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제조업 부흥 외치는데...'풍전등화' 한국 제조업

너도나도 제조업 부흥 외치는데...'풍전등화' 한국 제조업

2025.01.29. 오전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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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의 취임 일성은 예상대로 제조업 부활입니다.

미국뿐만 아니라 강대국이 너도나도 제조업 부흥에 나서고 있는데요.

제조업 강국인 한국, 재도약을 못하면 도태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은 관세를 올리고 에너지 비용을 낮춰 제조업을 부활시키겠다고 강조합니다.

중국도 올해가 마지막 해인 '중국제조 2025' 계획을 첨단산업으로 옮겨가고 있고, 유럽연합은 반도체에 65조를 투자해 5년 뒤 반도체 시장 점유율을 20%로 높인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제조업은 곧 일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 제조업 보조금 규모도 지난 2023년 810조 원으로 8년 만에 10배 늘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전 세계 기업들에 대한 내 메시지는 매우 간단합니다. 미국에 와서 제품을 만들라는 겁니다. 그러면 우리는 지구상 어느 나라보다도 낮은 세금을 적용하겠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 앞으로 25년간 유럽경제 성장을 위해 유럽연합은 '경쟁력 나침반'이라는 이름의 5개년 로드맵을 제시하려 합니다.]

제조업이 만든 수출품으로 성장한 한국, 각종 위기에도 경제가 오뚝이처럼 회복한 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제조업 덕분입니다.

유엔산업개발기구 제조업 경쟁력지수를 보면 한국은 2017년부터 2년 연속 독일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세계 5위로 떨어지더니 4위에 머물고 있습니다.

10여 년 전만 해도 제조업이 만들어낸 재화 수출이 국내총생산 GDP의 절반에 육박했고, GDP 가운데 제조업 비중은 31%가 넘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비중은 점차 하락해 GDP 중 제조업 비중은 10여 년 만에 6%p 가까이 줄었습니다.

제조업 일자리 비중도 점점 줄고 있습니다.

지난해 8.5%였던 수출증가율은 올해 1.5%로 뚝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좋은 일자리 찾기는 더 힘들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2차전지, 철강, 석유화학 등 우리 주력산업에서 치고 올라오는 중국이 가장 큰 위협이라고 말합니다.

[황경인 / 산업연구원 대외협력실장 : 초격차 기술 개발 역량을 키우고 고부가 제품 이런 부분에 대해서 경쟁력을 중국과 벌려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최근 제조업에서) 디지털 AI 전환, 탄소 중립과 같은 이른바 대전환기를 맞고 있는데 여기에 우리가 얼마나 잘 대응하느냐 이게 한국이 제조 강국의 위상을 유지하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GDP 중 제조업 비중이 OECD 평균의 두 배인 한국, 내우외환 속에 제조업 재도약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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