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미국에 '관세조치에 한국 제외' 요청...산업부 장관 방미 추진

정부, 미국에 '관세조치에 한국 제외' 요청...산업부 장관 방미 추진

2025.02.21. 오전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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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원 통상차관보 4박 5일 방미…미 정부 측 면담
백악관·상무부·무역대표부 등 관계자 잇달아 만나
"한국기업, 대미 투자로 미국 경제에 기여" 강조
"철강 관세·상호관세 등에서 한국 제외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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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압박이 전방위적으로 확대되면서 우리 정부와 산업계의 발걸음도 분주합니다.

정부는 일단 통상차관보를 보내 미 정부 측에 '관세 조치 한국 제외'를 요청하는 한편, 산업부 장관 등 고위급 방미도 추진하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황혜경 기자!

통상차관보가 미 행정부 관계자들을 두루 만났다고요?

[기자]
네, 산업부는 박종원 통상차관보가 지난 17일부터 4박 5일 동안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트럼프 행정부와 의회 관계자들을 만나고 조만간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차관보의 방미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통상분야 당국자로서는 최초라 이목을 끌었는데요.

박 차관보는 방미 기간 백악관과 상무부, 무역대표부 등 정부 관계자들을 잇따라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박 차관보는 우리 기업이 그간 대규모로 미국에 투자해 미국 경제에 기여해왔고,

한미 FTA에 따라 양국 간 관세가 거의 철폐됐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상호관세나 철강·알루미늄 관세 등 최근 일련의 관세 조치에서 한국을 제외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또 미 의회의 인사들을 만난 자리에서는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로 한미 간 공급망 연계가 증진된 점을 강조하면서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와 반도체 보조금 등 우리 기업에 우호적인 환경이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산업부는 앞으로도 미국의 무역·통상조치와 관련해 미국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업계와도 긴밀히 소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와 관련해 정부는 조만간 산업부 장관 등 고위급 차원의 방미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도 오전에 열린 수출지역 담당관 회의에서 미국의 내각 인준 동향에 따라 고위급 방미 등 대미 협의를 적극 전개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트럼프 행정부에서 무역과 통상 정책을 총괄할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준안이 최근 의회에서 통과한 만큼 조만간 회동 일정이 잡힐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별도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이끄는 경제사절단도 현재 미국을 방문중인데요.

아직 구체적 성과는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만,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을 만나 조선 분야 협력이라든지 대미 투자 확대 등 '관세 충격'을 완화할 통상 외교전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YTN 황혜경입니다.


YTN 황혜경 (whitepap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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