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따기' 명절 열차표 절반 가까이 취소...일부는 빈자리로!

'별 따기' 명절 열차표 절반 가까이 취소...일부는 빈자리로!

2025.01.31. 오후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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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명절 때마다 고향 가는 열차표 구하기가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죠.

그런데 무조건 표를 예매했다가 취소해버리는 사람들 때문에, 가뜩이나 어려운 열차표 예매가 더 힘들게 되는데, 좌석의 상당수는 결국 아무도 타지 못한 채 빈자리가 된다고 합니다.

김기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극심한 정체에 사고 위험까지 품고 있는 귀성, 귀경 차량 행렬.

이런 부담에서 자유로운 열차표 구하기는 그야말로 '전쟁'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절실한 열차표의 절반 가까이가 함부로 선점됐다가 임박한 시점에 취소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5년간 설과 추석에 코레일이 발권한 열차표 3,333만4천여 표 가운데 43.3%가 취소됐습니다.

코레일은 탑승 임박한 시점에 예매 취소된 열차표를 뒤늦게 재판매했지만, 전체의 4.5%, 무려 148만여 표는 결국 빈자리 신세가 됐습니다.

열차표 반환율은 설, 추석 할 것 없이 최근 몇 년간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출발 하루 전에 취소해도 4백 원에 불과한 만만한 취소 수수료에, 일단 끊어놓고 보자는 심리로 보입니다.

SRT의 경우 예매 취소율이 10%대로 상대적으로 낮은데, 항상 1주일 먼저 예매를 하는 코레일 표를 선점했다가 SRT 표까지 예매한 뒤엔 코레일 표를 취소하는 현상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급기야 코레일과 에스알은 이번 설부터 명절 열차표 취소 수수료를 2배로 올렸는데, 그 효과가 어떨지는 2월 중순쯤 확인될 전망입니다.

[코레일 관계자 : 반환되는 승차권이 지난 추석 기간에도 2백만 석이 넘었고요. 그리고 임박해서 반환된 승차권이 정당한 이용자에게 돌아가지 않는 그런 폐해를 방지하기 위해서 수수료를 높였습니다.]

하지만 수수료 인상은 선의의 피해를 유발할 수도 있어, 필요한 만큼만 예매하고, 취소 사유가 생기면 지체 없이 취소하는 상생의 시민의식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김기봉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욱
디자인 : 임샛별


YTN 김기봉 (kg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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