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적자’ 앞세워 관세 폭격 나선 트럼프
대미 무역흑자 축소 관건…미국산 LNG 수입 거론
대미 투자도 협상 카드…신규 투자 결정은 ’신중’
대미 무역흑자 축소 관건…미국산 LNG 수입 거론
대미 투자도 협상 카드…신규 투자 결정은 ’신중’
AD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와 반도체 관세 부과 시점을 앞당기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면서 우리 정부와 기업은 더 다급해졌습니다.
여러 나라가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기 위해 발 벗고 나선 가운데 우리나라가 내밀 수 있는 협상 카드는 뭔지, 최아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 관세 폭탄의 가장 큰 명분은 '무역적자'입니다.
트럼프 1기 당시 우리나라의 대미 무역흑자는 179억 달러였는데 지난해에는 557억 달러로 사상 최대를 찍었습니다.
무역흑자를 줄이기 위해 가장 많이 언급되는 대안은 액화천연가스, LNG 수입 확대입니다.
LNG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만큼 중동·호주산을 미국산으로 대체하는 카드를 쓸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들이는 사업이자 미국 측에서 참여를 제안한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도 협상책으로 떠올랐습니다.
[장상식 /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 : 사업 타당성 검토, 그다음에 상업적 가치, 손익 분석 이런 것까지 함께 먼저 이뤄져야 정부나 기업도 참여 여부를 결정할 수 있지 않을까…]
트럼프 대통령이 일찌감치 러브콜을 보낸 조선업도 협상 지렛대가 될 수 있습니다.
해양 패권을 중국에 내줄 처지에 놓인 미국은 함정 건조 등 조선업 재건에 힘쓰고 있습니다.
[김지훈 /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어제) : 미국과 협력해 (역내 안보 도전에) 대항하는 것을 도울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놓고 원하는 대미 투자도 우리가 내밀 수 있는 카드입니다.
다만 우리 기업들이 이미 바이든 정부 때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만큼 추가 투자 결정은 신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김양팽 /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 (트럼프 대통령 임기)4년 중의 3년을 미국에서 공장을 짓고 있을 거면 관세 효과만을 위해서 미국에 공장을 확장한다는 건 별로 수지가 맞지 않는 장사 같아요.]
대신 대미 수출 증가는 미국 현지에 공장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기계나 설비 반입이 늘면서 발생한 '투자 유발형'이라고 설득할 수 있습니다.
미국 관세 폭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내줄 건 내주고 그 속에서 실리를 찾아야 한다는 게 중론입니다.
다만 각국 정상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할 정상 외교가 공백인 점은 가장 뼈아픈 대목입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YTN 최아영 (cay24@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와 반도체 관세 부과 시점을 앞당기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면서 우리 정부와 기업은 더 다급해졌습니다.
여러 나라가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기 위해 발 벗고 나선 가운데 우리나라가 내밀 수 있는 협상 카드는 뭔지, 최아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 관세 폭탄의 가장 큰 명분은 '무역적자'입니다.
트럼프 1기 당시 우리나라의 대미 무역흑자는 179억 달러였는데 지난해에는 557억 달러로 사상 최대를 찍었습니다.
무역흑자를 줄이기 위해 가장 많이 언급되는 대안은 액화천연가스, LNG 수입 확대입니다.
LNG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만큼 중동·호주산을 미국산으로 대체하는 카드를 쓸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들이는 사업이자 미국 측에서 참여를 제안한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도 협상책으로 떠올랐습니다.
[장상식 /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 : 사업 타당성 검토, 그다음에 상업적 가치, 손익 분석 이런 것까지 함께 먼저 이뤄져야 정부나 기업도 참여 여부를 결정할 수 있지 않을까…]
트럼프 대통령이 일찌감치 러브콜을 보낸 조선업도 협상 지렛대가 될 수 있습니다.
해양 패권을 중국에 내줄 처지에 놓인 미국은 함정 건조 등 조선업 재건에 힘쓰고 있습니다.
[김지훈 /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어제) : 미국과 협력해 (역내 안보 도전에) 대항하는 것을 도울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놓고 원하는 대미 투자도 우리가 내밀 수 있는 카드입니다.
다만 우리 기업들이 이미 바이든 정부 때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만큼 추가 투자 결정은 신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김양팽 /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 (트럼프 대통령 임기)4년 중의 3년을 미국에서 공장을 짓고 있을 거면 관세 효과만을 위해서 미국에 공장을 확장한다는 건 별로 수지가 맞지 않는 장사 같아요.]
대신 대미 수출 증가는 미국 현지에 공장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기계나 설비 반입이 늘면서 발생한 '투자 유발형'이라고 설득할 수 있습니다.
미국 관세 폭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내줄 건 내주고 그 속에서 실리를 찾아야 한다는 게 중론입니다.
다만 각국 정상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할 정상 외교가 공백인 점은 가장 뼈아픈 대목입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YTN 최아영 (cay24@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