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미 관세 폭탄' 예의주시...정부도 '촉각'

철강업계, '미 관세 폭탄' 예의주시...정부도 '촉각'

2025.02.10. 오후 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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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철강 25%’ 관세예고에…증권시장 ’출렁’
철강업계 ’촉각’…트럼프 1기 때는 ’쿼터제’ 적용
정부, 철강업계와 긴급 점검…"국익 최대한 확보"
최악의 상황도 거론…’해상 물량 적용 예외’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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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하면서 우리 철강업계는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정부도 급히 철강업계와 머리를 맞대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철강·알루미늄에 25%'라는 '핀셋 관세'의 칼을 빼 들자 가장 먼저 반응한 건 증권시장이었습니다.

철강 대장주인 포스코홀딩스가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철강주들이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업계는 신중한 분위기 속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우리 철강 산업은 이미 지난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추진된 '철강 25%' 고관세 적용을 피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수출량을 줄인 상태.

대신 당시 연평균 수출물량이었던 383만 톤의 70% 수준인 263만 톤 정도를 무관세로 미국에 수출해오고 있습니다.

이런 '쿼터제'를 적용받고 있어 이번 관세조치에서는 예외가 된다면 다행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쿼터제를 적용받아온 나라들까지도 예외 없이 25% 관세 적용을 추진한다면 미국 내에서의 가격경쟁력은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철강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4%, 47억 달러 수준.

규모가 작지 않은 만큼 정부도 곧바로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대응방안을 모색했습니다.

[박종원 / 산업통상자원부 차관보 : 저희 업계하고 긴밀히 소통해서 저희 국익을 최대한 확보를 하고 그다음에 우리 업계가 최대한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회의에서는 쿼터제를 적용받는 나라도 에외 없이 관세 25%가 더해지는 최악의 상황도 거론됐습니다.

철강 업계에서는 적어도 현재 미국으로 향하고 있는 해상 물량만큼은 '관세 적용'에서 유예될 수 있도록 정부가 협상력을 발휘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강화되는 보호무역주의로 이번에는 철강도 관세의 화살을 피하기 어려울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구체적 내용이 담길 미국의 행정명령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박기완 입니다.


영상편집 : 송보현
디자인 : 김진호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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