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무더기 하자 아파트' 이어 이번엔 인명사고..."머리 숙여 사과"

현대엔지니어링, '무더기 하자 아파트' 이어 이번엔 인명사고..."머리 숙여 사과"

2025.02.26. 오전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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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전남 무안의 한 신축 아파트에서 입주를 앞두고 무더가 하자가 발견돼 시공사였던 현대엔지니어링이 뭇매를 맞았는데요.

이번에 붕괴된 서울-세종고속도로의 시공사도 현대엔지니어링인 것으로 드러나 부실 공사 논란이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현장 수습을 마친 정부는 사고대책본부를 꾸리고 본격적인 원인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벽과 깨지거나 벌어지고 바닥은 기울었습니다.

입주를 20여 일 앞두고 하자가 무려 5만 8천여 건이나 접수돼 논란이 됐던 전남 무안의 신축 아파트.

결국 시공사였던 현대엔지니어링은 대표이사 명의로 대국민 사과문까지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붕괴사고가 난 서울-세종고속도로 시공사도 현대엔지니어링인 것으로 드러나 또다시 '부실공사'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해봐야 하지만 '하자 아파트'로 사과한 지 1년도 채 못 돼 또다시 대형 사고가 발생하면서 이미지 실추는 물론 향후 공사 수주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특히 이번에는 대규모 사상자까지 발생해 일각에서는 영업정지 처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고경만 / 경기 안성소방서 화재예방과장 : 여기 공사하는 회사가 현대엔지니어링이고 그다음에 한국도로공사랑 해서 전부 확인을 해서 최종 확인해 본 바 (당시 근로자는) 10명으로 나왔는데….]

현대엔지니어링은 서둘러 입장문을 내고 소중한 생명을 잃고 부상을 입은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한다면서

조속한 현장 수습과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발주사인 한국도로공사도 안타까운 사고에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고 수습과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 사고 원인이 나오려면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사고대책본부를 꾸리고 본격적인 사고 조사에 나섰습니다.

또 행정안전부, 고용노동부 등과 함께 산업안전보건법 등 법률 위반 여부를 살펴보고 재발방지 대책도 마련할 방침입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영상편집 : 정치윤
디자인 : 김진호



YTN 황혜경 (whitepap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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