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항 15곳 중 11개 공항 ’만성적자’ 상태
지역 경제 활성화 명목의 정치 논리 작용
무안공항, 적자폭 가장 커…안전 관리 소홀 가능성
지방공항 운영, 지자체가 책임져야 한다는 지적도
지역 경제 활성화 명목의 정치 논리 작용
무안공항, 적자폭 가장 커…안전 관리 소홀 가능성
지방공항 운영, 지자체가 책임져야 한다는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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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계기로 전국에서 우후죽순으로 추진 중인 지방공항 건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방공항 운영 과정에서 지방자치단체 부담률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최두희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추가로 건설을 추진 중인 지방공항은 가덕도, 새만금 신공항을 비롯해 8곳에 달합니다.
하지만 현재 전국에서 운영되는 공항 15곳 가운데 인천, 김포, 김해, 제주를 제외한 11개 공항이 만성적자 상태.
사업성이 떨어지는 지방공항이 무더기인데도 지방공항 건설을 추진하는 건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명목의 정치 논리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원인 가운데 하나로 무안국제공항의 운영 문제가 지목되고 있는 점을 눈여겨봐야 합니다.
참사가 난 무안공항은 2023년 국내 공항 가운데 가장 큰 적자 폭을 기록했는데 이런 경영난이 안전 관리 소홀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박상우 / 국토교통부 장관(지난 14일) : 문제는 지역에 있는 공항에 비행기가 적게 뜨니까 투자가 적어져서 안전 시설 부분에 미비한 게 문제인 것이지….]
실제로 무안공항 주변에 철새 도래지는 4곳이나 되지만 조류 퇴치 인력은 불과 4명으로 전국 공항 가운데 최저 수준이었습니다.
게다가 정부가 추진 중인 가덕도, 새만금신공항 등도 인근에 철새 도래지를 두고 있어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김정재 / 국민의힘 의원(지난 14일) : 신공항 8개나 추진 중인데 새만금, 가덕도, 백령공항, 제주2공항, 흑산공항 모두 철새도래지입니다. 조류 서식지 인근입니다. 이거 어떻게 할 겁니까?]
고속도로 신설이나 KTX 운행 증가 등을 고려해 실제로 지방공항 건설이 필요한 상황인지도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울러 지방공항은 건설부터 운영까지 예산을 전액 국고로 조달하는데,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하려면 지자체가 운영에 책임지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휘영 / 인하공업전문대학 항공경영학과 교수 : 공항이 지어진 다음 관리는 철저하게 지자체가 비용을 충당해라, 이런 안으로 가져가면 아무래도 책임성 있는 모양새를 갖추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고….]
같은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후죽순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방공항의 경제성·안전성에 대한 면밀한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욱
디자인 : 임샛별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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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계기로 전국에서 우후죽순으로 추진 중인 지방공항 건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방공항 운영 과정에서 지방자치단체 부담률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최두희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추가로 건설을 추진 중인 지방공항은 가덕도, 새만금 신공항을 비롯해 8곳에 달합니다.
하지만 현재 전국에서 운영되는 공항 15곳 가운데 인천, 김포, 김해, 제주를 제외한 11개 공항이 만성적자 상태.
사업성이 떨어지는 지방공항이 무더기인데도 지방공항 건설을 추진하는 건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명목의 정치 논리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원인 가운데 하나로 무안국제공항의 운영 문제가 지목되고 있는 점을 눈여겨봐야 합니다.
참사가 난 무안공항은 2023년 국내 공항 가운데 가장 큰 적자 폭을 기록했는데 이런 경영난이 안전 관리 소홀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박상우 / 국토교통부 장관(지난 14일) : 문제는 지역에 있는 공항에 비행기가 적게 뜨니까 투자가 적어져서 안전 시설 부분에 미비한 게 문제인 것이지….]
실제로 무안공항 주변에 철새 도래지는 4곳이나 되지만 조류 퇴치 인력은 불과 4명으로 전국 공항 가운데 최저 수준이었습니다.
게다가 정부가 추진 중인 가덕도, 새만금신공항 등도 인근에 철새 도래지를 두고 있어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김정재 / 국민의힘 의원(지난 14일) : 신공항 8개나 추진 중인데 새만금, 가덕도, 백령공항, 제주2공항, 흑산공항 모두 철새도래지입니다. 조류 서식지 인근입니다. 이거 어떻게 할 겁니까?]
고속도로 신설이나 KTX 운행 증가 등을 고려해 실제로 지방공항 건설이 필요한 상황인지도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울러 지방공항은 건설부터 운영까지 예산을 전액 국고로 조달하는데,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하려면 지자체가 운영에 책임지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휘영 / 인하공업전문대학 항공경영학과 교수 : 공항이 지어진 다음 관리는 철저하게 지자체가 비용을 충당해라, 이런 안으로 가져가면 아무래도 책임성 있는 모양새를 갖추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고….]
같은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후죽순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방공항의 경제성·안전성에 대한 면밀한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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