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한국 국가신용등급 유지...성장 전망은 1.7% 하향

피치, 한국 국가신용등급 유지...성장 전망은 1.7% 하향

2025.02.06. 오후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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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정치적 불확실성이 단기적으로는 경제에 미치는 실질적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우리나라에 대한 신용등급을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1.7%로 0.3%포인트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상계엄 사태 발생 이후 처음 주요 국제 신용평가사의 우리나라에 대한 평가가 나왔습니다.

피치는 한국 국가신용등급을 AA-,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기존과 같이 유지했습니다.

이에 따라 피치의 우리나라에 대한 신용등급은 지난 2012년 이래 계속 상위 4번째로 유지됐습니다.

피치는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앞으로 몇 달간 지속될 수 있지만 경제와 국가 시스템에 실질적인 영향은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치적 교착상태가 장기간 지속할 경우 정책 결정의 효율성과 경제 성과, 재정 건전성이 악화할 수 있다며 등급 하방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피치는 또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의 현저한 상승과 지정학적 위험을 또 다른 하방 위험으로 꼽았습니다.

피치는 정치적 사태와 트럼프 관세 정책에 따른 수출 증가율 감소 등을 반영해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을 기존의 2%에서 1.7%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하지만 예산 조기 집행과 금리 인하 등으로 소비와 투자가 점차 개선돼 내년에는 2.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정부는 피치가 한국 경제에 대한 흔들림 없는 신뢰를 재확인했다며 해외 투자자들의 불안도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통상 1~2년마다 재평가를 한다는 점에서 S&P와 무디스도 올해 봄에 재평가 결과를 내놓을 수 있습니다.

S&P는 2016년 이후 우리나라에 대한 등급을 AA로, 무디스는 2015년 말 이후 Aa2로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기재부는 곧 최종구 국제금융협력대사를 파견해 국제 신용평가사들과 추가 면담하고 오는 13일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뉴욕, 런던에서 한국경제설명회를 엽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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