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가계대출 열 달 만에 뒷걸음..."둔화 계속"

금융권 가계대출 열 달 만에 뒷걸음..."둔화 계속"

2025.02.12. 오후 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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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은행권 가계대출이 두 달째 내림세를 이어가면서, 2금융권을 포함한 전체 금융권도 열 달 만에 하락 전환했습니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주택담보대출이 둔화한 건데, 한국은행은 이 같은 추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봤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은행권이 내준 가계대출 규모는 두 달째 줄었습니다.

1월 기준 잔액이 1,140조 5천억 원으로, 직전 달보다 5천억 원 준 겁니다.

부문별로 보면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2조 원 넘게 급감했습니다.

연초 성과급에 더해 설 상여금까지 들어오면서 가계 여력이 늘어 대출 수요가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주택담보대출이 1조 7천억 원 늘긴 했지만, 지난해 8월 전후 급증세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입니다.

직전 달보다는 증가 폭이 다소 커졌는데,

새해 들어 은행이 가계대출을 다시 취급하면서 지난해 2금융권으로 갔던 수요가 되돌림을 보인 영향입니다.

이같이 풍선효과가 사라지면서 2금융권 주택담보대출 오름폭은 크게 줄었습니다.

이에 따라 2금융권을 포함한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은 9천억 원 줄었습니다.

지난해 3월 이후 열 달 만의 하락 전환입니다.

[박민철 / 한국은행 시장총괄팀 차장 : 지금 주택 시장이 조정 흐름을 보여서 은행이랑 비은행 합친 주담대 숫자는 조금씩 줄고 있거든요. 전반적으로는 계속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고요.]

한국은행은 집값 내림세 속에 거래량도 줄고 있는 만큼 금융권 가계대출 둔화 흐름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당장 이번 달에는 상여금이 집중됐던 1월 효과가 사라지면서 기타대출 감소 폭이 줄어 가계대출이 반짝 반등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영상편집:이은경
디자인:임샛별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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