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선 사고 안전대책 '무색'...지난해 인명피해 52%↑

어선 사고 안전대책 '무색'...지난해 인명피해 52%↑

2025.02.09. 오후 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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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어선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가 잇따르면서 정부도 꾸준히 안전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어선사고 사망·실종자 수가 10년 만에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되면서 실효성에 의문이 생기고 있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해마다 2천 건씩 일어나는 어선사고는 전체 해양 사고의 65%를 차지합니다.

사망·실종자 비중도 높아 한 번의 사고가 큰 피해로 이어집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5월, 오는 2027년까지 어선사고 인명피해를 30% 이상 줄이겠다며 '어선 안전관리 대책'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정부 대책이 무색하게 지난해 전체 어선 사고 사망·실종자는 119명에 달했습니다.

1년 전보다 무려 52% 늘어난 수치로 10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입니다.

올해 들어서도 제주 인근 해상에서 어선이 갯바위에 좌초돼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는 등 한 달 남짓 만에 벌써 두 자릿수 인명 피해가 났습니다.

이상 기후 현상이 심해지고 어업인은 고령화되며 어선 사고에 대한 우려의 시선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민관 합동으로 전담조사 규모를 키우고 구명조끼 착용 규정을 확대하는 등 강화된 안전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승기 / 재난원인조사반장 (지난 5일) : 현재 기상 특보 시 갑판 작업자로 돼 있는 구명조끼 착용 대상을 금년도 2명 이하 승선 어선부터 의무화한 후 중장기적으로 모든 어선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하면서….]

하지만 정부 발표 후 불과 닷새도 되지 않아 또다시 어선 인명피해가 발생하면서 안전 대책을 현장에 적용하는 데 좀 더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전망입니다.

YTN 김태민입니다.


YTN 김태민 (t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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