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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8일 밤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당시 직접 비상구 문을 열고 탈출했던 승객은 YTN에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항공사 측의 별다른 안내나 지시가 없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당초 별도 안내방송이 없었다고 했던 항공사 측은 탈출 지시방송은 했다며 말을 바꿨습니다.
황보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화재 당시 비상구 좌석에 앉았던 A 씨는 선반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순식간에 아비규환이 된 기내 상황이 생생합니다.
[A 씨 / 비상구 좌석 탑승객 : 스프레이처럼 나오다가 조금 있다가 연기가 그냥 확 쏟아지면서 불꽃이 확 보였어요. 캐리어 올리거나 하는 선반 있잖아요. 그쪽에서요.]
앞쪽으로 사람들이 몰리며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되자 비상구 문을 열고 탈출했는데, 당시 어떠한 안내나 지시도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A 씨 / 비상구 좌석 탑승객 : 앞쪽으로는 이동도 안 되고 사람들이 쫙 밀려서 사람들이 문 열어야 된다고 그래서 제가 문을 열었거든요. 주위에는 승무원이 없었어요. 탈출하라는 방송 자체가 없었어요.]
화재 당시 에어부산 측의 대처가 미흡했다는 승객들의 지적이 잇따르는 가운데 앞서 에어부산은 별도의 안내방송을 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논란이 커지자 기장이 비상탈출을 의미하는 "evacuate"라는 말로 지시방송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승무원들이 이를 복창하는 등 비상탈출 조치를 절차대로 수행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승객이 비상구 문을 개방하려면 반드시 승무원의 지시가 있어야 하는데, 해당 지시가 있었는지는 국토교통부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지 한 달 만에 또 저비용항공사 여객기에서 화재가 난 데다 대처 미흡 논란까지 벌어지자 시민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어범식 / 서울 영등포동 : 참 불안한 느낌도 많이 있고, 앞으로도 저가 항공을 타야 하나 많이 염려스럽습니다.]
[이지민 / 경기 군포시 산본동 : 좀 더 높은 등급의 항공사들이 기체 연식이라든가 안전관리가 더 중요시되지 않을까 싶어서….]
국토부는 항공사와 승객의 엇갈린 주장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면서 항공사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또, 유력 화재 원인 가운데 하나로 추정되는 보조배터리에 대해서는 인과관계가 밝혀지면 기내반입 물품 규정 강화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촬영기자: 강태우
영상편집: 마영후
디자인: 오재영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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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밤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당시 직접 비상구 문을 열고 탈출했던 승객은 YTN에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항공사 측의 별다른 안내나 지시가 없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당초 별도 안내방송이 없었다고 했던 항공사 측은 탈출 지시방송은 했다며 말을 바꿨습니다.
황보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화재 당시 비상구 좌석에 앉았던 A 씨는 선반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순식간에 아비규환이 된 기내 상황이 생생합니다.
[A 씨 / 비상구 좌석 탑승객 : 스프레이처럼 나오다가 조금 있다가 연기가 그냥 확 쏟아지면서 불꽃이 확 보였어요. 캐리어 올리거나 하는 선반 있잖아요. 그쪽에서요.]
앞쪽으로 사람들이 몰리며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되자 비상구 문을 열고 탈출했는데, 당시 어떠한 안내나 지시도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A 씨 / 비상구 좌석 탑승객 : 앞쪽으로는 이동도 안 되고 사람들이 쫙 밀려서 사람들이 문 열어야 된다고 그래서 제가 문을 열었거든요. 주위에는 승무원이 없었어요. 탈출하라는 방송 자체가 없었어요.]
화재 당시 에어부산 측의 대처가 미흡했다는 승객들의 지적이 잇따르는 가운데 앞서 에어부산은 별도의 안내방송을 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논란이 커지자 기장이 비상탈출을 의미하는 "evacuate"라는 말로 지시방송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승무원들이 이를 복창하는 등 비상탈출 조치를 절차대로 수행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승객이 비상구 문을 개방하려면 반드시 승무원의 지시가 있어야 하는데, 해당 지시가 있었는지는 국토교통부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지 한 달 만에 또 저비용항공사 여객기에서 화재가 난 데다 대처 미흡 논란까지 벌어지자 시민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어범식 / 서울 영등포동 : 참 불안한 느낌도 많이 있고, 앞으로도 저가 항공을 타야 하나 많이 염려스럽습니다.]
[이지민 / 경기 군포시 산본동 : 좀 더 높은 등급의 항공사들이 기체 연식이라든가 안전관리가 더 중요시되지 않을까 싶어서….]
국토부는 항공사와 승객의 엇갈린 주장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면서 항공사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또, 유력 화재 원인 가운데 하나로 추정되는 보조배터리에 대해서는 인과관계가 밝혀지면 기내반입 물품 규정 강화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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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마영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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