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한수원 '1조 원대 UAE 원전 추가비' 갈등...국제중재 가닥

한전·한수원 '1조 원대 UAE 원전 추가비' 갈등...국제중재 가닥

2025.02.24. 오후 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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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첫 해외 수주 원전인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건설 과정에서 생긴 추가비 1조 4천억 원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이 국제 분쟁에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동철 한전 사장과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최근 비공개로 만나 추가비 처리 문제를 놓고 협의했지만 해결 방안을 찾지 못한 채 실무진 사이 협의를 이어나가기로 했습니다.

한수원은 지난해 1월 발주사인 UAE와 한전의 귀책으로 인한 공사 기간 지연과 추가 작업 지시 등을 근거로 10억 달러 규모의 추가비 정산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한전은 '팀 코리아' 차원에서 UAE에 먼저 추가 공사비를 받아낸 뒤 이를 나눠 갖는 논의를 하자는 입장이어서 양측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동철 한전 사장이 지난 19일 국회에서 자회사인 한수원이 모회사인 한전을 상대로 추가 정산금을 요청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하면서 한수원 내부에서는 국제 분쟁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측이 체결한 계약에는 이견이 클레임 단계에서 조정되지 않으면 런던국재중재법원에서 해결을 한다는 내용이 담겼고, 양측은 이미 로펌을 선임한 상태입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바라카 원전의 누적 매출 이익률이 1%대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YTN 최아영 (c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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