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위해 가산금리 인상 나서
4대 은행의 예대금리차 1.5%p…1년 새 2배 증가
금융당국 "가계부채 증가에 심사강화로 대처해야"
4대 은행의 예대금리차 1.5%p…1년 새 2배 증가
금융당국 "가계부채 증가에 심사강화로 대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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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4대 금융그룹의 순이익이 16조 원으로 고금리 시기였던 2022년 최고 기록을 깨고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이자이익만 42조 원에 달했는데, 가계와 기업은 고금리로 고통을 받는 가운데 은행만 예대마진으로 배를 불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류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KB와 신한, 하나와 우리 등 4대 금융그룹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역대 최고인 16조 4,205억 원.
특히 순이자이익은 42조 원이었는데, 1년 전보다 1조 2548억 원, 3.1% 증가했습니다.
신한이 5.4%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KB는 5.3% 증가, 우리는 1.6% 증가, 하나만 1.3%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가계대출이 증가했고, 금융당국의 압박 속에 은행권이 가계대출 억제를 위해 가산금리를 인상한 결과입니다.
지난해 12월 기준 4대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약 1.5%p였는데, 1년 만에 두 배쯤 증가했습니다.
지난 18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에선 금융당국이 사실상 은행들의 이자장사를 방조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유동수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이렇게 가산금리 상승은 예대금리차가 원인인데, 보시면 예대금리차도 4대 금융회사의 가계(대출) 예대금리차도 거의 두 배 이상 상승했습니다. 파악하고 계십니까?]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금리 인상이 아닌 심사 강화로 가계부채에 대처하라는 지침을 줬다며, 적극 대응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병환 / 금융위원장 : 올해는 시차도 어느 정도 지났고 그래서 제가 신규 대출 부분에 있어서는 최소한 조금 인하할 여력이 분명히 있다. 그리고 그건 점검하겠습니다.]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 저희도 고금리가 오랫동안 지속되는 상황에서 소상공인과 기업의 어려움이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의원님 말씀하신 것을 잘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KB국민은행에선 접속자 과다로 2시간 동안 인터넷과 모바일 뱅킹 장애가 발생해 고객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은행들이 늘어난 수익만큼 서비스 개선을 위해 무슨 노력을 했는지 자문해봐야 할 일입니다.
YTN 류환홍입니다.
YTN 류환홍 (rhyuh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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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대 금융그룹의 순이익이 16조 원으로 고금리 시기였던 2022년 최고 기록을 깨고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이자이익만 42조 원에 달했는데, 가계와 기업은 고금리로 고통을 받는 가운데 은행만 예대마진으로 배를 불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류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KB와 신한, 하나와 우리 등 4대 금융그룹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역대 최고인 16조 4,205억 원.
특히 순이자이익은 42조 원이었는데, 1년 전보다 1조 2548억 원, 3.1% 증가했습니다.
신한이 5.4%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KB는 5.3% 증가, 우리는 1.6% 증가, 하나만 1.3%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가계대출이 증가했고, 금융당국의 압박 속에 은행권이 가계대출 억제를 위해 가산금리를 인상한 결과입니다.
지난해 12월 기준 4대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약 1.5%p였는데, 1년 만에 두 배쯤 증가했습니다.
지난 18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에선 금융당국이 사실상 은행들의 이자장사를 방조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유동수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이렇게 가산금리 상승은 예대금리차가 원인인데, 보시면 예대금리차도 4대 금융회사의 가계(대출) 예대금리차도 거의 두 배 이상 상승했습니다. 파악하고 계십니까?]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금리 인상이 아닌 심사 강화로 가계부채에 대처하라는 지침을 줬다며, 적극 대응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병환 / 금융위원장 : 올해는 시차도 어느 정도 지났고 그래서 제가 신규 대출 부분에 있어서는 최소한 조금 인하할 여력이 분명히 있다. 그리고 그건 점검하겠습니다.]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 저희도 고금리가 오랫동안 지속되는 상황에서 소상공인과 기업의 어려움이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의원님 말씀하신 것을 잘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KB국민은행에선 접속자 과다로 2시간 동안 인터넷과 모바일 뱅킹 장애가 발생해 고객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은행들이 늘어난 수익만큼 서비스 개선을 위해 무슨 노력을 했는지 자문해봐야 할 일입니다.
YTN 류환홍입니다.
YTN 류환홍 (rhyuh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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