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37만 명 원치 않게 일터 떠나...단시간 근로자 '역대 최대'

작년 137만 명 원치 않게 일터 떠나...단시간 근로자 '역대 최대'

2025.02.02. 오후 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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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퇴직자 10명 중 4명, 떠밀려서 퇴직
경기침체로 인한 내수부진 여파 컸기 때문
주 36시간 미만 단시간 근로자 881만…역대 최대
고용 악화에 플랫폼 노동 등 일자리 변화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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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원치 않게 일자리를 떠난, 이른바 비자발적 실업자가 4년 만에 늘었습니다.

일주일에 근무시간이 18시간을 밑도는 '초단시간 근로자'는 처음으로 2백50만 명을 넘어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최두희 기자입니다.

[기자]
직장이 휴업, 폐업하거나 명예퇴직, 정리해고 등의 이유로 직장을 그만둔 이른바 '비자발적 퇴직자'.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 분석 결과 지난해에만 1백37만 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급증했던 2020년 이후 비자발적 퇴직은 3년간 감소세였는데 4년 만에 다시 늘어난 겁니다.

전체 퇴직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3%에 육박해 10명 중 4명은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떠밀려서 직장을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엇보다 경기침체로 인한 내수부진 여파가 컸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장시간 취업자는 줄고 단시간 근로자는 늘었습니다.

일주일에 근무시간이 18시간을 밑도는 '초단시간 근로자'가 지난해 처음으로 2백50만 명을 넘어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주 36시간 미만 단시간 근로자는 8백81만 명으로 집계됐는데 이 역시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입니다.

반면 주 53시간 이상 일한 장시간 근로자는 2023년보다 10% 넘게 줄어들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제조업,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이 악화한 데다 코로나19 이후 플랫폼 노동처럼 새로운 일자리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김유빈 / 한국노동연구원 동향분석실장 : 자발적으로 비정규직을 선택한 비중이 늘어난 것도 사실이거든요. (장소적, 시간적 종속성에서) 전통적 일자리보다 자유롭기 때문에 청년들이 시간제 일자리에 대한 선호가 올라간 것도 요인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퇴직자의 재취업을 활성화하고 일자리의 질을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욱
디자인 : 박유동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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