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하나로 맥주 750캔 만들어"...더본코리아 또 '함량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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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사업가 백종원이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빽햄'에 이어 감귤 맥주까지 함량 논란에 휘말렸다.

최근 더본코리아 산하 프랜차이즈 연돈볼카츠가 출시한 맥주 '감귤오름'의 감귤 함량이 타사 과일맥주 대비 현저히 낮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감귤오름에 표시된 성분표에 따르면 500㎖ 한 캔에는 감귤 착즙액 0.032%, 약 0.16㎖가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직경 67~70㎜짜리 주스용 감귤 기준 개당 120~135㎖의 착즙액이 나온다는 점에서 감귤 하나로 맥주 750캔을 만들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월평균 10만캔씩 팔렸다고 가정하면, 맥주 양조에 쓰인 감귤은 15㎏ 수준에 불과한 셈이다.

감귤오름의 부족한 단맛은 대체 감미료인 에리스리톨과 포도당이 대신했다.

더본코리아 측은 감귤오름을 선보이며 "제주 감귤농가와 상생의 취지를 담아 못난이 감귤을 비롯한 순수 제주감귤로 만들어 제주의 특색을 살린 점이 큰 특징"이라며 "감귤 농축액이 가미돼 감귤 고유의 향은 극대화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감귤오름의 감귤 함량은 타사 과일맥주와 비교했을 때도 현저히 낮은 편이다. 오스트리아 맥주 예거 라들러 피치의 경우 복숭아 농축액이 0.4822% 함유됐고, 독일 쉐퍼호퍼 자몽은 자몽주스 5.5%, 브롤브루 레몬은 레몬주스농축액이 2.1%, 오비맥주의 카스 레몬에는 레몬 농축액 0.27%가 들어갔다.

앞서 더본코리아가 출시한 통조림햄 '빽햄'도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돼지고기 함량이 스팸보다 낮다는 지적이 제기돼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에 백 대표는 "200g 기준 고기 함량 차이(7%)는 14g 정도로, 14g의 고기 원가는 100원이 안 된다. 100원 아끼자고 고기 함량을 줄이겠느냐"고 반박했다.

YTN 이유나 (ly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