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폭탄' 우려가 현실화...국내 철강업계 '비상'

'관세 폭탄' 우려가 현실화...국내 철강업계 '비상'

2025.02.11. 오후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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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달 12일부터 미국이 철강 관세 25%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국내 기업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우리나라에 적용된 무관세 쿼터도 사라져 철강업계의 생존을 위한 셈법도 복잡해졌는데요.

이와 관련해 최상목 권한대행은 피해기업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미국과의 협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는 전체 철강 수출의 21%인 6조 원어치를 미국으로 수출했습니다.

철강제품 가격이 한국보다 20% 높아 국내 기업에는 수익성 좋은 시장으로 꼽혔습니다.

하지만 다음 달 12일부터 미국의 철강 관세가 현실화하면서 국내 기업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관세 대신 받아낸 '무관세 쿼터'가 폐기되고 관세 25%가 부과됩니다.

다른 나라들도 기존 관세 여부와 상관없이 모두 25%가 적용됩니다.

가장 큰 걱정은 관세 부과로 우리 철강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 한국산 철강을 수입해 미국에서 차나 가전을 만드는 현대차와 삼성전자, LG전자도 타격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다만 수출 물량을 제한했던 쿼터가 없어지고 모든 국가가 똑같이 관세를 부과받으면서 새로운 수출 기회를 얻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장상식 /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 : 부정적인 효과가 있지만 (어느 정도 2가지) 물량 제한이 없어진 것, 캐나다, 멕시코와의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우리나라가 처음 직격탄을 맞자 정부도 대응에 나섰습니다.

[최상목 / 대통령 권한대행 : 발효일인 3월 12일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우리 이익이 최대한 반영되는 방향으로 대미 협의도 추진하겠습니다.]

불가피하게 피해를 보는 기업에 대해선 지원 방안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현대제철과 포스코 등 기업들은 미국 현지에 제철소 건설을 검토하는 등 자구책을 찾고 있지만 건설비와 인건비 부담이 만만찮은 상황입니다.

더욱이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나라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반도체 관세도 검토에 나서면서 국내 기업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욱
디자인 : 김진호


YTN 최아영 (c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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