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상고에 "입장 없다"...돌아온 '이재용의 사법리스크'

삼성, 상고에 "입장 없다"...돌아온 '이재용의 사법리스크'

2025.02.08. 오전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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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대해 상고를 결정하자, 삼성은 별도 입장은 내지 않은 채 말을 아꼈습니다.

돌아온 사법리스크에 부담 없이 산적한 과제를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은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용 회장의 부당승계 의혹 항소심 무죄 선고에 경영 전면 복귀를 기대했던 삼성.

[김유진 / 이재용 회장 변호인 (지난 3일) : 이번 판결을 계기로 이제는 피고인들이 본연의 업무에 전념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하지만 검찰의 상고 결정으로 다시 사법 리스크에 묶이면서 먹구름이 드리웠습니다.

삼성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은 채 몸을 낮췄지만 실망감은 감추지 못했습니다.

삼성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끝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타격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 회장은 항소심 무죄 판결 다음 날 오픈AI CEO 샘 올트먼,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과 만나 한미일 'AI 동맹'의 신호탄을 쏘아올리며 자유로운 경영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습니다.

[손정의 / 소프트뱅크 회장(지난 4일) : (삼성이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합류하기로 결정했습니까?) "계속 논의할 것입니다. 굉장히 좋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삼성의 위기는 코앞에 닥쳐 있습니다.

1년 반 넘는 수감 생활, 100여 차례 법정 출석을 반복하는 가운데 반도체 주도권을 빼앗겼고, 미래 먹거리도 찾지 못했습니다.

이재용 회장의 리더십 부활 역시 기대하기 어려워졌습니다.

그룹 컨트롤타워 설치와 등기 이사 복귀가 불투명해졌고, 인수합병 등 중요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여기에 트럼프 2기 행정부 관세전쟁과 반도체 보조금 중단 문제도 여전히 숙제로 남겨진 상황.

무엇보다 지난 국정농단 사건과 같이 대법원에서 파기환송돼 사법리스크가 더 연장된다면 이 회장이 리더십을 발휘할 기회는 물론, 삼성을 되살릴 골든타임도 놓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YTN 박기완입니다.


영상편집 : 마영후
디자인 : 이원희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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