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충격'에 코스피 2,500선...하이닉스 11% 급락

'딥시크 충격'에 코스피 2,500선...하이닉스 11% 급락

2025.01.31. 오전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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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 연휴를 보낸 첫날 우리 증시가 약세로 출발해 코스피가 장 초반 2,500선으로 후퇴했습니다.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저비용 고성능 AI모델 개발 소식이 설 연휴 해외 증시를 뒤흔든 가운데 우리 증시에서도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주들이 큰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취재기자를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류환홍 기자,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반도체주 하락폭이 크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11% 이상, SK하이닉스에 장비를 공급하는 한미반도체 역시 장 초반 10% 넘게 하락했습니다.

이보다 하락폭은 작지만 삼성전자도 장 초반 3% 이상 하락했습니다.

설 연휴에 해외 증시를 뒤흔들었던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저비용 고성능 AI모델 개발 소식에 우리 반도체주가 큰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반면 '딥시크' 영향으로 소프트웨어 기업이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감에 네이버와 카카오는 장 초반 7% 이상 상승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하락하면서 코스피는 장 초반 2,500선까지 후퇴했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모두 하락으로 출발해 하락 흐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시장 모두에서 외국인은 순매도로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고, 개인과 기관은 순매수로 지수를 방어하고 있습니다.

환율도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7원 오른 1,446원으로 출발해 현재 1,450원대로 올라섰습니다.

[앵커]
장 초반 삼성전자 지난해 실적 발표가 있었는데 반도체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고요?

[기자]
네, 지난해 4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2조 9천억 원으로 시장 예상치 3조 원대에 못 미쳤습니다.

삼성전자는 고대역폭 메모리 HBM의 판매 확대로 지난해 4분기 반도체 부문 매출이 30조 1천억 원으로 4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지만 연구개발비와 첨단 공정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초기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시스템 반도체를 설계하는 시스템LSI사업부와 파운드리사업부도 모바일 수요 약세와 연구개발비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줄었습니다.

완제품을 담당하는 디바이스 부문도 매출이 40조 천억 원, 영업이익이 2조 3천억 원으로 3분기보다 모두 감소했는데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 효과 감소가 원인이었습니다.

다만 지난해 연간 매출은 300조 8,709억 원을 기록해 지난 2022년에 이어 두 번째로 300조 원을 넘겼습니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34조 4,514억 원으로 122% 늘었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도 반도체 분야 약세로 실적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첨단 공정을 조속히 마련해 고사양, 고용량 제품 수요에 대응하고 실적 개선에 주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으로선 다음 주 월요일에 중요한 재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재용 회장 등 삼성그룹 전·현직 임직원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이 열립니다.

지난해 2월 1심 재판부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이 회장 승계와 지배력 강화가 유일한 목적이 아니라며 이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검찰은 항소심에서 징역 5년과 벌금 5억 원을 구형했는데, 어떤 결과가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류환홍입니다.



YTN 류환홍 (rhyuh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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