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고래 경제성 없다"...동해 가스전 개발 '빨간불'

"대왕고래 경제성 없다"...동해 가스전 개발 '빨간불'

2025.02.07. 오후 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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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하인 앵커, 정진형 앵커
■ 출연 : 정철진 경제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대왕고래 프로젝트, 지금부터는 정철진 경제평론가와 함께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앵커]
당시에 상당히 기대를 모았었는데 대왕고래 프로젝트 간단히 정리하고 넘어갈까요.

[정철진]
말 그대로 대왕고래라는 지역에서 가스가 묻혀 있고 이런 것들을 꺼낸다라는 심해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고요. 앞의 단어인 대왕고래가 좀 걸리죠. 정확한 위치는 잘 알려지지는 않고 있는데요. 경북 포항의 영일만 앞바다 지역이고 일종의 보안이기 때문에 저런 별칭들을 많이 사용해왔습니다.

그러니까 대왕고래 이전에도 홍게지역, 주작, 고래, 병어, 이런 것들을 썼는데 위치상으로 보면 8광구, 6-1광구 사이에 그 지역을 우리가 대왕고래라는 지역으로 명칭을 했고요. 거기에서 가스를 개발하는 그런 프로젝트다라고 해서 대왕고래 프로젝트라고 붙여진 겁니다.

[앵커]
그런 이름은 어떻게 지어지는 거죠?

[정철진]
아마 그게 보안 때문에 그런 식으로 별칭을 넣는다, 저는 이렇게 알고 있고요. 기존에도 그런 것들을 많이 시원해왔고 이따가 말씀드리겠지만 추가적으로 5개에서 6개 정도 더 유망하다는 지역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 지역의 이름도 마귀상어라든가 오징어라든가 명태 이런 식으로 별칭을 지었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앵커]
첫 탐사시추가 결국 실패로 돌아가기는 했는데 윤석열 대통령과 산업부 장관까지 나서서 지난해 6월에 대왕고래 경제성이 굉장히 높다면서 이런 말까지 했습니다. 먼저 녹취부터 듣고 대담 이어가겠습니다.

[국정 브리핑 (지난해 6월) : 우리나라 전체가 천연가스는 최대 29년, 석유는 최대 4년을 넘게 쓸 수 있는 양이라고 판단됩니다.]

[국정 브리핑 (지난해 6월) : 저는 오늘 산업통상자원부에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에 대한 탐사 시추 계획을 승인했습니다. 사전 준비 작업을 거쳐 올해 말에 첫 번째 시추공 작업에 들어가면 내년 상반기까지는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올 것입니다.]

[안덕근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지난해 6월) : 과다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서 조심스럽긴 합니다만 140억 배럴로 현재 가치로 따져 보면 삼성(전자) 총 시총의 5배 정도에 이릅니다.]

[앵커]
산업부 장관의 마지막 멘트가 이목을 끄는 것 같은데. 삼성전자 시총의 5배다. 당시 기준으로 환산을 해보면 2000조 안팎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게 성공을 했다면 드디어 우리나라도 산유국이 되는 것인가 이러면서 국민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는데 당시에는 주식 여파도 굉장했어요.

[정철진]
방금 말씀하신 대로 이 지역에 묻혀 있는 것들을 가장 긍정적으로 봤을 때 최대 140억 배럴의 가스가 개발될 수 있다라고 하고요. 천연가스 가격의 당시 시세로 봤을 때 만약에 그걸 다 개발할 수 있다면 2000조가 넘는 그런 액수고요. 이후에 가스 가격이 또 올랐거든요.

50% 이상 올랐으니까 훨씬 더 그 양은 커질 수가 있다라고 생각해볼 수 있고요. 당시에 2000조 규모였습니다. 삼성전자가 400조, 500조 이 사이라고 보면 버금가는 그런 액수였었고. 이 브리핑 다음에 가스 붙은 종목들, 특히 한국가스공사가 거의 좌장격 아니었습니까?

주가가 거의 폭등을 했었던 그런 상황도 있었지만 이후에 여러 가지 난관들 나오면서 관련주들은 많이 하락을 했고. 오늘 같은 경우에 시추탐사가 1차적으로는 실패됐다라고 하면서 오늘 같은 경우는 관련주들이 많이 하락하는 그런 모습도 보였습니다.

[앵커]
산유국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인가 국민들이 많은 기대를 가졌었는데 지난해 말에 시추 작업이 시작된 거잖아요. 시추작업을 어떻게 하는 건가요?

[정철진]
이번에 시추는 말이 시추고요. 약간 구별해 볼 게 탐사시추입니다. 그러니까 이번에 뭘 끄집어내는 것이 아니라 경제성이 있는지 없는지를 파악해보려고 들어가는 탐사용 시추다, 이렇게 볼 수 있고요.

[앵커]
어떻게 파악하는 거죠?

[정철진]
12월 20일날 시추를 했습니다. 12월 3일에는 계엄 이런 이슈도 있었지만 20월 20일의 탐사시추는 약속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강행을 하고 시작이 됐었는데 위치는 동해 8광구에서 6-1광구로 우리가 알고 있는 대왕고래 지역을 뚫게 되는 거고. 크게 보면 전체적으로 액티지오라는 곳은 크게 재개발사업으로 하면 시행사 격입니다. 여기에서 조율을 했었고 실제 시추선 웨스트카펠라호를 불러들였고요.

여기에서 뚫게 되는 드릴작업은 씨드릴사라는 노르웨이 기업이 뚫었습니다. 그런 다음에 뚫은 곳이고 그외에 뚫고 나서 1차 시추탐사하는 가스가 경제성이 있냐 없냐를 판단하는 기업이 또 있는데 그 기업은 슐럼버거사라는 곳. 이게 아마 경제성이 있냐 없냐를 판단하는 데 있어서는 미국 기업인데 세계 1위 기업이라고 알려져 있고. 시추탐사를 해온 가스와 해당 분포 지역 이게 대외비기 때문에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그 모든 것들을 종합해 봤을 때 슬럼버거사는 명성이 있는 기업 아닙니까? 일단 이번에 1차 시추탐사를 한 이 지역은 경제성은 없다, 이렇게 판명이 난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경제성이 이번에 없다고 하면 끝나는 겁니까?

[정철진]
당초에 아까 산업부 장관 이야기도 나왔지만 여기가 1순위인데 여기가 끝이 아니고 이런 유망한 지역이 5개, 6개 정도가 있어서 이것을 한번 파고 시추탐사 후에 경제성이 없다라고 하면서 끝내지는 않고 최소 5번 정도의 시추 탐사 작업은 해야 된다. 그중의 하나면 20% 확률 아니겠습니까?

[앵커]
그러면 각각 20%의 확률이 있다?

[정철진]
그렇습니다. 그래서 20%까지 성공하면 그것도 굉장히 쾌거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1차 실패를 했죠. 그럼 만에 하나 지난해 그런 계엄, 탄핵 이슈가 없었다면 아마 2차, 3차, 4차, 5차까지는 계획대로 했을 것 같은데. 지금 상황을 놓고 보면 1차는 실은 예산이라든가 재정 작업이 된 거예요. 또 이야기가 깊어지는데 대왕고래 관련한 예산은 497억 전액을 예산에서 삭감이 됐어요.

민주당에서 당시 전액 삭감을 했고 빼버린 거잖아요. 그런데 이번에 1차 시추탐사에 들어간 돈은 약 1000억 원 이상입니다. 1200억 같은 경우는 정부 석유가스공사의 사업비 등등으로 해서 1200억은 일단 맞췄어요. 그런데 2차를 뚫는다, 3차를 뚫는다라고 하면 거의 최소 1000억씩이니까 앞으로 4000억에서 5000억의 돈은 더 들어가야 되기 때문에 이제 정부 예산은 안 되죠. 그리고 컨트롤타워도 없죠. 그래서 현재 당국의 입장은 해외 메이저 투자자본과 함께 2차 이후부터는 개발을 하겠다는 이야기가 나오게 된 겁니다.

[앵커]
성공 가능성이 20% 전후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어쨌든 여러 가지, 지금 5개에서 6개가 남았다고 하셨잖아요. 그런데 어쨌든 대왕고래 그 부분이 가장 가능성이 높아서 첫 시추를 한 것 아닙니까?

[정철진]
그런데도 제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전문가분들이 여기가 최고다, 저기가 최고라고 하지 않고 유망한 곳에서 파악하는 것이기 때문에 향후 2차, 3차 시추탐사가 진행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지만 견해에 따라서, 특히 학자들의 견해에 따라서는 그만해야 된다, 혹은 더 해야 된다가 나뉘는 것이 현실입니다.

[앵커]
그런데 아까 말씀하신 추가적인 다른 지역들을 보면 지금 거론되고 있는 곳 중 하나가 마귀상어 이 지역인 것 같아요. 여기에는 경제성이 얼마나 있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을까요?

[정철진]
그러니까 이것도 액트지오가 떠나면서 이야기를 한 것이고요. 마귀상어 이야기 나오면서 그날 하루 가스 관련주들이 급등하고 그렇게 했었는데 지역은 역시 그림이 있으면 좋겠지만 영일만 앞바다의 울릉분지 있는 지역에 6광구, 8광구 이 지역 어디 한 곳일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 역시도 액트지오는 하나의 안을 제안하고 떠난 거지, 이거를 또 확신을 한다거나 보장을 하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일단은 액트지오는 갔고요. 그렇기 때문에 마귀상어를 2차 지역으로 팔지 아니면 기존에 5개 있던 것을 또 팔지. 이런 것들을 누가 의사결정을 내려야 되는데 현재로서는 의사결정을 내리기도 힘든 상황일뿐더러 의사결정을 내리려면 돈이라든지 이런 게 충족이 돼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앞서도 말한 것처럼 이게 하나 팔 때마다 1200억, 1000억 단위라고 하면 기본적으로 선금은 100억 이상은 줘야 되는데 그런 비용 문제도 있기 때문에 상당수 정체될, 사업동력이 약화될 가능성은 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결국 사업동력이라는 것이 비용과 예산 문제가 될 텐데 1차 시추 실패를 두고 정치권 해석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듣고 와서 대담 이어가겠습니다.

[앵커]
양쪽의 주장을 듣고 오셨는데 평론가님이 듣기에는 어떠십니까?

[정철진]
저는 이게 정치적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지금 이야기한 저분들도 전문가는 아니고요. 저 역시도 여기에 대한 전문가는 아니기 때문에. 그러나 앞으로 원자재 슈퍼사이클이라든가 원자재에 대한 중요도는 굉장히 높죠. 특히 미중 무역전쟁에 있어서 중국이라든가 기타 브릭스 쪽은 원자재 무기화의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그래서 저희가 생각하는 안은 민주당 쪽, 여야에서 각각의 전문가들을 3~5명씩 축출한 다음에 어쨌든 이게 멈추는 것 아니겠습니까, 사업 자체는. 비용 때문에라도. 한번 치열하게 다시 한번 이것을 점검하는 과정을 거쳐서 국민분들의 의견도 나뉘고 있는 것 같아요. 정치적인 성향, 여러 가지에 따라서 가야 된다, 아니면 이건 사기다, 이렇게 나뉘고 있으니까 조금 더 전문가들의 영역으로 가서 그분들의 제대로 된 검토, 그분들의 학술적인 것들을 국민들에게 솔직하게 알려주는 것이. 정치인들이 뭐 이렇게 하는 것은 저는 큰 의미는 없다고 봅니다.

[앵커]
앞으로 동해 심해 가스전 프로젝트 어떻게 될지 참 궁금한데 가스 매장 추정지 이름을 한번 보여주시죠. 저희가 이걸 보면서 얘기를 좀 더 나눠보겠습니다. 앞서 기밀사항이 있기 때문에 이름을 이렇게 짓는 것이라고 추정된다라고 얘기하셨는데 앞으로 프로젝트가 어떻게 될지 이름을 보면서 짚어볼까요?

[정철진]
홍게라든가 기존에 고래라고 또 있었거든요. 주작이라는 것도 있었는데 저 지역은 한 번 시도를 했던 그런 곳들입니다. 그런데 앞서도 얘기했지만 보안문제가 있죠. 저기가 어디다, 어디다라고 하니까 저렇게 뭉퉁그려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고. 저 와중에 대왕고래라는 곳이 새롭게 나오면서 대왕고래를 붙였고. 추가적으로 남아 있는 것이 액트지오가 얘기했던 마귀상어라는 지역도 있고요. 명태라는 지역도 있고 오징어 지역도 있고. 다 그 근방일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우리가 1광구, 2광구, 3광구 이렇게 얘기하잖아요. 그런데 1광구는 대왕고래, 2광구는 마귀상어 이런 개념은 아니라는 거죠?

[정철진]
네.

[앵커]
그런 건 모두 기밀사항이 섞여 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철진 경제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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