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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드레스룸과 식료품 보관장인 팬트리, 새 아파트의 상징이죠.
아파트 싱크대와 붙박이장, 욕실에 이어 드레스룸과 팬트리 시공 업체들의 담합이 적발됐습니다.
이런 게 모두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만2천여 가구,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으로 불린 서울 강동구 아파트 단지입니다.
공사비 급등에 따른 갈등으로 한때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 2012년 2월 이래 이곳을 비롯한 190곳의 시스템 가구 입찰에서 담합이 있었습니다.
시스템 가구는 기둥에 선반을 올려 제작하는 가구로, 드레스룸과 팬트리 등을 일컫습니다.
가구 회사들은 사다리타기와 제비뽑기 등으로 순번을 정했고 낙찰가를 정한 뒤 들러리를 설 회사들에게 알려줬습니다.
담합은 증거를 찾기 힘든데, 이번 건의 경우 들러리사에 나중에 대가를 주기로 했기 때문에 증빙이 남게 됐습니다.
확인서를 보면 낙찰받은 회사가 자재를 사주거나 계약금의 10%를 현금으로 주기로 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0여 년에 걸친 답함 기간 190건의 입찰 가운데 167건에서 답함에 가담한 사업자가 낙찰받았고, 관련 매출액은 3천3백억 원에 이르렀습니다.
공정위는 담합에 가담한 20개사 가운데 16개사에 과징금 183억 원을 부과하고 조사 협조 여부 등을 고려해 동성사와 스페이스맥스, 쟈마트, 한샘, 4개사는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문재호 / 공정거래위원회 카르텔조사국장 : 시스템 가구 입찰 시장에서 10년 넘게 관행처럼 이루어지던 담합을 적발한 것으로, 국민의 보금자리인 아파트의 분양가격 상승을 야기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위법행위를 시정하였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큽니다.]
이번 건은 빌트인 가구와 시스템 욕실에 이어 아파트 실내 공사와 관련해 적발된 세 번째 담합 사건입니다.
공정위는 건축 감리, 생활폐기물 처리 등 국민 생활 밀접 분야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촬영기자 : 정철우
영상편집 : 정치윤
디자인 : 정은옥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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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룸과 식료품 보관장인 팬트리, 새 아파트의 상징이죠.
아파트 싱크대와 붙박이장, 욕실에 이어 드레스룸과 팬트리 시공 업체들의 담합이 적발됐습니다.
이런 게 모두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만2천여 가구,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으로 불린 서울 강동구 아파트 단지입니다.
공사비 급등에 따른 갈등으로 한때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 2012년 2월 이래 이곳을 비롯한 190곳의 시스템 가구 입찰에서 담합이 있었습니다.
시스템 가구는 기둥에 선반을 올려 제작하는 가구로, 드레스룸과 팬트리 등을 일컫습니다.
가구 회사들은 사다리타기와 제비뽑기 등으로 순번을 정했고 낙찰가를 정한 뒤 들러리를 설 회사들에게 알려줬습니다.
담합은 증거를 찾기 힘든데, 이번 건의 경우 들러리사에 나중에 대가를 주기로 했기 때문에 증빙이 남게 됐습니다.
확인서를 보면 낙찰받은 회사가 자재를 사주거나 계약금의 10%를 현금으로 주기로 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0여 년에 걸친 답함 기간 190건의 입찰 가운데 167건에서 답함에 가담한 사업자가 낙찰받았고, 관련 매출액은 3천3백억 원에 이르렀습니다.
공정위는 담합에 가담한 20개사 가운데 16개사에 과징금 183억 원을 부과하고 조사 협조 여부 등을 고려해 동성사와 스페이스맥스, 쟈마트, 한샘, 4개사는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문재호 / 공정거래위원회 카르텔조사국장 : 시스템 가구 입찰 시장에서 10년 넘게 관행처럼 이루어지던 담합을 적발한 것으로, 국민의 보금자리인 아파트의 분양가격 상승을 야기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위법행위를 시정하였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큽니다.]
이번 건은 빌트인 가구와 시스템 욕실에 이어 아파트 실내 공사와 관련해 적발된 세 번째 담합 사건입니다.
공정위는 건축 감리, 생활폐기물 처리 등 국민 생활 밀접 분야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촬영기자 : 정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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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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