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내식당·삼각김밥마저 올랐다...외식물가 고공행진

[앵커]
요즘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외식 물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직장인들의 보루인 구내식당은 물론 편의점 가격도 오름세입니다.

황보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점심시간을 맞은 서울 여의도 구내식당에 긴 줄이 늘어섭니다.

부근 식당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점심값을 아끼려는 직장인들로 늘 붐빕니다.

[정두환 / 서울 문래동 : 요즘에 워낙 물가가 비싸다 보니까 최소 만 원은 넘더라고요. 한 달이면 꽤 많은 금액을 줄일 수가 있어서 (구내식당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머니 사정을 달래주던 구내식당도 치솟은 물가 영향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달부터 이 구내식당 점심 가격은 지난해 5,500원에서 6,500원으로 18% 올랐습니다.

외부인은 7,500원으로 더 크게 뛰었습니다.

이상 기후로 공급량이 줄어 식재료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지난해 외식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가량 올랐습니다.

구내식당 물가는 4% 넘게 오르며 전체 외식 물가 상승률을 웃돌았습니다.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편의점 물가도 마찬가지입니다.

편의점 도시락이나 삼각김밥 등 대표 품목 가격은 1년 전보다 3~4%씩 올랐습니다.

[이승호 / 경기 고양시 덕양구 : 편의점도 가격이 올랐지만 다 같이 오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편의점이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저렴해서 자주 이용하고….]

최근 원-달러 환율이 오르는 상황에서 수입 식재료 의존도가 높은 외식업계 가격 인상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촬영기자 : 박진우
디자인 : 정은옥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