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여객기' 양쪽 엔진, 가창오리와 충돌 확인

'사고 여객기' 양쪽 엔진, 가창오리와 충돌 확인

2025.01.25. 오후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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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초기 현장조사가 끝나 오늘 오후 무안공항에서 유가족들을 상대로 설명회가 열렸습니다.

엔진을 조사한 결과 양쪽 엔진 모두에서 가창오리의 깃털과 혈흔이 발견됐고, 사고 당시 공항 CCTV 영상에서도 조류와 접촉 장면이 확인됐습니다.

취재기자를 연결해 자세한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류환홍 기자!

사고 여객기가 조류와 충돌한 사실이 객관적 물증을 통해 확인됐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사고 여객기와 부딪친 조류는 가창오리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양쪽 엔진 모두에서 깃털과 혈흔을 발견했고, 이는 가창오리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사고 여객기가 고어라운드, 즉 복항 중에 조류와 접촉하는 장면이 공항 CCTV 영상에서도 확인됐습니다.

양쪽 엔진 모두 가창오리와 충돌을 했고, 이 충돌로 엔진 이상이 발생했다는 사실이 입증됐습니다.

사고조사위는 이런 내용의 현장조사 내용을 오늘 오후 1시 무안공항에서 유가족들에게 설명했습니다.

조사위는 사고 여객기와 부딪친 조류가 몇 마리인지, 충돌한 조류 중에 가창오리 외에 또다른 조류가 있었는지 등을 더 파악하기 위해 엔진분해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잔해 정밀 조사와 블랙박스 분석, 비행기록문서 확인과 증인 인터뷰 등 항공기 운항 전반에 대한 분석을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또 사고 여객기와 충돌한 로컬라이저 둔덕과 조류의 영향에 대해서는 별도 용역을 통해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사고조사위는 블랙박스 및 관제교신 기록 등의 자료에 대한 시간대별로 동기화 분석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사고 당일 오전 8시 57분 50초에 관제탑이 조류 활동 주의를 사고 여객기에 알렸고 21초 후 조종사들이 항공기 아래 방향에 조류가 있다고 대화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또 관제탑이 조류 활동 주의를 통보한 후 1분 6초 후에 조종사들이 메이데이 즉 비상선언을 했고, 메이데이 선언 후 4분 1초 만에 사고 여객기가 로컬라이저, 즉 방위각 시설물과 충돌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사고조사위는 항공기 설계·제작국인 미국 교통안전위원회, 그리고 엔진 제작국인 프랑스 사고조사당국과 합동으로 사고조사를 진행 중이며, 지난 20일 끝난 초기 현장조사 결과를 토대로 예비보고서를 작성해 모레까지 국제민간항공기구와 관계국에 송부하고, 사고조사위 홈페이지에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류환홍입니다.



YTN 류환홍 (rhyuh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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