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1차 중소·중견 부품협력사 매출 90조원 돌파

현대차·기아에 부품을 직접 제공하는 중소·중견기업의 매출액이 지난 2023년 처음으로 90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중소·중견기업에 해당하는 1차 협력사 237곳의 매출액이 2023년 90조 2,97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2001년 21조 1,837억 원 대비 326％ 증가한 것으로 같은 해 현대차 매출 78조 338억 원보다도 큰 수치입니다.

5천여 곳에 달하는 2, 3차 협력사까지 더하면 매출 규모는 100조 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번 분석에서 현대차그룹 계열사와 현대차·기아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10％ 미만이거나 부품 비전문 업체는 제외됐습니다.

개별 협력사의 양적, 질적 성장도 뚜렷하다고 현대차그룹은 분석했습니다.

업체 평균 매출액은 2001년 733억 원에서 2023년 3,810억 원으로 증가했고 매출 1천억 원 이상 협력사 비중은 같은 기간 62곳에서 160곳으로 늘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협력업체도 2001년 46곳에서 2023년 말 70곳으로 증가했고, 시가총액도 1조 5천억 원에서 17조 4천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기아 협력사가 성장한 것은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판매 증가에 따른 물량 확대와 함께 현대차·기아 협력사라는 신뢰도를 활용해 다른 해외 완성차업체에도 공급량을 늘리는 등 다양한 매출원을 창출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황혜경 (whitepaper@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