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성장률 전망 1.6%로 확 내려..."더 내려갈 수도"

KDI, 성장률 전망 1.6%로 확 내려..."더 내려갈 수도"

2025.02.12. 오전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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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압박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국책 연구기관인 KDI가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 중반대로 확 내렸습니다.

통상 환경이 악화하면 전망치가 더 내려갈 수도 있다며 금리 인하를 촉구했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연초부터 수출이 불안합니다.

지난달 수출이 1년 전보다 감소한 이어 이번 달 들어 10일까지 수출도 0.8%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하루 평균 수출액은 1년 전 보다 줄었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 KDI는 정국 불안에 이어 통상환경 악화로 경제 하방 위험이 커졌다며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6%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석 달 전보다 0.4%p나 내린 겁니다.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상황은 좋아질 것으로 봤습니다.

KDI 전망치는 2%로 본 IMF나 1.8%로 본 정부 전망보다 낮고 한국은행, 해외 투자은행들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이 같은 큰 폭의 하향 조정은 정국 불안에 무엇보다 트럼프 관세 정책 속도가 예상보다 빠른 점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우리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나 자동차에 미칠 구체적 정책은 아직 나오지 않아 수출 증가율을 1.8%로 잡은 상황에서 나온 전망치입니다.

[정규철 / 한국개발연구원 경제전망실장 : 트럼프 통상 갈등이 더 격화되거나 정국 불안이 장기화된다면 저희가 말씀드린 1.6%보다 더 낮아진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시면 되겠습니다.]

KDI는 잠재 성장률이 곧, 혹은 이미 1%대로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기준 금리가 경제 상황에 비해 높다며 금리 인하를 촉구했습니다.

[정규철 / 한국개발연구원 경제전망실장 : 지금 (이상적 정책금리인) 중립금리가 대략 한 2%대 중반 정도라고 생각하면 지금 금리가 기준금리 3%입니다. 그러면 현재 안 좋은 상황을 생각하면 적어도 한 두세 차례 정도 내리는 것이 필요한 상황 아닌가….]

추경 편성에 대해서는 현 상황이 경기 침체와 대량 실업 발생 등 법적 요건에 맞지 않고, 코로나 사태를 거치면서 재정적자가 확대된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촬영기자 : 정철우
영상편집 : 이은경
디자인 : 이원희


YTN 이승은 (j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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