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리스크 벗어난 이재용...'삼성의 겨울' 뚫을까

사법리스크 벗어난 이재용...'삼성의 겨울' 뚫을까

2025.02.03. 오후 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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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결 계기로 본연 업무에 전념할 수 있기를 희망"
’이재용 무죄’에 한숨 돌린 삼성…과제는 산적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100여 차례 재판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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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부당승계 의혹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사법리스크에서 벗어나게 됐습니다.

리더십 역시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삼성사옥 앞에 YTN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기완 기자!

[기자]
네, 삼성 서초사옥입니다.

[앵커]
무엇보다 임직원들의 반응이 궁금한데, 현장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앞서 들으신 것처럼 삼성전자는 일단 공식 반응은 내놓지 않은 채 변호인단의 입장으로 대신했습니다.

긴장감이 역력했던 이곳 삼성전자 서초사옥 임직원들도 무죄가 선고되면서, 겨우 한숨을 돌렸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제 옆을 지나가던 직원들도 '그나마 다행'이라며 서로 이야기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당장 이재용 회장 리더십에 큰 흠집이 될 악재는 막았지만, 그만큼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회장은 이미 국정농단 사건으로 두 차례, 모두 합쳐 1년 6개월 넘는 기간 동안 구속됐습니다.

이후에도 부당승계 혐의로 기소돼 100여 차례 재판에 출석하면서 경영 활동에 차질을 빚기도 했습니다.

또, 국정농단 등 관련 의혹 이후 컨트럴타워 역할을 했던 미래전략실도 폐지됐죠.

이런 리더십 공백이 누적되면서 최근 삼성의 위기를 낳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최근 책임경영을 위한 등기이사 복귀 등 삼성 안팎의 요구가 나오는 배경이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아직 무죄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항소심 무죄가 삼성 전체에 기쁜 소식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다만 이재용 회장 앞에 놓인 과제도 산적해 있습니다.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주도권을 뺏겼다는 지적 속에 실제 지난해 실적도 시장의 기대를 밑돌았습니다.

여기에 딥시크 충격은 물론, 범용메모리반도체에서의 중국의 추격 역시 위기로 다가왔습니다.

이 때문에 국민주, 삼성전자의 주가 역시 지난해 여름 8만 원대까지 회복됐다가 다시 곤두박질친 뒤 5만 원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채, HBM 납품을 위해,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도 통과해야 하고요.

또, 수요가 점차 줄어가는 스마트폰 외에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고 AI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확보해야 합니다.

항소심에서 무죄를 받으며, 분식회계, 부당승계라는 오명에서 한 걸음 더 벗어나게 된 이재용 회장이, 리더십을 발휘해 삼성의 봄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삼성 서초사옥에서 YTN 박기완입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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