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전년 대비 2배 껑충하자...67만 원 '콩알금' 인기

금값 전년 대비 2배 껑충하자...67만 원 '콩알금' 인기

2025.02.17. 오후 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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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전년 대비 2배 껑충하자...67만 원 '콩알금' 인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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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폭등으로 골드바 거래 중단사태까지 벌어진 가운데 금 투자를 할 수 있는 '콩알금'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100g 골드바의 g당 금값은 15만 6,230원으로 거래소 금 시장이 개장한 2014년 3월 이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달 들어 금값이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상승한 영향이다.

금 실물 수요가 늘어나면서 골드바 품귀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한국조폐공사는 지난 12일 골드바 수급 문제로 상당수 은행에 골드바 공급을 중단했다.

이 가운데 골드바처럼 크고 무겁지 않아 보관하기 쉬운 콩알금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앙증맞은 모양새로 수집하는 즐거움까지 얻을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귀금속 거리의 한 금은방에서 콩알금 한 돈짜리가 약 67만 원, 반돈짜리가 30만 원에 판매됐다.

하트, 곰돌이, 별, 복주머니, 거위알, 네잎클로버, 골프공 등 디자인이 각양각색이라는 점 역시 콩알금의 인기 요인이다. 투자자들은 콩알금이 눈에 잘 보이도록 투명한 아크릴로 제작된 액자에 보관하기도 한다.

금값이 천정부지 오르다 보니 돌반지가 아닌 콩알금이 선물 트렌드로 부상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콩알금은 반지보다 세공비가 덜 들고 재판매 시 조금이라도 금액을 더 받을 수 있다"며 "천천히 채워보자는 의미도 좋고 보관도 용이해 선물하기 좋다"고 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17일 "시중에 풀린 돈이 많고 현재 금리가 내려가는 추세이므로 당분간 금값 상승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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