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멈춘 미국...한국 내수 경기 어쩌나

금리인하 멈춘 미국...한국 내수 경기 어쩌나

2025.01.30. 오후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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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E 페드워치 "미 연준 3월 금리 동결 가능성 82%"
"고금리에 짓눌린 내수…한은, 다음달 금리 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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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기준 금리 인하를 멈추면서 한국은행도 고민이 깊어지게 됐습니다.

하지만 고금리에 짓눌린 내수 경제 지원을 위해서라도 한국은행이 다음 달에는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새해 첫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4.25~4.5%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9월 이른바 빅컷으로 금리 인하를 시작한 뒤 11월, 12월까지 모두 100bp를 내린 뒤 동결한 겁니다.

트럼프 행정부 공약이 구체화하기 전까지 관망 태세를 선택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를 보면 시장은 연준이 3월에도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82%로 봤습니다.

[부휘 키우 / 시드니대 비즈니스 스쿨 교수 : 미 연준이 금리인하를 한다면 올해 연말에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몇 달 안에 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과 미국 기준금리 차이는 1.5%p로 유지됐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 13일 금리 동결을 결정하면서 환율 등 여러 불확실성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그런데 미국 연준이 뚜렷하게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보인 만큼 다음 달 이후 계속 금리를 낮추는 데 부담이 생기게 됐습니다.

금리 차가 벌어지면 원화 가치 하락과 함께 외국인 자금유출 등을 부추길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고금리가 계속 내수를 짓누르고 있는 데다 일본 금리 인상으로 환율 불안 가능성은 줄고 있는 상황이어서 다음 달 한은이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주 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내수 침체가 장기화되는 그런 국면이기 때문에 재정 쪽에서는 조기 집행률로 당분간 대응이 가능한데, 한국은행이 재정 정책과 엇박자를 내면서 금리를 동결한다면 한국 경제 불황은 상당히 좀 오랫동안 지속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연준과 한은 모두 당초 예상보다 금리 인하 보폭을 줄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인하 요구는 커지는 상황, 경제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지게 됐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영상편집 이영훈
디자인 우희석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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