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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 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5년 1월 21일 (화요일)
■ 대담 :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조태현 기자(이하 조태현): 문을 열면서 말씀을 드린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 2기,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2시에 시작되면서 이제 정말 현실이 됐습니다. 무시무시한 일이 됐어요. 강추위를 이유로 취임식 장소를 실내로 바꾸면서 초대장을 받았던 25만 명 가운데 2만 명만 취임 행사에 참석하게 됐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재계 인사 단 2명만 포함이 됐다고 해요. 관련한 내용은 리더스인덱스의 박주근 대표님과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이하 박주근) : 네 안녕하세요.
◇조태현: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어떻게 새벽에 보셨습니까?
◆박주근: 네 잠깐 봤습니다.
◇조태현: 그래도 그 시간에 안 주무시고, 저는 잤습니다. 아침에 조금 봤는데, 우리나라 재계 인사들도 취임식 방문차 출국을 했다고 들었는데 딱 두 사람만 취임행사 그리고 무도회에 참석했다고 하는데 누굽니까?
◆박주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하고 김범석 쿠팡 의장이죠.
◇조태현: 이분은 트럼프 주니어랑 절친이라고 들었는데.
◆박주근: 네 원래 당초 배포된 티켓이 25만 명인데 여기에서 날씨 때문에 2만 명 참석했는데 이분들도 직관은 못 했죠. 그러니까 직관할 수 있는 분은 850명 밖에 안 됐어요. 거기는 못 들어갔고 결국에는 아레나에 만 8천여 명이 있는 거기에 체육관에서 화면으로밖에 참석을 못 했습니다. 그런데 이분들은 지금쯤이면 미국에서 한창 파티가 있을 것 같은데 VIP를 초청해서 하는 무도회가 세 번 열려요.
◇조태현: 그렇다면서요.
◆박주근: 사령관 무도회가 있고 자유의 취임 무도회가 있고 마지막으로 열리는 게 스타라이트 무도회인데 여기가 한 5천 명 정도 참석하는 무도회인데 여기에 이제 두 분은 참석을 하는데.
◇조태현: 세 번 다 가는 겁니까?
◆박주근: 세 번 다는 안 가고 마지막 무도회만 참석한다고 합니다.
◇조태현: 그게 제일 중요하다면서요. 마지막 게.
◆박주근: 근데 아주 재미있는 거는 이 두 분이 한국을 대표하는 유통업체 대표입니다. 신세계하고 그다음에 쿠팡인데. 쿠팡은 미국에 돼 있긴 하지만 어쨌든 우리나라에 지금 가장 유통을 꽉 잡고 있는 곳이고 신세계는 여기에 도전하는 원래 왕좌 지위 차지하다가 현재 도전하다가 지마켓 인수도 안 돼 가지고 지금은 중국의 알리바바와 지금 협의한 상태이기 때문에 참 아이러니한 초대였어요.
◇조태현: 굳이 유통가 인사 두 분을 초대한 이유. 특별한 이유가 있었을까요? 어쩌다 보니까 이렇게 된 걸까요?
◆박주근: 산업적인 측면이 분명히 아닌 것 같습니다. 개인적 친분인 것 같고요. 특히 트럼프의 장남이죠. 주니어 트럼프 개인 친분으로 두 분 다 초대된 것 같고 산업적 측면이었다면 5대 그룹 주장 정도는 갔어야 되는데 철저하게 배제됐습니다.
◇조태현: 실제로 5대 그룹 회장들 모두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았죠? 이쪽에서 초대가 없었던 겁니까?
◆박주근: 이제 미국의 초대는 우리나라 초대가 좀 다르다고 봐야 돼요. 그러니까 우리나라는 철저하게 대통령실에서 초대장을 보낸 사람만 입장할 수 있는데 미국은 백악관에서 초대할 수 있는 VIP가 따로 있고 개인 친분으로 근데 그분은 말 그대로 로툰다홀이라든지 아레나홀에 갈 수 있는 분이고 미국은 하원 의원이나 상원 의원이 또 보낼 수 있어요. 이게 25만 명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뭐 나경원 의원이라든지 윤상현 의원이라든지 다른 그룹 총수 갔는데 이분들은 VIP가 아니기 때문에 아리나 홀도 못 들어간 거예요. 이렇게 보셔야 되기 때문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100만 불을 기부를 했죠. 그래도 초대를 받을 수는 있는데 VIP는 못 들어갈 거면 아예 안 가는 게 맞다. 이렇게 본 것 같아요.
◇조태현: VIP 안 갈 바에는 그냥 굳이 갈 이유가 없다?
◆박주근: 갈 이유가 없죠. 왜냐하면 그 파티에 가서 인사를 할 것도 아니고 화면으로 보는 게 다인데 굳이 거기에 갈 이유는 없다.
◇조태현: 안 그래도 바쁜데 굳이 거기까지 갈 이유가 없다. 재계 인사들 직접 참석하지 않는 이유는 살펴 봤고, 근데 재계 인사들이 트럼프 취임식 일정과 겹친 다보스 포럼에 참석을 했냐, 또 그것도 아니란 말이죠. 다보스 포럼의 위상 자체도 예전만 못한 것 같아요.
◆박주근: 다보스 포럼은 이렇게 보셔야 돼요. 다보스 포럼의 원래 주제가 보통 어떻게 정해지냐 하면은 전통적으로 사회적 이슈를 많이 다룹니다. 불평등 시각 그다음에 기후 변화.
◇조태현: 트럼프가 다 싫어하는 것들인데
◆박주근: 다양성 촉진. 다 싫어하는 거죠. 이게 다보스 포럼의 일반적으로 다루는 지금까지 주제들이었는데 올해 다보스 포럼은 역시 트럼프의 눈치를 많이 봤다. 주제가 뭐냐 하면 지능형 시대의 협력으로 바뀌었습니다.
◇조태현: 역시 진짜 눈치 많이 봤네요.
◆박주근: 그러면서 트럼프 당선인이 백악관으로 복귀를 하다 보니까 기업인들도 다보스 포럼에서 관심이 사회 문제의 성장으로 옮겨가 가는 게 이번 다보스 포럼에 투영이 돼 버렸고 이번에 한국에서 전통적으로 우리가 이전에 다보스 포럼에 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라든지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참석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그분들도 안 가셨고 4대 그룹 총수 모두 불참했고요. 이번에 간 분은 HD 현대 정기선 수석 부회장 그리고 한화의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정도만 참석했고, LG그룹에서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정도가 참석한 것 같습니다.
◇조태현: LG에서도 그렇게 참석을 했다. LG 이야기가 나왔으니까 오늘의 어떻게 보면 본격적인 주제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까지는 트럼프 2기에 대한 내용을 좀 전달해 드렸는데요. 이 내용은 2부에서 조금 더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고요. 아무리 이런 상황이라고 해도 우리가 짚어봐야 될 거를 짚어보지 않을 수는 없겠습니다. LG CNS. LG가에 있는 회사죠. 이 회사가 2월에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있는데 상당한 잡음들이 들리는 것 같아요. 일단 여기가 어떤 회사인지부터 설명 부탁드릴게요.
◆박주근: 대기업들은 각 기업마다 IT서비스 기업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삼성은 삼성 SDS, 현대차 그룹은 현대오토, SK는 옛날에 SK CNC가 있었고요. 포스코는 포스코 DX라는 기업이 있습니다. 이것처럼 자기 그룹의 계열사의 IT서비스를 총괄하는 일종의 계열사죠. 우리가 이제 이런 기업들을 SI 기업이라고 합니다. 시스템 인티그레이션 기업이라고 하고 혹은 시스템 메인테넌스를 하는 이런 기업인데.
◇조태현: 그런 거 해 주는 데가 더존 같은 그런 기업들 말씀하시는 거죠?
◆박주근: 그렇죠. 그런데 우리나라의 SI 기업이 성장 이력이 독특해요. 왜냐하면 우리나라의 산업 구조가 사실은 OECD 국가 중에서도 좀 특이합니다. 그러니까 제조업의 비중이 가장 높아요. OECD 국가 중에서 일본 독일보다 높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SI 기업이 대부분 1980년대에 만들어져요. 80년대 후반 90년대 초에 만들어져요. 근데 만들어지고 지금 40년 가까이 이어져 오면서 우리나라 제조업의 역할을 해주기 위해서 만들어졌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한국 제조업에 특화된 SI로 성장을 해 온 겁니다. 그러니까 이게 자기들 그룹만 쓰기에는 아까워져 버린 거죠. 왜냐하면 스마트 팩토리라든지 이런 개념들. 최근의 AI 개념이라든지, 우리가 우리를 위해서 만들었는데 이거 팔아도 되겠어. 그러다 보니까 팔 수 있겠다. 그런 거죠. 그러다 보면 기업의 가치가 올라갔고 그래서 LG CNS도 상장을 하게 되는데 실질적으로 국내의 SI 기업들은 대부분 내부 거래를 통해서 성장을 해 왔습니다. 그런데 LG CNS는 삼성 SDS가 내부 거래율이 2023년 기준으로 86.5%예요. 현대오토에버도 91.2%입니다. 포스코 DX도 90.4%인데 LG CNS가 59.8%로 그나마 좀 낮아요.
◇조태현: 외부 거래를 많이 하는구나. 여기는.
◆박주근: 그러니까 이 정도면 기업 가치가 있다, 이렇게 보고 이번에 상장을 하는 것 같습니다.
◇조태현: 그래서 상장을 하게 됐다. 이 회사는 미국의 IT서비스 회사랑 합작해서 만든 회사죠.?
◆박주근: 그렇죠. 1987년이니까 굉장히 오래됐습니다.
◇조태현: 알겠습니다. 그래서 목적부터 내용 배경까지 살펴봤고요. 기업에 대한 내용까지 살펴봤는데 문제는 이 회사가 상장을 발표한 다음부터 계속 중복 상장이라는 논란이 벌어지고 있어요. 이게 어떤 상황인 겁니까?
◆박주근: 사실 중복 상장은 이걸 영문에서 찾아보면 사전에 없습니다. 유일하게 일본어 사전에 있습니다.
◇조태현: 동시 상장 이런 말도 많이 쓰던데.
◆박주근: 친자 상장. 친자가 ‘오야꼬’라는 일본 말인데 ‘오야꼬 상장’으로 일본은 용어가 정리돼 있는데 이게 뭐냐 하면 일본도 친자 상장은 글로벌에 없는 개념이라서 일본만의 독특한 현상으로 해서 일본은 지금 없애고 있는 추세예요. 2000년대 이후로는 그러니까 모기업이 자회사가 있을 거 아닙니까? 지분 구조상. 그러니까 모기업의 자회사들은 가능하면 상장하지 않는 걸 원칙으로 해서 상장을 거부해 왔습니다. 그런데 사실 우리나라의 기업 지배 구조가 일본 거를 상당히 많이 가져왔습니다. 대표적인게 지주회사 개념입니다. 그러니까 지주회사라는 개념은 2004년도 정도에 생겼어요. 노무현 정부 때 생겼는데 지주회사를 만든 배경을 좀 이해를 해야 중복 상장이 이 논란들을 이해를 할 것 같은데 지주회사 개념은 그 당시에 우리가 순환 출자 구조가 굉장히 안 좋다는 걸 알았어요.
◇조태현: 조그마한 지분으로도 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그런 모습들 부작용이 많았죠.
◆박주근: 그렇죠. 그리고 이 자본을 계속 레버리지로 뻥튀기를 하는 거죠. 그 순환 출자 때문에 IMF 때 우리가 굉장히 곤욕을 치렀고요. 그래서 정부에서 그나마 지주회사를 만들어서 지배 구조를 좀 투명하게 하자고 만든 게 지주회사입니다. 지주회사라는 개념도 일본에서 시작했어요. 그러니까 일본도 지주사를 만들 때 일본은 지금 지주사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페이퍼 컴퍼니는 상법으로 안 된다고 그래서 일단 없앴는데 그나마 우리나라는 순환 출자보다는 지주회사 체제가 낫다, 더 투명하다는 개념으로 지주회사를 만들다 보니까 지금 LG 같은 경우도 LG CNS가 (주)LG보다 역사가 더 오래됐어요. 회사의 역사로는 그러다 보니까 지주회사가 되면서 지분을 지분이 밑으로 자회사로 들어가 버린 거죠. 자회사다 보니까 자회사가 상장하는 게 중복 상장이라는 개념으로 개념은 맞는데 오해가 있는 거죠. 그런 개념하고 원래 중복 상장 개념은 뭐냐 하면 모회사보다 이 모회사가 자회사의 덕으로 기업 밸류가 훨씬 높아요.
◇조태현: 대표적인 게 LG화학이 LG 에너지 솔루션 상장했던.
◆박주근: 그런 개념이죠. 물적 분할의 개념과 조금 다르긴 한데. 그러니까 원래 개념은 모회사가 자회사 덕분으로 기업 가치가 상당히 높은데 그러니까 기업 주 입장에서는 이 자회사를 따로 상장하면 돈 두 배로 벌겠네, 라고 해서 그러면 누가 손해를 보느냐 이 모회사의 주주가 손해를 보는 거죠. 원래 자회사의 가치를 보고 투자를 했는데 자회사를 들으면 어떻게 해요? 이거잖아요 근데 이번에 LG CNS의 개념은 약간 다른 거죠. LG CNS는 자회사가 먼저 생겼어요. 그리고 특히 주 LG의 모회사는 이 자회사 때문에 가치가 높은 기업은 사실 아닙니다. 우리가 알듯이 LG는 LG전자라든지 LG화학이라든지 LG디스플레이 더 큰 기업들 때문에 이 기업의 가치가 있다고 보기 때문에 LG CNS가 형식적으로는 중복 상장이 맞는 것 같지만 본질적으로 보면 이거는 중복 상장하고 약간 결이 다른, 그렇게 봐야 되는 게 맞는 거죠.
◇조태현: 알겠습니다. 이것도 상당히 좀 어려운 문제긴 한데 예를 들어서 미국에서 알파벳이 구글을 떼서 따라 상장을 시켰다, 이랬으면 난리가 났을 텐데 우리나라에서는 비일비재하게 벌어지는 일이긴 한데요. 이게 약간 다른 상황일 수도 있다는 말씀을 해주셨고.
◆박주근: 그렇죠. 이런 거죠. 카카오의 개념은 또 우리가 다릅니다. 우리가 카카오는 이런 거죠. 카카오라는 플랫폼을 구글하고 똑같은 거예요. 카카오라는 플랫폼을 활용해서 카카오 뱅크라든지 카카오 택시라든지 여러 가지를 만들어서 그걸 상장해 버리면 그거는 중복 상장 개념이 맞습니다. 카카오의 플랫폼을 통해서 만들었는데 이게 전후가 바뀐 거죠. 그러니까 우리나라의 전통이 많은 대기업들은 역사가 오래되면서 기업 지배 구조가 바뀌다 보니까 지분 구조가 굉장히 복잡해져 있는 상황에서 상장을 하는 거는 중복 상장하고 약간 다른 개념으로 봐야 된다, 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조태현: 지주회사에 대해서도 살짝 말씀을 드리면, 앞서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순환 출자 구조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 도입이 됐는데 이거는 지금 공정거래법 이런 걸로 많은 제재를 받고 있고요. 근데 만만치 않게 많은 문제점들을 가지고 있다는 그런 문제점들도 있습니다. 나중에 한번 자세하게 다뤄보도록 하겠고요. 중복 상장, 이 부분 나올 때마다 항상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가장 큰 문제점이 아니냐, 주주 가치 훼손이다 이런 평가를 받는데 왜 이런 평가가 나오는 겁니까?
◆박주근: 이게 아까 우리나라 기업 지배구조 역사하고 맞물리는데 원래 중복 상장은 더블 카운팅. 중복 계산 때문에 디스카운트라는 게 가장 큰 의미예요. 그러니까 더블 카운팅이 되면 누가 손해를 보느냐, 모회사의 원래 주주들을 보는 거죠. 그러니까 이 중복 상장의 개념이 명확하려면 투자자들이 모회사보다는 모회사가 가지고 있는 자회사의 가치가 높아서 투자를 했던 경우에는 중복 상장 논란을 분명히 짚어야 됩니다. 그 기업은 많은 투자자들이 그 모회사보다는 자회사 보고 우리가 투자를 했는데, 이건 배신 당한 거잖아요. 그럴 때는 중복 상장에 대해서 굉장히 자세히 짚어야 되는데 우리나라처럼 지금 지배 구조가 복잡하고 기업 역사가 이렇게 전혀 다른 배경에서는 그런데 이런 개념을 동일한 잣대로 갖다 대기에는 조금 애매모호한 부분이 있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LG CNS가 대표적인 거죠. LG CNS가 (주)LG보다 훨씬 기업 역사를 보면 더 먼저 생겼고 어떻게 하다 보니까 지배구조 이렇게 됐는데.
◇조태현: 그렇죠 구조상 자회사였던 건데.
◆박주근: 그리고 현재 (주)LG는 LG CNS 때문에 (주)LG의 기업 가치가 매겨지는 것도 사실이 아니에요. 이런 경우에는 좀 다르게 봐야 된다. 실질적으로 보면 이번에 LG CNS가 지난주에 공모를 했는데 공모에서도 흥행을 했죠. 그리고 오늘부터 일반 청약 한 결과를 봐야 되겠지만 그리고 이런 결과가 있어지면 보통 LG에너지솔루션이 LG화학에서 분할할 때는 LG화학이 주가가 엄청 떨어졌잖아요. 지금 (주)LG의 주가는 다시 오르고 있습니다.
◇조태현: 한 10% 떨어졌다가 다시 오르는군요.
◆박주근: 그게 상장을 하면 (주)LG 기업 가치가 더 오른다고 투자자들은 보는 거죠. 그래서 앞으로 중복 상장 논란은 분명히 한국의 자본 시장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원인인 건 맞습니다. 근데 개별 개별 사안별로 조금 심도 있게 봐야 된다, 그게 제 생각입니다.
◇조태현: 알겠습니다. 요번에 이번 사안에만 좀 집중을 해 보자면요. LG CNS 쪽에서는 이건 물적 분할한 회사도 아니다 거기다가 오히려 이 부분은 오케이. 어느 정도 납득할 수 있다고 가정을 하고요. 그런데 오히려 주주 대주주인 LG에 밸류업 이익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주주들에게 오히려 도움이 될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여기에 대해서는 동감을 하십니까?
◆박주근: 현재 LG의 개념은 그렇게 봐도 되는 거죠. 왜냐하면 제가 다시 이야기하지만 (주)LG의 기업 가치가 뭐에 의존하고 있느냐를 봐야 되는 게 핵심입니다. LG전자 LG 화학이나 다른 계열사들로 영향을 받고 있고 CNS는 그렇게 이게 6조 짜리 회사입니다. 그래도 상장 가치가.
◇조태현: 작년에 매출액이 3분기까지 3조 원 넘게 나왔으니까.
◆박주근: 그리고 전체 지배 구조의 49.5%가 (주)LG 거기 때문에 오히려 이거는 이제 주 LG의 가치를 높이 주는 거 아니냐고 시장에서는 보는 것 같아요. 이게 만약에 거꾸로 되었다. (주)LG가 LG CNS 때문에 현재의 기업 가치가 있다, 그러면 이야기가 전혀 달라집니다. 그때는 중복상장 논란이 맞고, 물적 분할을 해야 되는데. 현재의 개념은 조금 결이 달라서 투자하시는 분들이 이미 아시는 것 같아요. 이미 시장에서 그렇게 판단하고 시장의 어떤 가치도 그렇게 매겨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조태현: 딱지는 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이런 부분이 있다. 다음에 한번 지배구조에 대한 이야기도 한번 나눠보시는 걸로 해보시죠. 지금까지 리더스 인덱스의 박주근 대표님과 함께 LG CNS의 상장 논란 그리고 미국 트럼프 2기 출범에 대한 이야기들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박주근: 네 감사합니다.
#트럼프 #정용진 #김범석 #쿠팡 #신세계 #중복상장 #LG #에너지솔루션 #LGCNS #자회사 #물적분할
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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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5년 1월 21일 (화요일)
■ 대담 :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조태현 기자(이하 조태현): 문을 열면서 말씀을 드린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 2기,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2시에 시작되면서 이제 정말 현실이 됐습니다. 무시무시한 일이 됐어요. 강추위를 이유로 취임식 장소를 실내로 바꾸면서 초대장을 받았던 25만 명 가운데 2만 명만 취임 행사에 참석하게 됐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재계 인사 단 2명만 포함이 됐다고 해요. 관련한 내용은 리더스인덱스의 박주근 대표님과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이하 박주근) : 네 안녕하세요.
◇조태현: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어떻게 새벽에 보셨습니까?
◆박주근: 네 잠깐 봤습니다.
◇조태현: 그래도 그 시간에 안 주무시고, 저는 잤습니다. 아침에 조금 봤는데, 우리나라 재계 인사들도 취임식 방문차 출국을 했다고 들었는데 딱 두 사람만 취임행사 그리고 무도회에 참석했다고 하는데 누굽니까?
◆박주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하고 김범석 쿠팡 의장이죠.
◇조태현: 이분은 트럼프 주니어랑 절친이라고 들었는데.
◆박주근: 네 원래 당초 배포된 티켓이 25만 명인데 여기에서 날씨 때문에 2만 명 참석했는데 이분들도 직관은 못 했죠. 그러니까 직관할 수 있는 분은 850명 밖에 안 됐어요. 거기는 못 들어갔고 결국에는 아레나에 만 8천여 명이 있는 거기에 체육관에서 화면으로밖에 참석을 못 했습니다. 그런데 이분들은 지금쯤이면 미국에서 한창 파티가 있을 것 같은데 VIP를 초청해서 하는 무도회가 세 번 열려요.
◇조태현: 그렇다면서요.
◆박주근: 사령관 무도회가 있고 자유의 취임 무도회가 있고 마지막으로 열리는 게 스타라이트 무도회인데 여기가 한 5천 명 정도 참석하는 무도회인데 여기에 이제 두 분은 참석을 하는데.
◇조태현: 세 번 다 가는 겁니까?
◆박주근: 세 번 다는 안 가고 마지막 무도회만 참석한다고 합니다.
◇조태현: 그게 제일 중요하다면서요. 마지막 게.
◆박주근: 근데 아주 재미있는 거는 이 두 분이 한국을 대표하는 유통업체 대표입니다. 신세계하고 그다음에 쿠팡인데. 쿠팡은 미국에 돼 있긴 하지만 어쨌든 우리나라에 지금 가장 유통을 꽉 잡고 있는 곳이고 신세계는 여기에 도전하는 원래 왕좌 지위 차지하다가 현재 도전하다가 지마켓 인수도 안 돼 가지고 지금은 중국의 알리바바와 지금 협의한 상태이기 때문에 참 아이러니한 초대였어요.
◇조태현: 굳이 유통가 인사 두 분을 초대한 이유. 특별한 이유가 있었을까요? 어쩌다 보니까 이렇게 된 걸까요?
◆박주근: 산업적인 측면이 분명히 아닌 것 같습니다. 개인적 친분인 것 같고요. 특히 트럼프의 장남이죠. 주니어 트럼프 개인 친분으로 두 분 다 초대된 것 같고 산업적 측면이었다면 5대 그룹 주장 정도는 갔어야 되는데 철저하게 배제됐습니다.
◇조태현: 실제로 5대 그룹 회장들 모두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았죠? 이쪽에서 초대가 없었던 겁니까?
◆박주근: 이제 미국의 초대는 우리나라 초대가 좀 다르다고 봐야 돼요. 그러니까 우리나라는 철저하게 대통령실에서 초대장을 보낸 사람만 입장할 수 있는데 미국은 백악관에서 초대할 수 있는 VIP가 따로 있고 개인 친분으로 근데 그분은 말 그대로 로툰다홀이라든지 아레나홀에 갈 수 있는 분이고 미국은 하원 의원이나 상원 의원이 또 보낼 수 있어요. 이게 25만 명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뭐 나경원 의원이라든지 윤상현 의원이라든지 다른 그룹 총수 갔는데 이분들은 VIP가 아니기 때문에 아리나 홀도 못 들어간 거예요. 이렇게 보셔야 되기 때문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100만 불을 기부를 했죠. 그래도 초대를 받을 수는 있는데 VIP는 못 들어갈 거면 아예 안 가는 게 맞다. 이렇게 본 것 같아요.
◇조태현: VIP 안 갈 바에는 그냥 굳이 갈 이유가 없다?
◆박주근: 갈 이유가 없죠. 왜냐하면 그 파티에 가서 인사를 할 것도 아니고 화면으로 보는 게 다인데 굳이 거기에 갈 이유는 없다.
◇조태현: 안 그래도 바쁜데 굳이 거기까지 갈 이유가 없다. 재계 인사들 직접 참석하지 않는 이유는 살펴 봤고, 근데 재계 인사들이 트럼프 취임식 일정과 겹친 다보스 포럼에 참석을 했냐, 또 그것도 아니란 말이죠. 다보스 포럼의 위상 자체도 예전만 못한 것 같아요.
◆박주근: 다보스 포럼은 이렇게 보셔야 돼요. 다보스 포럼의 원래 주제가 보통 어떻게 정해지냐 하면은 전통적으로 사회적 이슈를 많이 다룹니다. 불평등 시각 그다음에 기후 변화.
◇조태현: 트럼프가 다 싫어하는 것들인데
◆박주근: 다양성 촉진. 다 싫어하는 거죠. 이게 다보스 포럼의 일반적으로 다루는 지금까지 주제들이었는데 올해 다보스 포럼은 역시 트럼프의 눈치를 많이 봤다. 주제가 뭐냐 하면 지능형 시대의 협력으로 바뀌었습니다.
◇조태현: 역시 진짜 눈치 많이 봤네요.
◆박주근: 그러면서 트럼프 당선인이 백악관으로 복귀를 하다 보니까 기업인들도 다보스 포럼에서 관심이 사회 문제의 성장으로 옮겨가 가는 게 이번 다보스 포럼에 투영이 돼 버렸고 이번에 한국에서 전통적으로 우리가 이전에 다보스 포럼에 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라든지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참석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그분들도 안 가셨고 4대 그룹 총수 모두 불참했고요. 이번에 간 분은 HD 현대 정기선 수석 부회장 그리고 한화의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정도만 참석했고, LG그룹에서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정도가 참석한 것 같습니다.
◇조태현: LG에서도 그렇게 참석을 했다. LG 이야기가 나왔으니까 오늘의 어떻게 보면 본격적인 주제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까지는 트럼프 2기에 대한 내용을 좀 전달해 드렸는데요. 이 내용은 2부에서 조금 더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고요. 아무리 이런 상황이라고 해도 우리가 짚어봐야 될 거를 짚어보지 않을 수는 없겠습니다. LG CNS. LG가에 있는 회사죠. 이 회사가 2월에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있는데 상당한 잡음들이 들리는 것 같아요. 일단 여기가 어떤 회사인지부터 설명 부탁드릴게요.
◆박주근: 대기업들은 각 기업마다 IT서비스 기업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삼성은 삼성 SDS, 현대차 그룹은 현대오토, SK는 옛날에 SK CNC가 있었고요. 포스코는 포스코 DX라는 기업이 있습니다. 이것처럼 자기 그룹의 계열사의 IT서비스를 총괄하는 일종의 계열사죠. 우리가 이제 이런 기업들을 SI 기업이라고 합니다. 시스템 인티그레이션 기업이라고 하고 혹은 시스템 메인테넌스를 하는 이런 기업인데.
◇조태현: 그런 거 해 주는 데가 더존 같은 그런 기업들 말씀하시는 거죠?
◆박주근: 그렇죠. 그런데 우리나라의 SI 기업이 성장 이력이 독특해요. 왜냐하면 우리나라의 산업 구조가 사실은 OECD 국가 중에서도 좀 특이합니다. 그러니까 제조업의 비중이 가장 높아요. OECD 국가 중에서 일본 독일보다 높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SI 기업이 대부분 1980년대에 만들어져요. 80년대 후반 90년대 초에 만들어져요. 근데 만들어지고 지금 40년 가까이 이어져 오면서 우리나라 제조업의 역할을 해주기 위해서 만들어졌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한국 제조업에 특화된 SI로 성장을 해 온 겁니다. 그러니까 이게 자기들 그룹만 쓰기에는 아까워져 버린 거죠. 왜냐하면 스마트 팩토리라든지 이런 개념들. 최근의 AI 개념이라든지, 우리가 우리를 위해서 만들었는데 이거 팔아도 되겠어. 그러다 보니까 팔 수 있겠다. 그런 거죠. 그러다 보면 기업의 가치가 올라갔고 그래서 LG CNS도 상장을 하게 되는데 실질적으로 국내의 SI 기업들은 대부분 내부 거래를 통해서 성장을 해 왔습니다. 그런데 LG CNS는 삼성 SDS가 내부 거래율이 2023년 기준으로 86.5%예요. 현대오토에버도 91.2%입니다. 포스코 DX도 90.4%인데 LG CNS가 59.8%로 그나마 좀 낮아요.
◇조태현: 외부 거래를 많이 하는구나. 여기는.
◆박주근: 그러니까 이 정도면 기업 가치가 있다, 이렇게 보고 이번에 상장을 하는 것 같습니다.
◇조태현: 그래서 상장을 하게 됐다. 이 회사는 미국의 IT서비스 회사랑 합작해서 만든 회사죠.?
◆박주근: 그렇죠. 1987년이니까 굉장히 오래됐습니다.
◇조태현: 알겠습니다. 그래서 목적부터 내용 배경까지 살펴봤고요. 기업에 대한 내용까지 살펴봤는데 문제는 이 회사가 상장을 발표한 다음부터 계속 중복 상장이라는 논란이 벌어지고 있어요. 이게 어떤 상황인 겁니까?
◆박주근: 사실 중복 상장은 이걸 영문에서 찾아보면 사전에 없습니다. 유일하게 일본어 사전에 있습니다.
◇조태현: 동시 상장 이런 말도 많이 쓰던데.
◆박주근: 친자 상장. 친자가 ‘오야꼬’라는 일본 말인데 ‘오야꼬 상장’으로 일본은 용어가 정리돼 있는데 이게 뭐냐 하면 일본도 친자 상장은 글로벌에 없는 개념이라서 일본만의 독특한 현상으로 해서 일본은 지금 없애고 있는 추세예요. 2000년대 이후로는 그러니까 모기업이 자회사가 있을 거 아닙니까? 지분 구조상. 그러니까 모기업의 자회사들은 가능하면 상장하지 않는 걸 원칙으로 해서 상장을 거부해 왔습니다. 그런데 사실 우리나라의 기업 지배 구조가 일본 거를 상당히 많이 가져왔습니다. 대표적인게 지주회사 개념입니다. 그러니까 지주회사라는 개념은 2004년도 정도에 생겼어요. 노무현 정부 때 생겼는데 지주회사를 만든 배경을 좀 이해를 해야 중복 상장이 이 논란들을 이해를 할 것 같은데 지주회사 개념은 그 당시에 우리가 순환 출자 구조가 굉장히 안 좋다는 걸 알았어요.
◇조태현: 조그마한 지분으로도 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그런 모습들 부작용이 많았죠.
◆박주근: 그렇죠. 그리고 이 자본을 계속 레버리지로 뻥튀기를 하는 거죠. 그 순환 출자 때문에 IMF 때 우리가 굉장히 곤욕을 치렀고요. 그래서 정부에서 그나마 지주회사를 만들어서 지배 구조를 좀 투명하게 하자고 만든 게 지주회사입니다. 지주회사라는 개념도 일본에서 시작했어요. 그러니까 일본도 지주사를 만들 때 일본은 지금 지주사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페이퍼 컴퍼니는 상법으로 안 된다고 그래서 일단 없앴는데 그나마 우리나라는 순환 출자보다는 지주회사 체제가 낫다, 더 투명하다는 개념으로 지주회사를 만들다 보니까 지금 LG 같은 경우도 LG CNS가 (주)LG보다 역사가 더 오래됐어요. 회사의 역사로는 그러다 보니까 지주회사가 되면서 지분을 지분이 밑으로 자회사로 들어가 버린 거죠. 자회사다 보니까 자회사가 상장하는 게 중복 상장이라는 개념으로 개념은 맞는데 오해가 있는 거죠. 그런 개념하고 원래 중복 상장 개념은 뭐냐 하면 모회사보다 이 모회사가 자회사의 덕으로 기업 밸류가 훨씬 높아요.
◇조태현: 대표적인 게 LG화학이 LG 에너지 솔루션 상장했던.
◆박주근: 그런 개념이죠. 물적 분할의 개념과 조금 다르긴 한데. 그러니까 원래 개념은 모회사가 자회사 덕분으로 기업 가치가 상당히 높은데 그러니까 기업 주 입장에서는 이 자회사를 따로 상장하면 돈 두 배로 벌겠네, 라고 해서 그러면 누가 손해를 보느냐 이 모회사의 주주가 손해를 보는 거죠. 원래 자회사의 가치를 보고 투자를 했는데 자회사를 들으면 어떻게 해요? 이거잖아요 근데 이번에 LG CNS의 개념은 약간 다른 거죠. LG CNS는 자회사가 먼저 생겼어요. 그리고 특히 주 LG의 모회사는 이 자회사 때문에 가치가 높은 기업은 사실 아닙니다. 우리가 알듯이 LG는 LG전자라든지 LG화학이라든지 LG디스플레이 더 큰 기업들 때문에 이 기업의 가치가 있다고 보기 때문에 LG CNS가 형식적으로는 중복 상장이 맞는 것 같지만 본질적으로 보면 이거는 중복 상장하고 약간 결이 다른, 그렇게 봐야 되는 게 맞는 거죠.
◇조태현: 알겠습니다. 이것도 상당히 좀 어려운 문제긴 한데 예를 들어서 미국에서 알파벳이 구글을 떼서 따라 상장을 시켰다, 이랬으면 난리가 났을 텐데 우리나라에서는 비일비재하게 벌어지는 일이긴 한데요. 이게 약간 다른 상황일 수도 있다는 말씀을 해주셨고.
◆박주근: 그렇죠. 이런 거죠. 카카오의 개념은 또 우리가 다릅니다. 우리가 카카오는 이런 거죠. 카카오라는 플랫폼을 구글하고 똑같은 거예요. 카카오라는 플랫폼을 활용해서 카카오 뱅크라든지 카카오 택시라든지 여러 가지를 만들어서 그걸 상장해 버리면 그거는 중복 상장 개념이 맞습니다. 카카오의 플랫폼을 통해서 만들었는데 이게 전후가 바뀐 거죠. 그러니까 우리나라의 전통이 많은 대기업들은 역사가 오래되면서 기업 지배 구조가 바뀌다 보니까 지분 구조가 굉장히 복잡해져 있는 상황에서 상장을 하는 거는 중복 상장하고 약간 다른 개념으로 봐야 된다, 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조태현: 지주회사에 대해서도 살짝 말씀을 드리면, 앞서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순환 출자 구조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 도입이 됐는데 이거는 지금 공정거래법 이런 걸로 많은 제재를 받고 있고요. 근데 만만치 않게 많은 문제점들을 가지고 있다는 그런 문제점들도 있습니다. 나중에 한번 자세하게 다뤄보도록 하겠고요. 중복 상장, 이 부분 나올 때마다 항상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가장 큰 문제점이 아니냐, 주주 가치 훼손이다 이런 평가를 받는데 왜 이런 평가가 나오는 겁니까?
◆박주근: 이게 아까 우리나라 기업 지배구조 역사하고 맞물리는데 원래 중복 상장은 더블 카운팅. 중복 계산 때문에 디스카운트라는 게 가장 큰 의미예요. 그러니까 더블 카운팅이 되면 누가 손해를 보느냐, 모회사의 원래 주주들을 보는 거죠. 그러니까 이 중복 상장의 개념이 명확하려면 투자자들이 모회사보다는 모회사가 가지고 있는 자회사의 가치가 높아서 투자를 했던 경우에는 중복 상장 논란을 분명히 짚어야 됩니다. 그 기업은 많은 투자자들이 그 모회사보다는 자회사 보고 우리가 투자를 했는데, 이건 배신 당한 거잖아요. 그럴 때는 중복 상장에 대해서 굉장히 자세히 짚어야 되는데 우리나라처럼 지금 지배 구조가 복잡하고 기업 역사가 이렇게 전혀 다른 배경에서는 그런데 이런 개념을 동일한 잣대로 갖다 대기에는 조금 애매모호한 부분이 있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LG CNS가 대표적인 거죠. LG CNS가 (주)LG보다 훨씬 기업 역사를 보면 더 먼저 생겼고 어떻게 하다 보니까 지배구조 이렇게 됐는데.
◇조태현: 그렇죠 구조상 자회사였던 건데.
◆박주근: 그리고 현재 (주)LG는 LG CNS 때문에 (주)LG의 기업 가치가 매겨지는 것도 사실이 아니에요. 이런 경우에는 좀 다르게 봐야 된다. 실질적으로 보면 이번에 LG CNS가 지난주에 공모를 했는데 공모에서도 흥행을 했죠. 그리고 오늘부터 일반 청약 한 결과를 봐야 되겠지만 그리고 이런 결과가 있어지면 보통 LG에너지솔루션이 LG화학에서 분할할 때는 LG화학이 주가가 엄청 떨어졌잖아요. 지금 (주)LG의 주가는 다시 오르고 있습니다.
◇조태현: 한 10% 떨어졌다가 다시 오르는군요.
◆박주근: 그게 상장을 하면 (주)LG 기업 가치가 더 오른다고 투자자들은 보는 거죠. 그래서 앞으로 중복 상장 논란은 분명히 한국의 자본 시장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원인인 건 맞습니다. 근데 개별 개별 사안별로 조금 심도 있게 봐야 된다, 그게 제 생각입니다.
◇조태현: 알겠습니다. 요번에 이번 사안에만 좀 집중을 해 보자면요. LG CNS 쪽에서는 이건 물적 분할한 회사도 아니다 거기다가 오히려 이 부분은 오케이. 어느 정도 납득할 수 있다고 가정을 하고요. 그런데 오히려 주주 대주주인 LG에 밸류업 이익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주주들에게 오히려 도움이 될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여기에 대해서는 동감을 하십니까?
◆박주근: 현재 LG의 개념은 그렇게 봐도 되는 거죠. 왜냐하면 제가 다시 이야기하지만 (주)LG의 기업 가치가 뭐에 의존하고 있느냐를 봐야 되는 게 핵심입니다. LG전자 LG 화학이나 다른 계열사들로 영향을 받고 있고 CNS는 그렇게 이게 6조 짜리 회사입니다. 그래도 상장 가치가.
◇조태현: 작년에 매출액이 3분기까지 3조 원 넘게 나왔으니까.
◆박주근: 그리고 전체 지배 구조의 49.5%가 (주)LG 거기 때문에 오히려 이거는 이제 주 LG의 가치를 높이 주는 거 아니냐고 시장에서는 보는 것 같아요. 이게 만약에 거꾸로 되었다. (주)LG가 LG CNS 때문에 현재의 기업 가치가 있다, 그러면 이야기가 전혀 달라집니다. 그때는 중복상장 논란이 맞고, 물적 분할을 해야 되는데. 현재의 개념은 조금 결이 달라서 투자하시는 분들이 이미 아시는 것 같아요. 이미 시장에서 그렇게 판단하고 시장의 어떤 가치도 그렇게 매겨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조태현: 딱지는 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이런 부분이 있다. 다음에 한번 지배구조에 대한 이야기도 한번 나눠보시는 걸로 해보시죠. 지금까지 리더스 인덱스의 박주근 대표님과 함께 LG CNS의 상장 논란 그리고 미국 트럼프 2기 출범에 대한 이야기들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박주근: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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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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