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삶의 만족도 4년 만에 하락...OECD 33위

[연합뉴스 자료사진]

코로나19 이후 지속해서 상승하던 한국인의 삶에 대한 만족도가 4년 만에 하락했습니다.

통계청의 '국민 삶의 질 2024' 보고서를 보면 2023년 기준 한국인 삶의 만족도는 6.4점으로 한 해 전보다 0.1점 하락하면서 2019년 이후 4년 만에 하락했습니다.

삶의 만족도는 삶의 조건에 대한 주관적 만족 정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2018년 6.1점에서 2019년 6점으로 떨어진 뒤 코로나 시기를 거치며 나아지다 2023년 하락했습니다.

세계행복보고서의 국제 비교 결과를 보면 한국인의 삶의 만족도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평균 6.06점으로 OECD 평균보다 0.63점 낮아 38개국 중 순위가 33위로 하위권이었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우리 국민의 가족관계 만족도도 지난해 소폭이지만 떨어졌고, 대인신뢰도와 기관신뢰도도 2023년 기준 3년 연속 하락했습니다.

15세 이상의 하루 여가시간도 2023년 기준 4.1시간으로, 3년 연속 줄었습니다.

1인당 국내여행 일수도 (2023년 기준) 8.95일로 한 해 전보다 소폭 늘었지만 코로나 이전인 10.01일에는 한참 못 미칩니다.

기대수명은 늘고 있지만 보건 영역의 개선은 더딥니다.

기대수명에서 질병이나 장애 기간을 제외한 건강수명의 경우 2021년 기준 72.5세로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면서 정체돼 있습니다.

특히 선진국 최고 수준인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이 2023년 기준 27.3명으로, 2년 전보다 2.1명 증가했습니다.

비만율 역시 최근 다시 37.2%로 악화하면서 2019년 33.8%에 비해 여전히 높습니다.

지난 2023년 기준 1인당 실질 국민총소득은 4,235만 원으로 한 해 전보다 88만 원 늘었고, 지난해 가구순자산도 3억9천만 원으로 한 해 전보다 3백여만 원 늘었습니다.



YTN 이승은 (selee@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