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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윤범 회장의 승리로 끝난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의 후폭풍이 거셉니다.
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에 소모적인 다툼은 그만하자며 손을 내밀었지만, MBK 측은 형사 고발을 예고했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임시 주주총회가 끝난 뒤 고려아연과 MBK파트너스가 한날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사회 장악에 실패한 MBK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을 향해 형사고발을 예고했습니다.
[김광일 / MBK파트너스 부회장 : 자기 목적을 위해서 SMC (호주 손자 회사)를 이용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게 탈법 행위라는 것이고요. 이건 형사처벌 받아야 하고 저희는 공정거래위에 고발하고 검찰 측에 이 사건을 고발할 생각입니다.]
이와 함께 임시 주총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도 낼 계획입니다.
MBK가 이렇게 반발하는 건 최 회장 측이 임시 주총을 앞두고 MBK와 손잡은 영풍의 의결권을 무력화했기 때문입니다.
최 회장 측은 보유하고 있던 영풍 지분 10.3%를 호주 손자 회사로 넘겨 순환출자 고리를 만들었습니다.
회사가 서로 지분을 10% 넘게 갖고 있으면 상대방 기업에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상법을 활용한 겁니다.
그 결과 임시 주총에서는 최 회장에게 유리한 집중투표제 도입과 이사 수 19명 상한 등의 안건이 통과됐습니다.
이사 선임안 투표에서도 고려아연 측 후보자 7명이 모두 선임되면서 장형진 영풍 고문을 제외한 18명이 최 회장 측 인사로 채워졌습니다.
경영권 방어에 성공한 고려아연은 넉 달 넘게 이어진 소모적 다툼을 끝내자며 MBK에 대화와 타협을 제안했습니다.
[박기덕 / 고려아연 대표이사 : 이사회를 더욱 개방적으로 운영하며 상호 소통을 통해 이를 MBK에게 전향적으로 개방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또 MBK가 원하신다면 경영 참여의 길도 열어놓겠습니다.]
하지만 MBK는 임시 주총과 순환출자 구조 원상복구가 먼저라며 거절했습니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형사사건으로 번지면서 장기전으로 향하는 가운데 승부는 주총장이 아닌 법정에서 판가름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욱
디자인 : 백승민
YTN 최아영 (c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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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 회장의 승리로 끝난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의 후폭풍이 거셉니다.
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에 소모적인 다툼은 그만하자며 손을 내밀었지만, MBK 측은 형사 고발을 예고했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임시 주주총회가 끝난 뒤 고려아연과 MBK파트너스가 한날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사회 장악에 실패한 MBK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을 향해 형사고발을 예고했습니다.
[김광일 / MBK파트너스 부회장 : 자기 목적을 위해서 SMC (호주 손자 회사)를 이용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게 탈법 행위라는 것이고요. 이건 형사처벌 받아야 하고 저희는 공정거래위에 고발하고 검찰 측에 이 사건을 고발할 생각입니다.]
이와 함께 임시 주총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도 낼 계획입니다.
MBK가 이렇게 반발하는 건 최 회장 측이 임시 주총을 앞두고 MBK와 손잡은 영풍의 의결권을 무력화했기 때문입니다.
최 회장 측은 보유하고 있던 영풍 지분 10.3%를 호주 손자 회사로 넘겨 순환출자 고리를 만들었습니다.
회사가 서로 지분을 10% 넘게 갖고 있으면 상대방 기업에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상법을 활용한 겁니다.
그 결과 임시 주총에서는 최 회장에게 유리한 집중투표제 도입과 이사 수 19명 상한 등의 안건이 통과됐습니다.
이사 선임안 투표에서도 고려아연 측 후보자 7명이 모두 선임되면서 장형진 영풍 고문을 제외한 18명이 최 회장 측 인사로 채워졌습니다.
경영권 방어에 성공한 고려아연은 넉 달 넘게 이어진 소모적 다툼을 끝내자며 MBK에 대화와 타협을 제안했습니다.
[박기덕 / 고려아연 대표이사 : 이사회를 더욱 개방적으로 운영하며 상호 소통을 통해 이를 MBK에게 전향적으로 개방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또 MBK가 원하신다면 경영 참여의 길도 열어놓겠습니다.]
하지만 MBK는 임시 주총과 순환출자 구조 원상복구가 먼저라며 거절했습니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형사사건으로 번지면서 장기전으로 향하는 가운데 승부는 주총장이 아닌 법정에서 판가름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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