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유출 우려'에 기업도 딥시크 차단...AI '탈중국' 행렬

'기술유출 우려'에 기업도 딥시크 차단...AI '탈중국' 행렬

2025.02.06. 오후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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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에 이어 우리 기업들도 사내 시스템에서 딥시크 접속을 차단하며 보안 강화에 나섰습니다.

중국이 만든 딥시크를 사용하면 주요 기술 정보가 유출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IT 업계에서 처음으로 '딥시크 이용 금지령'을 내린 건 챗GPT의 개발사 오픈AI와 손잡은 카카오였습니다.

'정보 보안과 윤리 등 AI 안전성에 대한 검증이 되지 않았다'며 '업무 목적으로의 사용은 지양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기업들도 잇따라 빠르게 대응에 나섰습니다.

보안에 민감한 은행은 사내 외부망이나 고객용 PC에서도 딥시크 접속을 막았고,

토스와 케이뱅크 같은 인터넷은행도 보안성 검토가 끝날 때까지 서비스를 막기로 했습니다.

국가 전략산업으로 지정돼 기술 보호가 강조되는, 배터리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첨단 업계도 마찬가지로, 딥시크를 차단하고 외부와 연결도 최소화했습니다.

통신사들을 포함한 IT 업체들은 대부분 딥시크 등장 이전부터 생성형 AI 접속을 막아둔 상태였습니다.

특히 LG전자와 네이버 등은 자체 개발 AI만 사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정부 부처부터 기업들이 앞다퉈 딥시크의 접속을 막는 건, 중국 정부가 자국 AI 프로그램이 수집한 정보를 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김승주 /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데이터보안법 때문에 중국 정부가 중국 기업이 수집한 데이터에 접근할 수가 있거든요. 바로 그 이유 때문에 미국이 틱톡을 금지시키고 있는 거고 같은 논리에서 딥시크도 차단하고 있는 거예요.]

챗GPT의 아성을 무너뜨린 딥시크의 충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인공지능에서 가장 중요한 정보 보안성 우려가 제기되면서 AI 시장 판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

YTN 박기완 입니다.

영상편집;이은경
디자인;이원희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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