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배터리, 기내 선반 보관 막는다...전자담배도 관리 대상

[앵커]
지난달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원인으로 보조배터리가 지목되면서, 정부가 안전관리에 칼을 빼 들었습니다.

배터리를 기내 선반에 보관하지 못하도록 하고 반입 개수도 5개로 제한하는 한편 전자담배도 관리 대상에 포함했습니다.

다음 달부터 달라지는 안전관리 방안을 박기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기내 보조배터리 안전관리 방안의 핵심은 대상은 확대하고, 절차는 강화했다는 점입니다.

먼저 보조배터리와 전자담배 모두 기내에 가지고 타야 하고 머리 위 선반 대신, 좌석 주머니 등 눈에 보이는 곳에 보관해야 합니다.

[유경수 / 국토교통부 항공안전정책관 : 연기 발생, 과열 또는 부풀어오름 등 이상 징후 발생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승객이 몸에 소지하거나 항공기 좌석 주머니에 보관해야 합니다.]

탑승 전 사전 준비도 필요합니다.

보조배터리 충전 단자가 금속성 물질에 닿았을 때 스파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앞으로는 단자에 덮개를 씌우거나, 단자 부분을 절연테이프로 막아야 합니다.

여의치 않을 때는, 비닐 봉지에 별도 보관할 수도 있습니다.

기내 반입 가능한 배터리 충전 용량과 개수도 제한됩니다.

160와트시 이하의 보조배터리에 한해, 항공사 승인을 거쳐, 기내에 가지고 탈 수 있습니다.

일반 보조배터리의 경우 대부분 100와트시 이하에 해당합니다.

혹시 모를 화재를 막기 위해 기내에서 보조배터리를 직접 충전할 수 없지만,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 자체적으로 합선 등 방지장치가 내장된 경우에만 충전이 가능합니다.

다음 달부터 시행되는 이번 안전 관리 방안은 우리 국적 항공사에 국한됩니다.

정부는 보조배터리와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의 연관성이 확인되면, 국제민간항공기구 등에 요청해 외항사까지 안전관리 대상을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YTN 박기완입니다.

촬영기자;정철우 정진현
디자인;정은옥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