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여객기 참사…’내수 부진’ 더 깊어져
12월 소매판매 0.6%↓…넉 달 연속 위축
소매판매 3년째 감소…22년(-0.3%) 23년(-1.5%)
12월 소매판매 0.6%↓…넉 달 연속 위축
소매판매 3년째 감소…22년(-0.3%) 23년(-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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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수 부진의 골이 깊어지면서 소매판매가 카드 대란 사태 이후 2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지난해 승용차와 음식료품, 의복 등의 판매는 모두 감소했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12·3 비상계엄과 연말에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등의 영향으로 내수 부진은 지난해 12월에도 이어졌습니다.
12월 소매판매는 0.6% 줄며 넉 달 연속 위축됐습니다.
지난해 연간 소매판매는 1년 전보다 2.2% 줄었습니다.
승용차와 음식료품, 의복 등 판매가 모두 뒷걸음질 했는데, 신용카드 대란 사태가 있던 2003년 이후 최대 폭 감소입니다.
소매판매는 2022년 이후 3년 연속 줄며 감소 폭도 커지는 모습입니다.
199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장 감소입니다.
도소매 등 서비스 소비가 반영된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1.4% 증가에 그쳐 4년 만에 최소 증가 폭을 기록했습니다.
비상계엄 등의 여파로 12월 숙박·음식점과 예술·스포츠·여가, 부동산 등이 줄줄이 하락했습니다.
사회적 불안으로 연말연시 음식점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외국인 관광객 수요도 줄며 숙박업체도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입니다.
[공미숙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소매판매 부문은 1년 내내 계속 좋지 않았고, 지금 3년 연속으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지출 부문에서는 혼조세가 있다, 그렇게 설명드릴 수 있겠습니다.]
건설 실적을 의미하는 건설 기성은 1년 전보다 4.9%나 감소해 2021년 이후 최대 폭으로 줄었습니다.
12월 1.3% 늘었지만, 분기별로는 2분기 이후 3분기 연속으로 감소했습니다.
소매판매와 건설 등 내수 부진은 뚜렷했지만, 지난해 산업생산은 증가 폭이 커지며 호조세를 보였습니다.
반도체 수출 회복 등의 영향으로 산업생산은 1년 전보다 1.7% 증가했습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기계와 운송장비 투자 등이 늘며 전년대비 4.1% 증가했습니다.
정부는 18조 원 규모의 경기보강 패키지와 재정 신속집행 등으로 내수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오인석입니다.
촬영기자:정철우 영상편집:이은경 디자인:지경윤
YTN 오인석 (insukoh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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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부진의 골이 깊어지면서 소매판매가 카드 대란 사태 이후 2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지난해 승용차와 음식료품, 의복 등의 판매는 모두 감소했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12·3 비상계엄과 연말에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등의 영향으로 내수 부진은 지난해 12월에도 이어졌습니다.
12월 소매판매는 0.6% 줄며 넉 달 연속 위축됐습니다.
지난해 연간 소매판매는 1년 전보다 2.2% 줄었습니다.
승용차와 음식료품, 의복 등 판매가 모두 뒷걸음질 했는데, 신용카드 대란 사태가 있던 2003년 이후 최대 폭 감소입니다.
소매판매는 2022년 이후 3년 연속 줄며 감소 폭도 커지는 모습입니다.
199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장 감소입니다.
도소매 등 서비스 소비가 반영된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1.4% 증가에 그쳐 4년 만에 최소 증가 폭을 기록했습니다.
비상계엄 등의 여파로 12월 숙박·음식점과 예술·스포츠·여가, 부동산 등이 줄줄이 하락했습니다.
사회적 불안으로 연말연시 음식점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외국인 관광객 수요도 줄며 숙박업체도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입니다.
[공미숙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소매판매 부문은 1년 내내 계속 좋지 않았고, 지금 3년 연속으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지출 부문에서는 혼조세가 있다, 그렇게 설명드릴 수 있겠습니다.]
건설 실적을 의미하는 건설 기성은 1년 전보다 4.9%나 감소해 2021년 이후 최대 폭으로 줄었습니다.
12월 1.3% 늘었지만, 분기별로는 2분기 이후 3분기 연속으로 감소했습니다.
소매판매와 건설 등 내수 부진은 뚜렷했지만, 지난해 산업생산은 증가 폭이 커지며 호조세를 보였습니다.
반도체 수출 회복 등의 영향으로 산업생산은 1년 전보다 1.7% 증가했습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기계와 운송장비 투자 등이 늘며 전년대비 4.1% 증가했습니다.
정부는 18조 원 규모의 경기보강 패키지와 재정 신속집행 등으로 내수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오인석입니다.
촬영기자:정철우 영상편집:이은경 디자인:지경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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