 결손이 나는 부분이라든지 어떻게 생각해 보면 우리가 구멍이 난 부분들을 메꾸는 식의 추경이 좀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고요. 규모 면에서는 지금 이창용 총재는 한 15조에서 20조 얘기를 하고 있는데 저는 10조에서 20조 사이, 이 정도는 좀 어느 정도 동의하는 편이고 지원 방식에 대해서도 조금 야당과 반대되는 의견을 한 거죠. 그래서 민생 지원금이라든지 어떤 대규모의 전방위적인 지원책보다는 지금 추경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들은 아무래도 소상공인이라든지 자영업자들이 힘든 부분들이 강하거든요. 이런 부분에 있어서 우리가 타겟팅을 하는 선별 지원이 더 적합하지 않냐, 이런 의견을 얘기를 한 거죠. 그래서 예를 들어서 뭐 이 민생 지원금이 대규모로 책정이 된다고 한다면 이런 부분이 그 어려운 분들한테는 직접적으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어떤 선별 지원이라든지 타겟팅 정책이 좀 더 바람직해 보인다 이렇게 의견을 얘기했고요. 이런 부분은 어느 정도 저도 동의하는 바이고 이게 결국에는 피해가 있는 부분들을 더 지원해 주는 방향으로 가야지 추가적인 어떤 부작용을 막을 수 있는 부분들이 있는 거죠. 물가 상승이라든지 고소비하는 계층들에게는 더 쓸 수 있는 여력을 주고 어려운 분들은 또 어렵게 되는 어떤 그러한 것들은 좀 줄일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선별 지원이 조금 더 바람직해 보인다. 저도 개인적으로 같은 의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태현: 사실 지난번에 전부 다 지원했을 때 별로 효과가 크지 않았다는 것을 이미 우리가 경험을 했고요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는 건 경제학 원론적인 이야기인데, 왜 이런 이야기가 자꾸 나오는 건지 약간 물음표가 뜨는 상황이기도합니다. 지금까지 인하대 경제학과 천소라 교수였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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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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