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공항 방위각·안전구역 즉각 개선...'EMAS'도 도입

9개 공항 방위각·안전구역 즉각 개선...'EMAS'도 도입

2025.01.23. 오전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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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를 계기로 방위각 시설에 위험 가능성이 있는 전국의 공항과 안전구역이 짧은 공항들에 대해 즉각적인 개선작업이 시작됐습니다.

특히 구조상 안전구역 확보가 어려운 공항에는 그동안 국내에 없었던 활주로 이탈방지 시설, EMAS(에마스)가 도입됩니다.

김기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여객기 참사 피해를 키운 결정적인 원인으로 지목되는 무안공항 로컬라이저.

그런데 김해와 제주, 광주, 여수, 포항경주, 그리고 사천공항 등 모두 7개 공항에 9개의 방위각이 비슷한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안전구역을 권고 기준만큼 확보 못 한 공항도 7개였는데, 5곳은 둘 다 해당됐습니다.

[김홍락 / 국토교통부 공항정책관 : 무안, 여수, 포항경주, 김해, 사천, 울산, 원주 등 7개 공항은 활주로 안전구역을 권고 길이인 240m만큼 미확보한 상황으로 이에 대한 시설 개선이 필요하다고 진단했습니다.]

방위각의 개선 방식은 두 가지로 흙을 덮어 콘크리트 시설을 땅밑으로 넣는 방법과 아예 뜯어내고 경량 철골 구조로 바꾸는 방법인데, 공항 상황에 따라 방법을 정했습니다.

방위각 기초대 높이가 비교적 낮은 광주, 포항경주, 김해, 사천공항은 땅밑으로 넣는 방식으로, 둔덕이 4m로 높은 여수공항과 사고가 난 무안공항은 둔덕을 없애기로 했습니다.

제주공항은 현재의 구조물이 부러지기 쉬운 재질인지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결정할 예정인데, 모두 설계를 즉시 발주해 상반기에 완료한다는 계획입니다.

[김홍락 / 국토교통부 공항정책관 : 특별안전점검 결과를 토대로 공항시설 안전 개선방안을 수립하고 즉시 추진할 예정입니다.]

활주로 안전구역 확장도 방위각 공사와 동시에 진행하되 공항 구조상 안전부지 확보가 어려운 공항에는 활주로 이탈방지시설, EMAS(에마스)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EMAS(에마스)는 항공기 무게로 시멘트 블록이 깨지면서 항공기에 제동이 걸리게 하는 시설인데, 포항경주와 사천, 울산, 원주공항에 도입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 없는 시설인 만큼 시설 도입을 위한 전문가 TF를 이달 안에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방위각과 안전구역에 대한 이 같은 대책을 추후 건설되는 7개 공항에 대해서도 엄격히 적용한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기봉입니다.





YTN 김기봉 (j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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